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참 좋았어.” GDP, 사용 언어, 국기 모양 등한 국가를 설명하는 객관적인 정보는그곳을 여행한 순간 깡그리 잊히고 한 나라의 이미지가그곳에서 마주친 단 한 명을 계기로단호하게 정의되기도 한다. 지극히 단순하고도 주관적으로 새려진 그 인상은문신처럼 강렬해서웬만해서...
장바구니를 조막만 하게 접어 넣고나무 수저와 텀블러도 챙긴다. 가방 한 쪽을 차지한 새로운 내 여행 메이트. 우리나라와 태국, 뉴질랜드처럼비닐봉투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한 나라들이 여럿이다. 여행자에게도 예외란 없어서쇼핑할 땐 담아갈 가방을 미리 챙겨가거나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백을 구입해야 한다. 무심...
별다방의 각 지역 콘셉트 머그컵,락카페의 도시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각 도시 산지의 맥주 병뚜껑 등 여행한 도시의 흔적을집으로 가져오는 방법도사람마다 가지각색이다. 나 역시 특별한 것을 원했지만부피 작고 어디에나 있는 기념품을 찾다 보니결국 제일 흔하고, 제일 간편한마그넷으로 정착하게 됐다. “석고...
여행지에서 웬만한 거리는걸어서 이동하는 터라이 동네엔 차가 없다는 걸 금방 눈치채지 못했다. 어쩐지 참 조용하더라…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교통체증과 소음 감소,그리고 탄소배출 규제를 위해자동차 제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가 아예 진입할 수 없는 거리를 조...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떠난 미국. 그게 내 인생 첫 해외여행이었다. 가뜩이나 해외가 처음인데이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는 것에떠나기 전부터 압박감이 엄청났다. 등받이에 붙은 화면으로 본 영화,옆 좌석에 앉은 외국인,매번 졸다가 받은 기내식… 9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부터이미 나의 첫 해외여행은 시작됐...
숙소 욕실에 있어야 할 게 안 보인다. 욕실 한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아담한 어메니티*는 어디로 가고우리 집 욕실에서나 볼법한 우람한 용기들이…! *어메니티: 호텔, 펜션 등 숙박에서 제공하는 샴푸, 바디워시, 빗 등의 위생, 편의용품 어메니티를 모으는 것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였다. 어떤 건 케이스가 예뻐...
그 나라에서만 팔던 음식을 국내에서 만나면그렇게 반갑고 신나다가도금세 괜히 쓸쓸해진다. 아무래도 그곳에서의 내 모습이 그리워서일 거다. 삼복더위에 먹는 팥빙수,산 정상에 올라서 깨문 오이 한 입,야근 후 집에 와서 끓여 먹는 라면소울푸드가 뭐 별건가. 특별하고 고급질 이유도 없다. 오히려 투박하고 익숙한 ...
휴양지에 있다 보면 바닷가 카페에 앉아열심히 노트북을 두드리는 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아무리 봐도 여행자 같은데이 좋은 곳까지 와서 일을 해야 한다니… 동병상련과 측은지심이 발동되곤 했건만! 알고 보니 금쪽 같은 휴가 중에도 일해야 하는 가련한 직장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였다. 과거의 ...
“너무 이기적이야.” 동네에서 만나 수다 떨 때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그렇게 쿵짝이 잘 맞던 친구인데 막상 같이 여행을 떠나면 매사 삐거덕거릴 때가 있다. 나는 너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모르는 구석이 참 많았다. 그래서 모든 게 ‘유별난 너’ 때문이었다. 분명 볼멘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부분의 나라가 국경을 넘어오는 낯선 여행자들의 코로나19 관련 건강 상태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어떤지,백신 접종은 했는지…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기록을 담은 서류를신뢰할 수 있느냐는 점도 중요한 문제다. 종이로 된 문서는 위·변조가 가능하니까. 더욱이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