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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리스트] 사오면 좋을 현지 아이템_ 프랑크푸르트
2026.05.26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X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프랑크푸르트는 황제의 도시였고, 괴테의 고향이었으며, 오늘날에는 유럽 경제의 심장이자 세계를 잇는 관문입니다. ‘프랑크족의 여울목(Franconofurt)’이라는 뜻의 프랑크푸르트는 프랑크 왕국의 두 번째 왕조 카롤링거 시대인 794년, 카를 대제가 제국 회의를 열었다는 기록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신성 로마 제국 시대에는 황제 선출 도시로 공식 지정되어, 이후 수백 년 동안 무려 10명의 황제가 프랑크푸르트 대성당(St. Bartholomäus)에서 대관식을 치렀습니다. 1749년에는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이 도시의 골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세계를 품는 상상력을 키웠습니다.

오늘날 프랑크푸르트가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야는 금융입니다. 수백 년에 걸쳐 유럽 최대의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며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주요 금융 기관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곳에 위치합니다. 도시 스카이라인을 수놓는 마천루들, 이른바 ‘마인하탄(Mainhattan)’이라 불리는 풍경은 런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랑크푸르트의 독자적인 경제 위상을 상징합니다.

프랑크푸르트 쇼핑의 즐거움 또한 빼놓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쇼핑 거리인 자일(Zeil)에는 백화점과 대형 브랜드들이 즐비하고, 괴테거리(Goethedstraße)는 하이엔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늘어선 명품 거리입니다. 구시가지의 뢰머베르크(Römerberg) 광장 주변에는 전통 목조 건물 사이로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공예품 상점이 모여 있으며, 마인강 남쪽의 작센하우젠(Sachsenhausen)은 사과주 아펠바인(Äpfelwein)의 원조 거리로, 개성 있는 부티크와 빈티지 상점이 어우러진 현지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꼭 사오면 좋은 쇼핑 아이템을 소개해드립니다.

Frankfurt 유럽 금융을 디자인하는 도시 이건 꼭 사야 돼 프랑크푸르트 1.베트맨헨 2.아펠바인비누 3.아펠바인 4.벰벨 5.홈부르크모자

① 베트맨헨

베트맨헨(Bethmännchen, 종종 ‘베트만첸’이라 불리기도 함)은 프랑크푸르트 전통 마지판 과자입니다. 아몬드 반죽을 빚어 구운 작은 쿠키죠. 

이름의 유래가 특별한데, 1838년 파리 출신 제과사 장 자크 고트니에(Jean Jacques Gautenier)가 프랑크푸르트의 유명 은행가 시몬 모리츠 폰 베트만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며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만들어질 당시, 베트맨헨의 위에는 은행가의 네 아들인 모리츠, 카를, 알렉산더, 하인리히를 상징하는 아몬드 4개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845년 막내아들 하인리히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아몬드를 하나 빼고 세 개만 올리기 시작했고, 이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② 아펠바인 비누

프랑크푸르트 명물 사과와인, 아펠바인(Apfelwein)을 원료로 만든 천연 비누입니다. 식물성 글리세린을 베이스로 하고 아펠바인을 한 방울 넣어 직접 틀에 부어 만드는 수제 비누로 신선한 사과 향이 은은하게 풍깁니다. 사과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천연 산 성분이 피부의 균형을 맞춰주고 각질을 부드럽게 정리해 주며, 보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펠바인 비누는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기념품 중 하나입니다. 클라인마르크트할레(Kleinmarkthalle) 의 기념품 매장이나 뢰머 광장 주변 기념품 가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가격도 부담 없어 여러 개 구입해 선물로 나눠주기에 좋습니다.

③ 아펠바인

사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프랑크푸르트의 전통 사과주입니다. 역사는 무려 1,200년 전 카를 대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새콤한 맛이 특징으로, 헤센주의 공식 주류로 지정될 만큼 지역 정체성의 상징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펠바인이 원래 포도주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16세기 헤센 지방에 혹독한 한파가 닥쳐 포도밭이 모두 얼어 나무들이 죽자, 와인 생산자들이 추위에 강한 사과나무로 눈을 돌리면서 아펠바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아펠바인은 신맛이 강하고 떫은 맛도 있어서 기름진 요리와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소시지나 돼지 족발 요리 슈바인학센과 함께 드셔보세요.

④ 벰벨

아펠바인을 담아 서빙하는 헤센 지방 전통 도자기 항아리입니다. 회색 바탕에 손으로 그려 넣은 코발트블루 색의 꽃무늬 소금유약 문양이 특징이죠.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라 똑같은 벰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선술집에서는 맥주잔 대신 벰벨에 아펠바인을 가득 채워 테이블에 올려두고 손님들이 나눠 마시는 것이 전통입니다. 지금도 현지 술집에 가면 크고 작은 벰벨들이 카운터에 줄지어 놓여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주류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기념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⑤ 홈부르크 모자

프랑크푸르트 인근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에서 사냥용 모자로 만들어진 것이 시작입니다. 19세기 말 영국 황태자 에드워드 7세가 이 지역을 방문한 뒤 가져가면서 유럽 전역에 유행한 클래식 중절모입니다.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1953년 취임식에서 기존의 실크햇 전통을 깨고 검은 홈부르크 모자를 쓰면서 화제가 됐고, 알 파치노가 영화 <대부>에서 착용하면서 대부 모자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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