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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리스트] 사오면 좋을 현지 아이템_ 몽골 울란바타르
2025.06.10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시간을 거스르는 듯 이국적인 감성을 넘어 잊고 있던 자유를 일깨우는 그곳, 몽골.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광활한 하늘과 끝없는 초원, 유목 생활의 매력을 가진 독특한 여행지입니다.

풍부한 자원과 오랜 유목 생활로 인해 뛰어난 수공예 기술을 가진 몽골은 캐시미어, 가죽 제품, 유목민 장신구, 전통 의상 등 현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독특하고 소장가치 높은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특히 수도 울란바타르에서는 시장과 게르 마을의 작은 공방부터 백화점까지, 쇼핑 스팟도 다양합니다.

블랙 마켓으로도 불리는 몽골 최대의 재래시장 나란투울 시장(Narantuul Market)은 캐시미어 제품, 가죽 부츠, 전통 장신구, 델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물건이 많고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있는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100% 몽골 캐시미어로 만든 스웨터, 스카프, 코트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들도 꼭 들러봐야 합니다.

몽골 전역이 들썩이는 나담 축제 기간은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입니다. 몽골 전통도 체험하고 쇼핑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기랍니다. 몽골어로 ‘놀이’를 뜻하는 나담(Naadam)은 칭기즈 칸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놀이이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습니다. 본래 전사들의 기량을 겨루던 군사 훈련이었는데, 지금은 몽골의 가장 큰 국경일이자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씨름, 활쏘기, 경마가 펼쳐지는 경기장에서는 힘과 기술로 서로 대결을 하고, 가정에서는 수테이 차이와 만두를 나눠 먹으며 축제를 즐깁니다. 무엇보다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주변이나 시장에서는 평소보다 물건 종류도 더 다양해지고 상인들도 축제를 기념해 특별한 물건을 내놓습니다. 몽골 전통 축제도 즐기고 쇼핑 기회도 잡고 싶다면, 나담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몽골 여행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게 해줄 쇼핑 아이템들을 확인해보세요!

이건 꼭 사야돼 몽골여행 mongolia 몽골쇼핑꿀팁 몽골여행 1. 유목민 장신구 2. 캐시미어 제품 3. 모린후르 4. 가죽 제품 5. 수테이 차이 6. 델

1. 유목민 장신구

몽골인은 손재주가 뛰어난 민족입니다. 광활한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이어가며 자급자족으로 게르를 짓고, 가축을 돌보고, 옷과 도구를 만드는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왔죠. 그래서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데 특별한 능력이 있기에, 그들이 직접 만든 유목민 장신구들은 소장 가치가 충분합니다.

유목민 장신구들은 은, 구리, 청동, 황동 같은 금속과 천연 보석(터키석, 산호, 호박 등)이나 유리 구슬, 뼈, 가죽, 말꼬리 털 같은 소재를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계 생산이 아닌 수공예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하죠. 미세한 흠이나 불규칙함이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몽골 유목민의 삶을 반영한 자연 모티프(태양, 달, 말, 새, 초원 문양)와 샤머니즘, 불교적 문양(만다라, 연꽃, 불꽃)들을 주로 사용해서 화려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많아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성이 높습니다. 시장이나 전통 수공예 매장은 물론 게르 마을에 방문하면, 현지 장인이 직접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장신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캐시미어 제품

몽골 캐시미어는 세계에서 최고로 손꼽힙니다. 몽골의 캐시미어가 특별한 이유는 원료가 되는 염소들이 몽골의 혹독한 기후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염소들은 여름은 덥고 겨울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극단적인 조건에서 부드럽고 가늘며 보온성이 뛰어난 털을 만들어냅니다. 평균 14.5~16.8 마이크론 정도로 다른 캐시미어보다 가늘고, 부드럽고, 가벼운 촉감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섬유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품질 면에서 최고로 평가받습니다. 무엇보다 한 마리 염소에서 150~200g 정도만 채취할 수 있어 희귀합니다.

또한 염소 털을 손으로 빗질해서 채취하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화학 염색 없이도 화이트, 베이지, 웜 그레이, 브라운 같은 자연스러운 색상이 나오는데 , 웜 그레이는 몽골에서만 생산되는 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100% 캐시미어로 만든 스웨터, 카디건, 코트 등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캐시미어 의류부터 머플러, 스카프, 장갑, 모자 같은 소품, 담요나 침구류 같은 홈 데코 제품까지 다양한 캐시미어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150개 이상의 매장이 있는 고비(Gobi)는 가장 유명한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입니다. 1981년에 국영기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몽골 최대 규모의 캐시미어 제조업체로 성장했죠. 원료 채취부터 가공, 디자인,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몽골 내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공식 매장에 꼭 들러보세요.

3. 모린후르

모린후르(Morin Khuur)는 몽골 전통 찰현악기로, 영어로는 ‘말머리 바이올린(horsehead fiddle)’이라고 부릅니다. ‘모린’은 몽골어로 ‘말’을 뜻하고, ‘후르’는 ‘찰현악기’를 의미합니다. 말 머리 모양의 조각이 악기 상단에 장식된 것이 특징이라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몽골 유목민의 삶과 정신을 담고 있는 이 악기는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모린 후르는 낙타나 양, 염소 가죽을 씌운 사다리꼴 모양의 울림통과 긴 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 끝에는 말 머리 모양의 조각이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두 개의 튜닝 페그(조율 나사)가 귀처럼 돌출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현과 활은 말꼬리 털로 만들어져 몽골의 말 문화를 상징합니다. 보통 모린 후르는 높이 약 1.15m, 현의 길이 약 60㎝ 크기입니다. 활로 현을 문지르거나 긁어서 소리를 내는데 ‘말이 우는 소리’나 ‘초원의 바람 소리’ 같다고 묘사될 만큼 독특하고 깊은 울림을 만듭니다.

기념품 가게나 시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작은 미니어처 모린 후르 기념품도 있으니 체험 삼아 연주해보고 구매하세요! 집에 두기만 해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4. 가죽 제품

몽골에서는 품질 좋고 독특한 문양의 몽골 가죽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몽골에는 말, 소, 양, 염소, 낙타 등 가축들이 풍부해 가죽 자원이 많은데, 몽골 가죽은 혹독한 기후에서 자란 가축의 피부라 두껍고 질기면서도 유연합니다. 가공방식도 직접 손으로 다듬고 자연 건조 후 식물성 염료로 색을 입히는 수공예 방식이라 독특한 질감이 있습니다. 또한 몽골 전통 문양이나 말 머리 모양의 장식이 들어가 디자인적으로도 희소 가치가 있죠.

무엇보다 몽골 가죽 제품들은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견뎌야 하기에 튼튼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몽골 가죽 부츠는 끝이 살짝 위로 올라간 디자인입니다. 양털 안감이 있는 겨울용 부츠는 따뜻하고, 여름용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습니다. 가죽 가방은 몽골 전통 문양이나 말 머리 모양의 장식이 들어간 디자인이 인기입니다. 소가죽이나 말가죽으로 만든 지갑과 벨트는 심플하면서도 튼튼할 뿐 아니라 몽골 전통 문양이 얇게 새겨져 기념품으로도 좋습니다.

이 밖에도 배낭, 토트백 등 다양한 가죽 제품들이 있으니 몽골에 간다면 멋진 가죽 제품 하나는 꼭 사오세요!

5. 수테이 차이

몽골어로 ‘수(Suu)’는 우유를 의미하고 ‘차이(Tsai)’는 차를 뜻합니다. 차와 우유, 소금으로 만들며 서양의 밀크티와는 달리 짭짤한 맛이 특징입니다. 몽골 전통 밀크티 수테이 차이(Suutei Tsai)는 유목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그들의 삶이나 다름없습니다. 혹독한 기후에서 하루 종일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수테이 차이를 마시며 영양과 수분을 섭취해왔고, 손님들이 게르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따뜻한 수테이 차이를 대접합니다.

몽골 여행을 떠올리게 해줄 수테이 차이 재료나 수테이 차이 주전자, 차 세트는 현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로 압축된 브릭 차(벽돌 모양으로 굳힌 차)나 느슨한 잎 차 형태로 나란투우루 시장과 식료품점,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수테이 차이 맛을 내기 위해 몽골산 소금이나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말린 버터도 같이 구매하면 좋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몽골 스타일의 나무 또는 금속으로 만든 수테이 차이 그릇이나 전통 디자인의 작은 주전자까지 사오면 집에서도 수테이 차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6. 델

몽골 유목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여 있는 전통 의상 ‘델(Deel)’은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옷입니다. 긴 소매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겉옷으로, 앞쪽이 단추나 끈으로 여며지며 보통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까지 비스듬히 단추가 달려있는 디자인입니다.

양모, 면, 비단 같은 천연 섬유로 만들고, 겨울에는 양털이나 여우털로 안감을 덧대 따뜻하게 입습니다. 요즘은 캐시미어나 합성 섬유도 사용합니다. 밝고 화려한 색상(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이 많고,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문양과 자수가 들어가는데 남성은 주로 단색(파랑, 갈색)을, 여성은 더 화려한 색과 장식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델을 재해석한 개량 제품들도 많이 나오는데, 짧은 기장이나 슬림한 핏으로 만든 델은 젊은 층에도 인기가 있습니다. 델을 입기 부담스러워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작은 사이즈의 델(인형용)이나 미니어처 버전도 있다고 합니다. 입어보고 기념 사진도 찍고, 그리고 소장용으로 구매하면 몽골 여행을 오래 추억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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