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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리스트] 사오면 좋을 현지 아이템_ 시애틀
2026.09.01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X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시애틀은 커피와 테크, 음악 덕분에 미국에서도 개성이 강한 도시로 꼽힙니다. 그리고 IT기업, 항공기 제조사, 세계적 커피 전문점 등 세상을 바꾼 기업들이 시애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인구의 40%를 넘는 젊고 활기찬 도시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도시를 꼽을 때마다 몇 년 연속 1위에 오르는 곳이자, 2017년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엘리엇 베이 북 컴퍼니 같은 오랜 독립서점이 곳곳에 살아있고, 렘 콜 하스가 설계한 시애틀 중앙도서관은 그 자체로 관광 명소일 정도죠. 생각해보면 아마존도 처음엔 시애틀의 작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으니, 책과 참 잘 어울리는 도시인 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시애틀 사람들이 취향을 저격하는 건 화려한 것보다 “쿨하지만 힘주지 않은” 자연스러운 것들입니다. 손으로 만들었거나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좋아하고, 커피 한 잔도 대형 전문점보다 동네 로스터리를, 옷 한 벌도 브랜드 로고보다 손으로 만든 하나뿐인 것을 고르죠. 여기에 너바나와 사운드가든을 낳은 그런지 록(Grunge Rock)의 성지라는 자부심, 그리고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자연까지 더해져 시애틀 특유의 감성이 완성됩니다.

그렇기에 시애틀 여행에서는 시애틀에서 시작된 현지 브랜드 아이템을 사오는 편이 좋습니다. 사오면 좋은 쇼핑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이건 꼭 사야 돼 시애틀 감성의 도시 1.서브팝바이닐 2.글래시베이비 3.아치맥피 4. 두낫블리치 5.추카체리스초콜릿

① 서브 팝의 바이닐 음반

서브 팝(Sub Pop)은 너바나, 사운드가든, 머니허드를 세상에 처음 내보낸 전설의 인디 레코드 회사입니다. 1986년 시애틀에서 설립돼, 디트로이트의 모타운(Motown), 멤피스의 선 레코드(Sun Records)에 비견될 만큼 시애틀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매장에서는 한정 바이닐이나 로고 티셔츠·후디 등 굿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래 사랑받던 공항(씨택) 매장이 2025년 12월 31일에 문을 닫고, 2026년 5월 워터프론트 지역(908 Alaskan Way)의 페리 터미널 바로 건너편에 새 매장을 열었습니다. 너바나 ‘블리치(Bleach)’ 앨범 첫 주문 인보이스 같은 진짜 기록물도 전시돼 있어 록 마니아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성지라 하겠습니다.

② 글래시베이비

글래시베이비(Glassybaby)는 세 겹 유리를 입으로 불어 만든 작은 캔들 홀더/ 음료 잔 브랜드입니다. 시애틀 및 태평양 북서부(PNW) 지역의 가정이나 레스토랑 어디서나 초를 켜두는 용도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아이콘입니다. 색깔이 400가지가 넘고, 하나하나 고유의 이름과 의미가 붙어 있습니다.

창업자 리 로즈(Lee Rhodes)는 희귀 림프종을 세 차례나 겪었는데, 항암치료 중이던 시절 남편이 가져다준 유리잔 속 촛불의 은은한 빛이 위안이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2001년 시애틀에서 창업했고, 지금도 시애틀 아티스트들이 직접 손으로 만듭니다. 매출의 약 10%를 항암 환자 지원 단체에 기부해 지금까지 750만 달러 이상을 나눈 착한 브랜드입니다.

글래시베이비는 시애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삶의 방식’을 집으로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시애틀다운 선물이 되어줍니다.

③ 아치 맥피

1983년, 온갖 희한한 물건을 모으던 마크 패로(Mark Pahlow)가 자신의 증조부 이름을 따서 설립한 장난감 및 잡화 브랜드입니다. 많은 매체와 여행가들에게 ‘이상한 물건’ 전문점이라고 자주 꼽힙니다. 지금은 월링포드(Wallingford)에 위치해 있습니다.

베이컨, 정어리, 피클, 마카로니 치즈 맛 사탕지팡이, 사서 액션 피규어, 50센트짜리 손톱만 한 미니어처들이 가득합니다. 매장 안에는 세계 최초의 고무 닭 박물관(Rubber Chicken Museum)까지 있는데, 지금까지 고무 닭만 100만 개 넘게 팔았다고 하네요. 실용성은 0이지만 유쾌하고 엉뚱한 에너지를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볼 만합니다.

④ 두 낫 블리치

2012년 노아 패리어트(Noah Parriott)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두 낫 블리치(No not Bleach)는 커피와 표백제, 천연 염료만을 이용해 직접 손으로 염색하고 패턴을 새겨 넣는 독특한 방식을 고수합니다. 티셔츠·모자·원피스·아기 우주복까지 전부 손으로 작업한 단 하나뿐인 커스텀 제품들입니다. 모든 제품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희소성 때문에 현지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장 가치가 높습니다.

“남들에게 없는 걸 갖고 싶다”는 시애틀 감성에 딱 맞는, 실용성과 기념품 가치를 모두 잡은 아이템입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빈티지 몰이나 스트리트 마켓 팝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⑤ 추카 체리스 초콜릿

1988년, 시애틀 출신 팜 몽고메리(Pam Montgomery)가 프로서(Prosser)의 가족 체리 과수원에서 시작해 1992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추카 체리스(Chukar Cherries) 초콜릿 첫 매장을 냈습니다.

워싱턴주는 미국 최대의 스위트 체리 산지인데, 추카는 워싱턴주에서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체리를 건조하는 곳입니다. 수확 후 나무에 남아 오랫동안 햇빛을 받으며 건조된 체리가 엄청나게 달콤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설탕이나 인공 보존제 없이 자연 건조한 체리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짙은 붉은 색을 띠는 고소하고 달콤한 체리에 초콜릿을 입힌 빙 체리(Bing Cherries), 당도가 높은 노란색과 분홍빛 체리에 초콜릿을 입힌 레이니어 체리(Rainier Cherries), 노 슈가 애디드(No Sugar Added), 체리 모둠 세트(Assortment)가 있습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매장에서는 매일 무료 시식을 제공하니 맛보고 고를 수 있죠.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맛도 실패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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