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지식

[항공상식Q&A] 항공기만 타면 ‘이 곳’이 아픈 이유는? 이렇게 예방하세요!
2023.07.06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 최근 해외 휴양지로 휴가를 다녀온 김대한씨는 항공기에서 생각지 못한 극심한 치통에 시달렸다. 김씨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에 신났는데 항공기가 이륙하자마자 바늘로 찌르는 듯한 치통에 곤혹스러웠다”며 “치과로 바로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 내달 휴가를 앞둔 이항공씨도 항공기만 타면 목과 허리가 특히 아파 우려스럽다. 이씨는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데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며 “목과 어깨, 허리까지 뻐근하고 찌뿌둥한 증세가 며칠 동안 지속되는 편”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만 타면 귀가 먹먹해지거나 목이나 허리, 치아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승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또 장시간 기내에 머물 경우 다리가 퉁퉁 붓기도 하죠.

항공 여행은 자동차나 열차, 배로 여행하는 것과는 달리 장시간 좁은 기내 환경과 높은 고도로 인한 물리적 변화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전문기관인 항공의료센터와 함께 항공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건강 이상 증세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이 승객을 향해 밝게 웃으며 응대하는 모습

비행 전 건강상태 확인하기

대부분의 탑승객들은 항공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건강상태입니다. 다만, 다소 낮은 기내 기압, 산소 분압, 기류 변화, 장시간 움직이기 힘든 자세 등으로 인해 지병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일부 승객은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당뇨, 천식, 심장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여행 전 주치의와 상의하여 건강상태가 여행하기에 적합한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처방약은 기내 탑승 시 소지하여 증상 발생 시 즉시 복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복용량, 물약 형태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사전 상비약 준비가 요구됩니다.

항공성 치통 | 여행 전 구강건강 점검 필요

의사가 치아 모형 옆에 서 있는 모습

항공기가 이륙할 때 기내 기압이 갑자기 낮아지면 치아의 우식이나 잇몸 질환 등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항공성 치통이라고 부릅니다.

항공성 치통은 기내에서 심하게 나타났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쉬워요. 하지만 항공성 치통을 겪었다는 건 이미 치아와 잇몸 내부에 치과적 질환이나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구강검진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고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휴가 전 스케일링을 받아 잇몸 속에 쌓여 있던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요. 단, 충치나 발치 치료 직후 치통이 올 수 있으므로 비행 직전 치과적 시술은 피하도록 합니다.

항공기 탑승 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강한 칫솔질보다는 기내에서 깨끗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이를 닦거나 구강 청결제 등으로 입안을 헹구어 내는 것도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랍니다.

비행 척추피로 증후군 | 바른 자세 갖추고 온찜질로 근육 이완

한 남자가 허리를 짚고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

비행 척추피로 증후군은 장시간 항공 여행으로 인해 척추에 피로가 쌓여 목과 어깨, 허리까지 등 전반에 나타나는 통증을 말합니다. 기내에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수면을 취하거나 좁은 좌석에 움직임 없이 오랫동안 있는 경우 그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고 앉는 자세가 가장 좋습니다. 엉덩이를 너무 앞으로 빼거나 좌석을 많이 젖혀 앉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항공기에서 제공하는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척추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숙소에서 반신욕으로 가볍게 땀을 내면서 허리에 부담이 적은 욕조 스트레칭을 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다면 온찜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수면 시간을 늘려 숙면을 취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효과적입니다. 

■ 항공성 중이염 | 물 자주 마시고 ‘발살바법’ 도움

의사가 귀 모형 옆에 서 있는 모습

항공성 중이염은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한 급격한 기압변화로 인해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을 유발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이(中耳)에서 삼출액이 나오는 질환입니다. 항공성 중이염은 주로 이착륙시 발생하며, 특히 착륙시 더 자주 발생해요.

항공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를 손으로 막고 입을 다문 채 숨을 코로 내쉬어 고막이 밖으로 밀리게 하는 ‘발살바법’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껌을 씹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방법, 코를 막고 침을 여러 번 삼키는 방법, 하품을 하는 방법 등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이관의 길이와 내경이 짧아 항공성 중이염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어요. 어린 자녀를 동반할 때에는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이착륙 시 젖병을 물리거나 사탕을 빨게 하여 이관을 자주 열어주면 항공성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방지

남자와 여자가 스트레칭 하는 모습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은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을 때 하지 저림, 통증, 열감, 호흡 곤란 등 일련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명은 ‘심부정맥 혈전증’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 전 반지나 꽉 조이는 장신구는 몸에서 제거하고 청바지나 조이는 옷 대신 품이 넉넉한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되요. 또한 굽이 높은 구두보다는 편한 단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틈틈이 기내 복도를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가급적 다리는 꼬고 앉지 않도록 해야 해요. 손이나 간단한 마사지 기구를 이용해 뒷목과 발바닥, 종아리 등을 자극해 주는 것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답니다.

비행 공포증 | 항공기 탑승 전 충분한 의사 상담과 약물 준비

대한항공 항공기가 구름 위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

비행 공포증은 항공 여행 중 또는 항공 여행을 준비할 때 불안 혹은 불쾌감을 느끼는 불안장애를 뜻합니다. 또한 공황장애의 주요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죠.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항공기 탑승 전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 진료를 통해 적절한 약물을 처방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공기 출발 전 처방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잘 조절되는지 확인합니다.

항공기 탑승 시에는 가능한 자신의 신체 감각이나 불안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 명상 음악 등을 통해 긴장을 풀어줍니다.

여행으로 추억을 남기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증상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한다면 보다 더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도 언제나 여러분의 즐겁고 건강한 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항공 뉴스룸의 콘텐츠 활용 시, 출처 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