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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리스트] 사오면 좋을 현지 아이템_ 로마
2025.11.14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X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전쟁의 신 마르스의 쌍둥이 아들,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로마. 2,7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도시 중 하나입니다. 로마를 여행한다는 것은 시간 여행자가 되어 책에서만 읽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찬란했던 시대의 예술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함을 의미합니다.

로마의 진정한 매력은 거대한 유적지에만 있지 않습니다. 스페인 계단에 앉아 오고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트라스테베레의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젤라또 가게에서 피스타치오 한 스쿱을 고르는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이 로마만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패션 도시답게 스페인 광장 인근에는 명품 부티크가 화려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반면 오래된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수십 년, 때로는 백 년 이상 이어져온 장인들의 공방이 지금도 문을 열고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파네토네와 비스코티 연말 한정판, 로마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니치 향수, 장인의 손 끝에서 태어난 산탄젤로 유리 공예품 등 로마 여행 쇼핑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이건 꼭 사야 돼 로마 1.니치 향수 및 아로마 2. 로마영화굿즈 3.카메오 브로치&펜던트 4.비스코티와 파네토네 5.산탄젤로 유리 공예품

① 니치 향수 & 아로마

로마에는 17세기부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약국이나 수도원에서 탄생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특히 수백 년 전 약사와 수도사들이 사용하던 고유의 제조법을 이어받아 만든 수제 향수, 비누, 아로마들은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래된 성당의 차분한 공기와 도서관의 가죽 향이 어우러진 듯한 우디 계열의 향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로마를 떠오르게 합니다. 장인의 손길과 로마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자신을 위한 선물은 물론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는 의미있는 기념품으로도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대담하고 예술적인 향을 선보이는 프로푸뭄 로마(Pro Pvmvm Roma), 수도원 전통을 잇는 카사마리 수도원 제품들(Casamari Monastic Products), 지중해의 감각을 담은 카르투지아(Carthusia), 그리고 약국 유산을 계승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등이 있습니다.

② 로마 영화 굿즈

페데리코 펠리니의 걸작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로마(Roma), 그리고 윌리엄 와일러의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은 지금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로마 시내 곳곳의 기념품 숍이나 시네마 뮤지엄에서는 명작들의 포스터와 스틸 컷, 한정판 노트, 에코백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습니다.

로마의 예술 서점과 영화 전문 매장에서는 펠리니 대표작 오리지널 포스터, 아트북, 엽서, DVD 컬렉션까지 구비되어 있어 영화 애호가라면 놓치기 힘든 곳입니다. 또한 트레비 분수 인근 기념품 숍이나 치네치타(Cinecittà) 주변 상점에서는 명장면을 활용한 한정판 프린트, 일러스트 노트,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테베레 강의 할리우드’라 불리는 치네치타 스튜디오(Cinecittà Studios)의 기념품 숍에서는 빈티지 카메라 모형, 특별 에디션 포스터, 펠리니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스튜디오는 1937년 무솔리니 시절 세워진 로마 영화사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펠리니를 비롯해 비스콘티, 안토니오니, 그리고 마틴 스코세이지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해외 거장들의 명작을 탄생시킨 유럽 영화 제작의 메카와 같은 곳이죠.

③ 카메오 브로치 & 펜던트

카메오는 얇은 보석층을 정교하게 깎아 부조처럼 조각한 장신구로, 고대 로마 시대부터 귀족 여성들이 착용했습니다. 여인의 얼굴, 신화 속 인물, 꽃무늬 등이 대표적인 모티프입니다. 배경보다 도드라진 형태로 이미지를 새기는 릴리프(relief) 조각 기법이 특징이며, 조개껍질이나 유리 위에 제작됩니다.

고대 로마에서 카메오를 착용하는 것은 부와 지위의 상징이었으며, 특정 신이나 정치 지도자에 대한 헌신과 존경의 표시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로마 유학을 마친 귀부인들이 카메오 브로치를 기념으로 가지고 귀국했다고도 합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연인의 얼굴을 초상화처럼 새겨 목걸이나 브로치로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로마에서 카메오를 구입하려면,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북쪽의 비아 데이 코로나리(Via dei Coronari)에 자리한 엔티크 주얼리 숍들을 찾아보면 됩니다. 판테온이나 나보나 광장 사이 골목길에도 카메오를 만들어 판매하는 소규모 공방들이 있습니다. 로마 근교 티볼리(Tivoli)에는 장인들이 직접 제작 과정을 시연하는 공방 겸 부티크 매장들도 있습니다.

④ 비스코티와 파네토네

비스코티(Biscotti)와 파네토네(Panettone)는 이탈리아의 대표 디저트입니다. 비스코티는 ‘두 번 구웠다’는 이름 그대로 겉은 단단하고 바삭하지만, 커피나 디저트 와인 비노 산토에 살짝 적시면 고소한 견과류 풍미와 은근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현지 제과점에서 갓 구워낸 비스코티는 풍미와 식감에서 확연히 차별화된 맛을 보여줍니다.
파네토네는 밀라노가 원산지지만, 로마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빠질 수 없는 필수 디저트입니다. 폭신한 식감에 건포도, 오렌지 필, 견과류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맛을 선사하며, 마켓 제품과 달리 장인이 직접 만든 파네토네는 훨씬 촉촉하고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로마의 제과점들은 크리스마스까지 홀리데이 한정판을 선보입니다. 대량 생산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과 풍미, 희소성까지 더해져 특별한 선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리본이나 아트워크가 장식된 박스와 틴 케이스에 담겨 나오며, 전통적인 레시피부터 아몬드, 피스타치오, 초콜릿 등 다양한 변주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홀리데이 한정판으로 유명한 로마의 대표적인 베이커리로는 1916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파스티체리아 레골리(Pasticceria Regoli), 세련된 감각으로 사랑받는 안티코 포르노 로쇼리(Antico Forno Roscioli), 스타 셰프 가브리엘레 본치의 실험적인 파니피치오 본치(Panificio Bonci), 그리고 예술작품 같은 디저트를 선보이는 크리스탈리 디 주케로(Cristalli di Zucchero) 등이 있습니다.

산탄젤로 유리 공예품

로마 외곽에 자리한 산탄젤로(Sant’Angelo)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동안 대를 이어온 유리 공예 공방들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 장인들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리 제작 전통을 묵묵히 계승해 왔습니다. 기원전 1세기경 지중해 전역으로 퍼져나간 ‘블로운 글라스(Blown Glass, 유리 불기 기법)’의 맥이 지금도 산탄젤로에 살아 숨 쉬는 셈입니다.

산탄젤로에서 탄생하는 유리 공예품들은 햇살처럼 투명하고, 고대 유적의 황금빛을 닮은 은은한 색감을 지녔습니다. 특히 와인 글라스는 섬세한 곡선과 균형미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촛대, 화병, 장식품부터 일상 속 접시와 컵까지 모든 제품이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정성스럽게 빚어집니다. 무엇보다 각 공방은 고대 로마 모자이크 패턴을 재해석하거나 바티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이며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어 소장 가치 또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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