음식과 패션에 취향이 있는 것처럼여행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초등학교 방학 생활계획표 같은 빡빡한 스케줄 표를 들고낯선 여행지를 종횡무진 누비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계획이 없는 게 계획이라며,몇 날 며칠 내내 한 곳에만 머무르는 친구도 있다. 어쩌면 계획형 여행 인간이 아닐까? 싶은 나로서는한 곳에 콕 박...
여행을 하면서 마주치는 잠깐의 풍경과 만남들이과수원에서 한입 깨무는 신선한 사과의 느낌이라면,오르세 미술관이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만나는 거장의 예술작품들은셰프가 재료를 정성껏 선별하고 공들여 만든 일품요리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에 오래 남는 여행의 다채로운 맛, 그것이 여행을 기다리는 이...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눈치 없는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여행은 쉬이 가지 못하는데어김없이 봄은 와버렸다. 어렸을 때는 별 감흥 없던 꽃들이 그렇게 신기하고 기특해 보이는 건 (아무리 부정해도) 메신저 프로필에곱디고운 꽃 사진만 잔뜩 걸어두는엄마의 마음을 알아간다는 증거일 거다. “직접 보러 갈 수...
여행 덕후로서 지인의 결혼식보다는 신혼여행지에 더 관심이 컸다. 생애 다시없을 시간인 만큼,좀 더 특별하고 풍요로운 신혼여행은 후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결혼식도, 여행도 맘 편하게 하기 어려운 요즘에는여행기 듣는 재미도 줄었다. 물론,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당사자만 하겠는가 마는… 입·출...
하늘 위의 맛집, 기내식 “나 비행기 타는 꿈 꿨어.”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자여행을 하기 위해 감수해야 했던불편한 관문조차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각자의 기억은 달랐지만 그리움은 같았다.장시간 앉아 가는 퍼석한 기내에서는그곳에서 먹는 음식이 촉촉한 단비였다. “집에서 먹으...
대한항공 뉴스룸에서 새롭게 에세이툰을 선보입니다. 한 때 일상처럼 여겼던 우리의 ‘여행’이 코로나19로 잠시 멀어진 지금,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여행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여러분의 마음을 보듬는 조그마한 안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음 편한 여행을 위해 안전 여행 스탬프 모르는 게 약일까, 아는 게 힘일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