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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리스트] 사오면 좋을 현지 아이템_ 남프랑스
2025.09.16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남프랑스에서의 하루는 속도가 다릅니다. 여행을 떠나온 짐도 단출합니다. 바게트 하나, 선크림, 물병, 샌들 한 켤레면 충분하죠. 그래서 느림이 미덕이고, 여유가 일상입니다. 해변에 누워 핸드폰을 내려놓고, 파도를 보며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마켓에서는 갓 구운 빵과 허브 향이 뒤섞인 공기가 부드럽게 감싸고, 손수 만든 치즈를 써는 칼날 소리와 상인들의 경쾌한 인사가 어우러집니다. 햇살은 붉은 지붕 사이로 비스듬히 내려와 라벤더 다발과 와인병 위에 드리웁니다. 그 모든 것이 ‘남프랑스’라는 계절과 풍경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프랑스 여행에서의 쇼핑은 더욱 특별합니다. 수백 년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수제 제품과 자연 그대로를 담은 제품이 많아 소장 가치가 높죠.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스민 천일염, 프로방스의 햇살을 머금은 라벤더 비누와 에센셜 오일, 수백 년 된 올리브 나무로 빚은 핸드메이드 주방 도구, 그리고 벨레(Bellet)의 귀한 빈티지 와인까지.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이드-인-남프랑스 쇼핑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골목 곳곳이 동화같은 남프랑스 여행 이건 꼭 사야 돼 1.로제와인&벨레와인 2.올리브나무 주방도구 3.허브&라벤더 제품 4.트러플 소금 5.프로방스 천연 화장품&뷰티제품 6.마르세유 비누

① 로제 와인 & 벨레 와인 🍷

코트 드 프로방스(Côtes de Provence)는 전 세계 로제 와인의 상징 같은 지역입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이어진 2,6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와인 산지로, 전체 생산량의 75% 이상을 로제 와인이 차지합니다. 끝없이 이어진 포도밭과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미스트랄 바람이 포도를 단단하게 익히고, 그 속에서 은은한 살구빛의 로제가 탄생합니다. 한 모금 머금으면 복숭아·자몽·라임이 스치듯 지나가며, 해산물·샐러드·가벼운 파스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한편 니스 언덕 너머에 자리한 벨레(Bellet)는 프랑스에서도 드물게 도심 속에 위치한 AOC 와인 산지입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포도 재배의 역사를 이어왔으며, 1941년 AOC 지위를 공식 획득했습니다. 현지의 고유 품종을 이용해 한정된 생산량으로 만들어지는 벨레 와인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니스의 비밀 와인’으로 불릴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곳의 고유 품종 브라케(Braquet)와 폴 누아르(Folle Noire)는 가볍지만 향기로운 풍미를 자랑합니다. 현지 와이너리 투어에서 한 병 사온다면 여행이 끝나도 남프랑스의 향과 햇살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② 올리브 나무 주방도구 🫒

프로방스의 언덕과 마을에는 수백 년은 되어 보이는 올리브 나무들이 바람에 은빛 잎을 살짝 흔들고 있습니다. 이 나무로 만든 도마, 스푼, 트레이는 하나하나 나뭇결과 형태가 달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 됩니다. 현지 장인들은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나무를 손질하고 다듬어 고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냅니다.

올리브 나무는 기름 성분이 풍부해 자연 향균 효과가 뛰어나고, 사용할수록 색과 광택이 깊어져 세월이 빚어낸 멋을 더합니다. 치즈 플래터나 서빙 트레이로 사용하면 테이블 위에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생레미 드 프로방스, 레 보 드 프로방스, 고르드 등지의 장인 공방이나 주말 시장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③ 허브 & 라벤더 제품 🌿

남프랑스의 허브와 라벤더 제품들은 요리용 조미료부터 천연 방향제, 아로마 테라피 등 일상 전반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강렬한 햇살과 건조한 바람 덕분에 다른 지역보다 에센셜 오일 함량이 높고, 향이 더욱 진하며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보랏빛 라벤더 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수확 시즌에 농장을 찾으면 갓 수확한 라벤더로 만든 오일과 허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리에 자주 쓰이는 ‘에르브 드 프로방스(Herbes de Provence)’는 로즈마리, 타임, 바질, 세이보리 등 향이 강한 허브를 조합한 블렌드로, 고기에 뿌리거나 올리브 오일에 섞어 빵에 찍어 먹으면 남프랑스의 맛과 향을 추억하기 좋답니다.

*에르브 드 프로방스(Herbes de Provence):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지방의 허브 혼합 향신료

④ 트러플 소금 🧂

프랑스의 고급 식재료 트러플 향을 담은 남프랑스 천일염은 평범한 음식도 파인 다이닝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요리의 킥’입니다. 소금 한 점만으로도 요리의 깊이가 달라지고, 입안 가득 프로방스의 향이 퍼집니다. 미식가들이 ‘한 꼬집의 사치’라 부르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화이트 트러플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향이, 블랙 트러플은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특히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 쥐르(PACA) 지역에서 생산되는 트러플 소금은 향이 오래 지속되고, 신선한 원료를 사용해 현지 셰프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아비뇽, 엑상프로방스, 마르세유의 델리숍(epicerie fine)과 고급 식료품점, 와인숍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겨울 트러플 시즌(11월~3월)에는 카르팡트라(Carpentras)와 릴 쉬르 라 소르그(L’lsle-sur-la-Sorgue)와 같은 곳의 마켓에서 신선한 트러플과 다양한 가공품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⑤ 프로방스 뷰티 제품 🧴

프로방스에서 재배된 라벤더와 허브 등 천연 원료들은 수백 년 동안 전수된 오일 블렌딩과 허브 추출 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천연 화장품과 뷰티 제품으로 탄생됩니다. 국내에서도 꽤 익숙한 록시땅(L’Occitane), 듀랑스(Durance), 꽁빠니 드 프로방스(Compagnie de Provence) 등이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입니다.

프로방스는 300일 이상 햇살이 쏟아지는 지중해성 기후와 청정한 토양 덕분에 고대부터 무역과 농업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향수의 수도’로 불리는 그라스(Grasse)에서 17세기부터 라벤더·재스민·로즈 재배가 본격화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그라스는 샤넬, 디올 등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원료 공급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⑥ 마르세유 비누 🧼

마르세유의 천연 수제비누(Savon de Marseille)는 14세기에 마르세유 항구에서 올리브 오일과 해수, 천연 재를 이용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7세기, 프랑스 왕실이 ‘순수 식물성 오일 72% 이상’ 사용 규정을 제정하면서 지금까지 600년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856년 설립된 페라슈발(Fer à Cheval)과 1900년대 초부터 가문 대대로 비누를 만들어온 마리우스 파브르(Marius Fabre) 등은 마르세유 비누를 대표하는 브랜드입니다. 마르세유 구시가지의 ‘라 사본느리 드 니옹(La Savonnerie de nyons)’ 공방이나 마르세유 비누 박물관(Musée du Savon de Marseille)을 방문하면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다양한 향과 형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통 방식인 ‘가마솥(chaudron)’에 며칠 동안 끓인 뒤 자연 건조해 만들며, 인공 향료나 색소를 넣지 않아 순하고 은은한 자연 향이 특징입니다. 72% 이상 올리브나 코코넛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로 만들어져 피부 자극이 적고 보습력이 뛰어나며, 얼굴과 바디 세안은 물론 주방 세제나 세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비누입니다. 정통 큐브형과 리퀴드 타입 모두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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