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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리스트] 사오면 좋을 현지 아이템_ 치앙마이
2026.10.13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X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태국 북부의 중심 도시 치앙마이는 태국 대표 여행지입니다. 1296년 란나 왕국의 수도로 세워졌으며, 지금도 네모난 해자와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시티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300곳이 넘는 불교 사원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산악 풍경 덕분에 ‘북방의 장미’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도이수텝(Doi Suthep)의 황금빛 사원과 매년 11월 밤하늘을 등불로 채우는 이펭(Yi Peng)·러이끄라통(Loi Krathong) 축제, 활기찬 야시장과 북부식 음식 문화도 치앙마이를 상징합니다.

치앙마이에 유독 장인과 공방이 많은 데에는 오랜 역사가 자리합니다.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덕에 왕실과 사원을 중심으로 도자기와 직물, 목공예, 은세공 등 다양한 공예가 발전했습니다. 특히 오랜 전쟁으로 쇠퇴한 도시를 재건하던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는 켕퉁(Kengtung)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주민과 솜씨 좋은 장인들이 치앙마이로 옮겨와 정착했습니다.

오늘날 싼깜팽(San Kamphaeng)으로 이어지는 핸디크래프트 로드(Handicraft Road)에 셀라돈 도자기와 실크, 칠기, 우산 공방이 줄지어 선 것도 이러한 역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보 상(Bo Sang)의 종이우산 마을과 반 타와이(Baan Tawai)의 나무 조각 마을 역시 전통 기술이 여전히 지역의 일상과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치앙마이의 역사와 자연, 여러 민족이 전해온 기술과 장인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쇼핑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느림의 미학이 있는 치앙마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여행 이건꼭사야돼! 1.셀라돈 도자기 2.룩쁘라꼽(허브 찜질볼) 3.몬순 티 4.란나식 칠기 소품 5.치앙마이 커피 원두

① 셀라돈 도자기

셀라돈 도자기(Celadon Ceramics)는 태국 북부의 대표 도자기입니다. 청자를 뜻하며, 옥빛 유약과 표면에 얼음이 갈라진 듯 퍼진 잔금이 특징이죠. 셀라돈 제작 기술은 700년 전 중국에서 태국으로 건너왔으며, 태국에서는 14세기 수코타이 왕조때부터 셀라돈 도자기가 제작됐습니다. 이후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전통이 이어졌습니다.

이 도자기의 매력은 옥빛 유약에 있는데, 화학 안료가 아니라 자연에서 만들어진 재료입니다. 현지 점토에 나무를 태운 재를 섞어 고온에서 구우면 특유의 녹색과 잔금(빙렬)이 생겨나고, 빛에 따라 색조가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제작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주방용으로 써도 안전하고,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 색과 잔금이 조금씩 달라 같은 물건이 없습니다. 방콕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셀라돈을 구입하려면 핸디크래프트 로드로 불리는 싼깜팽 로드(San Kamphaeng Road·Highway 1006)를 찾아가면 됩니다. 1989년 문을 연 반 셀라돈(Baan Celadon)과 1978년 설립된 시암 셀라돈(Siam Celadon)은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셀라돈 공방이며,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본 뒤 완성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② 룩쁘라콥

‘눌러대는 허브 공’이라는 뜻의 룩쁘라콥(Luk Pra Kob, 허브볼)은 여러 종류의 약초를 면포에 넣고 단단하게 묶은 태국식 허브 찜질볼입니다. 태국 마사지를 받다 보면 마지막에 데운 뭉치를 몸에 굴려 주는데, 그게 바로 룩쁘라콥입니다. 수백 년 동안 태국 전통 마사지에 사용돼 왔으며, 뜨거운 증기로 데운 뒤 어깨와 허리, 다리처럼 피로가 쌓인 부위에 누르거나 굴려 사용합니다. 열을 가하면 허브의 향이 진하게 퍼져 집에서도 태국 스파와 비슷한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재료는 플라이(Plai)라고 불리는 태국 생강을 비롯해 강황, 레몬 그라스, 카피르라임 껍질, 타마린드 잎, 소금과 장뇌 등 입니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선물로 부담이 없고, 마사지숍에서 느꼈던 향과 온기를 집에서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와로롯 시장(Warorot Market)이나 슈퍼마켓, 스파 브랜드 매장에서 진공포장 제품을 고르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찜기에 5분 정도 쪄서 목이나 어깨, 종아리에 굴려 쓰면 됩니다.

③ 몬순 티

몬순 티(Monsoon Tea)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994년 첫 찻집을 연 창업자 케네스 림담(Kenneth Rimdahl)이 2012년 치앙마이로 건너와 만든 차 브랜드입니다. 숲을 해치지 않고 자란 태국 토종차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죠.

이 브랜드가 특별한 건 밭에 줄지어 심은 차나무가 아니라 숲에서 자연 그대로 자란 찻잎을 쓴다는 점입니다. 팡(Fang) 지역 라후족이 재배하는 포레스트 티나 야생 찻잎을 딴 정글 우롱 같은 재료입니다. 여기에 장미·연꽃·바닐라·오렌지를 더한 샹그릴라 블렌드, 장미·생강·복숭아·수박·야생화를 넣은 몬순 블렌드처럼 재스민이나 망고 같은 태국의 향을 입힌 블렌딩이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홍차에 코코넛·판단·망고를 더해 태국식 디저트를 차로 옮긴 망고 스티키 라이스(Mango Sticky Rice)와 백차·황차·녹차·홍차·우롱차 다섯 가지 찻잎에 망고·패션프루트 향과 파파야·재스민을 더한 레인보우 블렌드(Rainbow Blend)가 독특합니다.

치앙마이 본점 겸 티파우스인 차른랏 로드의 왓 켓(Wat Ket) 지점이나 님만해민의 원 님만(One Nimman) 지점에서 시음 후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④ 란나식 칠기 소품

란나식 칠기 소품(Lanna Lacquerware·Khrueang Khern)은 란나 왕국의 생활문화와 타이큰족(Tai Khern)의 공예 전통이 결합된 치앙마이의 대표 수공예품입니다. 19세기 초 켕퉁(Kengtung)에서 이주한 타이큰족 장인들이 왓 난타람(Wat Nantaram) 주변에 정착하면서 칠기 제작 기술이 본격적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이름을 따 크루앙 컨(Khrueang Khern), 즉 ‘타이큰족의 그릇’이라고도 부릅니다.

700년동안 이어진 란나 왕국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공예이면서도 향함이나 빈랑 상자, 찻잔 받침, 칸똑이라 불리는 쟁반처럼 실생활에 바로 쓸 수 있어 장식과 선물 어느 쪽으로도 무난합니다. 대나무나 나무로 형태를 만든 뒤 여러 차례 옻칠하고 말리고 닦는 작업을 반복한 다음, 검은 바탕에 붉은 안료로 무늬를 새기거나 금박 문양을 입힙니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습기에 강해 과거에는 공양 그릇과 찻잎·빈랑을 담는 상자 등 생활용품으로 널리 사용됐습니다.

싼캄팽 로드의 반 컨 래커웨어(Ban-Khern Lacquerware)에서는 제작 과정을 살펴보며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러 공방의 제품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칠기 소품을 비교하고 싶다면 항동(Hang Dong) 지역의 반 타와이 공예마을(Baan Tawai Handicraft Village)을 찾아가도 좋습니다.

⑤ 치앙마이 커피 원두

치앙마이와 치앙라이를 아우르는 태국 북부는 태국 스페셜티 커피의 중심지입니다. 해발고도가 높은 산악지대에서는 커피 열매가 천천히 익어 풍부한 단맛과 향을 형성합니다. 최근에는 산지와 농장, 품종, 재배 고도, 가공 방식까지 자세히 표시된 싱글 오리진 원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님만해민(Nimmanhaemin)의 로스터리 카페에서 커피를 먼저 맛본 뒤, 취향에 맞는 원두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도이사켓(Doi Saket)에 자체 농장을 둔 나인 원 커피(Nine One Coffee)를 비롯해 여러 로스터리가 아라비카 싱글 오리진 원두를 판매합니다. 구매할 때는 산지뿐 아니라 로스팅 날짜도 확인하고, 볶은 원두에서 나오는 가스를 배출해 주는 일방향 밸브 포장을 택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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