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꼭 필요한 것을 가리켜 ‘감초 같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바로 식초가 ‘요리의 감초’역할을 합니다. 식초는 요리에 풍부함과 깊이를 더해 새로운 차원의 맛으로 변화시키며, 때로는 맛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그렇기에 식초를 그저 식재료로 간주하기엔 존재감이 꽤 큽니다...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출장으로 여러 차례 방문한 시드니이기에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출장 일정을 마치고 주어진 귀국 전 주말을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 시드니 사람)처럼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의례히 강남과 홍대를 가지만, 서울을 꽤 잘 아...
‘건강의 적’으로 여겨졌던 버터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버터의 르네상스가 도래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버터의 영양항적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버터의 주요 성분인 포화지방이 건강에 해로운 ‘나...
글쟁이 부부가 신혼여행지로 하와이 카우아이를 고른 건 그저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사람들이 적어서” 때로는 단순한 선택이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결정이 되기도 한다. 파리의 작은 골목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조용한 곳을 선택했다. 그렇게 작가 부부의 허니문은 시작되었다. 카우아이는 하...
매년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누들의 양은 무려 1,060억 인분! 이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2주에 한 번씩 누들을 먹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매초로 환산해도 약 3,400인분이 소비되는 셈인데,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누들로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만 매년 소비되는 양이 440억 인분, ...
친구 네 명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여행지를 정한 건 의외로 간단한 이유에서다. 무조건 한국의 추운 겨울을 피할 수 있는 따뜻한 날씨, 비행 시간이 7시간이 넘지 않는 거리,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마사지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일 것. 이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여행지가...
인류의 오랜 동반자, 마늘 5천년 문명을 관통하다 크기가 채 10㎝도 되지 않는 작은 마늘은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항상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약 5,000년 전 중앙아시아의 거친 황무지에서 처음 재배되어 오늘날 전 세계 생산량이 연간 2,800만 톤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는 식재료입니다. “나중...
가깝지만 어려운 사이 신달자 시인이 <엄마와 딸> 에세이에서 정의했듯 서로를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서먹한 관계가 엄마와 딸이다. 크게 다툰 일도 없는데, 어느 순간 서먹해지기도 한다. 어느 겨울,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었던 홋카이도(Hokkaido), 정확히는 삿포로(Sapporo)로 엄마와 여행을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부터 에곤 실레(Egon Schiele)까지’의 전시 소식을 듣는 순간, 몇년 전 오스트리아 여행이 떠올랐다. 그때도 12월이었다. 마감에 지쳐있다가 문득 클림트와 실레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작...
호박은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식물입니다. 무려 5,000년 전 고대 멕시코 왕국에서 처음 재배됐고, 자연상태로 섭취하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앞선 9,000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토록 오랜기간 서양에서 사랑받아 온 호박은 우리가 먹는 동양계 호박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