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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툰] 어메니티는 변신 중
2021.08.04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숙소 욕실에 있어야 할 게 안 보인다.

욕실 한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아담한 어메니티*는 어디로 가고
우리 집 욕실에서나 볼법한 우람한 용기들이…!

*어메니티: 호텔, 펜션 등 숙박에서 제공하는 샴푸, 바디워시, 빗 등의 위생, 편의용품

어메니티를 모으는 것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였다.

어떤 건 케이스가 예뻐서,
어떤 건 향기가 좋아서,
이름만 들어본 고급 브랜드가 반가워서,

숙소에서 제공한 어메니티는 고이 모셔오고
따로 챙겨간 샴푸나 바디워시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 어메니티가 친환경, 일회용품 사용 자제 이슈와 맞물려
숙소에서 퇴출당하거나,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었으니 그럴 만도…

많은 호텔들이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디스펜서*를 비치하고 있다.

재활용 용기, 분해 가능한 용기,
기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방식으로 대체해
친환경 이미지를 더하는 곳도
점점 느는 추세다.

*디스펜서: 샴푸, 바디워시 등 위생용품 다회용기

숙소 욕실의 대용량 샴푸가 아직 낯설기는 하지만,
내 소소한 재미보다는
시름시름 앓는 자연을 생각하는 게 먼저이기에.

그러다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친환경 어메니티를 만나면
깜짝 선물을 받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글_ 편집실, 그림_ 빛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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