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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리스트] 사오면 좋을 현지 아이템_ 마드리드
2026.01.27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X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스페인의 심장, 마드리드(Madrid). 도시 인구 약 330만 명, 광역권을 포함하면 670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수도로, 유럽에서는 런던과 파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여행자를 끌어당기는 마드리드는 예술과 미식, 패션에 있어서 마드리드만의 감각과 취향이 또렷합니다.

바르셀로나가 지중해의 낭만과 자유로움을 상징한다면, 마드리드에서는 절제미와 감도 높은 예술성이 느껴집니다. 화려한 색채 보다는 묵직한 우아함이 있습니다. 클래식과 모던이 공존하는 건축물이 늘어서 있고, 그 속에 마드리드 특유의 미감이 자연스레 묻어납니다. 1760년 문을 연 왕실 부채 공방, 100년 넘은 구두 수제화점, 스페인산 향초와 도자기를 만드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아틀리에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마드리드는 미식의 수도이기도 합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만 25곳. 스페인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마드리드의 창의성과 감각을 보여줍니다. 스페인 미식의 성지로 불리는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án)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별을 보유하고 있죠. 또한 마드리드에서 만들어진 많은 브랜드들은 마드리드만의 장인정신과 미감으로 탄생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드리드에서의 쇼핑은 자신의 취향과 감각을 발견하는 여정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사오면 좋을 쇼핑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이번 마드리드 여행에서는 나의 취향을 찾아보세요!

수정 이건 꼭 사야 돼 마드리드

① 아바니코

마드리드의 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페인 부채, 아바니코입니다. 스페인어로 손부채를 뜻합니다. 17세기 당시 귀족들의 사치품이었지만, 1797년 왕립 부채 공방(Real Fábrica de Abanicos)이 설립되면서 전 계층으로 확산되어 대중화되었습니다.

얇은 나무 살, 상어 가죽, 실크 등 재료의 선택부터 마지막 칠까지 모두 장인의 손을 거쳐 제작되며 장인마다 독특한 디자인 미감 스타일이 있어서, 같은 부채도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광장 근처에 자리한 카사 데 디에고(Casa de Diego)는 1823년 공식 기록이 남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부채 가게입니다. 200년이 넘는 세월 손으로 접고, 손으로 칠하고, 손으로 꾸미는 전통 방식 그대로를 고집해왔습니다. 실용적인 부채부터 결혼 선물 또는 인테리어용 고급 수공예 작품까지 약 8,000종이 넘는 다양한 아바니코가 벽을 채우고 있으며, 취향과 예산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② 마드리드 와인

스페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와인 생산국으로 꼽힙니다. 오랜 기간 와인을 생산해 왔으며, 세계 와인 산업에서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 와인은 햇살과 흙냄새가 느껴지는 풍미가 특징입니다. 블랙체리와 자두, 잘 익은 베리류의 풍부한 과실향에 이어 바닐라, 시나몬, 시더우드, 가죽의 은은한 향이 차례로 느껴지죠.

마드리드 레드 와인은 구조감은 단단하지만, 질감은 실크처럼 부드럽고 묵직한 바디감과 우아하고 섬세한 풍미가 매력적입니다. 화이트 와인 역시 복숭아, 자몽, 오렌지 블로섬의 향이 맑고 상큼하게 퍼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와인은 전문 와인샵,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고, 산 미구엘 시장처럼 시음을 통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와인은 최고급 와인부터 지역별 유명한 와인, 그리고 와인을 활용한 스페인 전통 음료까지 다양합니다. 현지에서 상그리아, 카바(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쉐리, 틴토 데 베라노(와인+레몬에이드) 등의 전통 음료를 두루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③ 세라믹 도자기

마드리드의 세라믹 도자기는 장인의 손 끝에서 탄생합니다. 흙을 빚고, 유약을 입히고, 붓으로 무늬를 그리는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개성을 지닌 것으로 유명합니다. 18세기에 왕실의 후원을 받은 도자기 공장이 세워지며, 마드리드 도예 산업이 본격화되었고, 그 전통과 유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볼 만한 마드리드 매장들로는 플로르 바하 거리(Calle Flor Baja)에 자리한 칸타로(Cántaro)입니다. 스페인 전역 장인들의 세라믹 도자기들을 모아 전시·판매하는 전문점인데, 주문 제작이나 페인팅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해 자신만의 오리지널 피스를 갖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작은 도자기 박물관처럼 꾸며진 안티구아 카사 타라베라(Antigua Casa Talavera)는 1904년에 문을 연 100년 역사의 클래식 세라믹 숍입니다. 플레이트와 타일, 피처 등 인테리어 소품부터 실용적인 식기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스 레트라스 지구(Las Letras)에 위치한 타도(Tado)는 규모는 작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④ 라 비올레타 사탕

1915년, 레오카디아 아로요(Leocadia Arroyo) 부부가 마드리드의 카나레하스 거리(Calle de Canalejas)에 처음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1세기가 넘는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보랏빛 사탕 라 비올레타(La Violeta)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업 당시부터 향기가 나는 마드리드의 보석 상자라 불리며 왕실에 헌상되었습니다. 지금도 스페인 왕실 행사나 외교 선물용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라 비올레타는 제비꽃을 설탕에 절여 향을 우려낸 뒤, 천천히 끓여 굳히는 전통 제조법으로 만들어집니다. 겹겹의 얇은 보라색 종이로 정성스럽게 포장된 사탕은 유리병에 담겨 진열되어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죠. 설탕의 달콤함에 제비꽃의 향긋함이 더해지고 끝맛에 살짝 남는 플로럴한 잔향이 입 안을 감싸줍니다.

⑤ 아로마 향초

마드리드의 신진 아틀리에 향초 브랜드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중해 연안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천연 향료가 풍부해 오래 전부터 향초 산업이 발달했습니다.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향을 제조하기에 이점이 많았죠.

천연 왁스를 사용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공수한 식재를 블렌딩해 제작되는데 디자인 또한 감각적입니다. 크림색 세라믹 용기, 미니멀한 타이포그래피 라벨, 투명한 유리 돔 등 제품 하나하나가 향이 다 타고 난 뒤에도 오브제로 활용될 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말라사냐(Malasaña)나 추에카(Chueca) 지역의 공방형 매장에서는 향초를 직접 시향하고, 원하는 향의 비율을 조합해 나만의 마드리드 향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⑥ 에스파드리유

에스파드리유(Hand-made Espadrilles)는 스페인의 여름을 대표하는 신발입니다. 줄로 엮은 밑창과 캔버스 천연 소재로 만들어지고, 착용감과 내구성이 뛰어나 캐주얼부터 바캉스 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기에 여름하면 떠오르는 패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14세기부터 이베리아 반도의 농민들이 신던 전통 민속 신발이었던 에스파드리유는 20세기 중후반부터 유럽 상류층과 예술가들 사이에서 세련된 여름 신발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농부의 신발에서 귀족의 신발로 변모하게 된 거죠.

마드리드의 에스파드리유는 더욱 특별합니다. 마드리드의 장인들은 린넨과 에스파르토 섬유를 정성스럽게 엮어 밑창을 만들고, 캔버스 천을 손으로 재단하고 꿰맵니다. 1863년 설립된 안티구아 카사 크레스포(Antigua Casa Crespo)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오래된 에스파드리유 공방 중 하나로 150년이 넘게 이어져 온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밧줄 밑창부터 캔버스 갑피까지 모든 것을 손으로 제작합니다. 클래식 플랫, 웨지, 앵클 스트랩형, 슬립온, 남녀 공용 디자인 등 다양한 스타일을 취급하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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