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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세컷] 신비한 동화마을로 떠나는 여행
2021.12.10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여행 세 컷 1

Vol.9 신비한 동화마을로 떠나는 여행

여행의 추억,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역대 입상작들과 함께 합니다.


어릴 적 동화책에 나오던 마을들이 실제로 이렇게 생겼을까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동상 강기환 ‘절벽 위의 도시 카스텔메짜노’ –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어느 동네든 못 알아듣는 언어라도 사투리로 짐작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염없이 기다린 버스를 타고 한 시간쯤 지났을 때
저 멀리 마을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끄러운 할머니들의 수다를 뒤로하고 버스의 굉음이 멀찍해질 즈음
살며시 다가온 고요한 적막감이 담요처럼 나를 감싸 안습니다.

밤이 내린 카스텔메짜노(Castelmezzano).
이곳의 공기는 가볍고 깨끗합니다.
어둠이 내린 마을은 은은한 호롱불 같아서 따뜻함이 전해오는 듯합니다.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입선 권현기 ‘동화 속 마을’ – 스페인 알바라신

무어인들은 이슬람계 아랍인들로 이베리아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711년부터 이곳 스페인에 정착한 이들은 왕조가 쇠락하자
깊고 험한 계곡에 황토로 벽을 세우고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돔을 세우고 길을 닦은 후 나긋이 불을 켜자
잊고 있었던 중세의 정취가 속력을 다해 우리 눈 앞으로 달려옵니다.

아라곤의 알 바라신(Albarracin)은 역사책 속에만 숨어있지 않습니다.
무어인들이 그들의 관대함과 용맹함을 흔적으로 남기고 떠났듯이
우리도 그들의 표식을 찾아서 중세 시대로 향해봅니다.


제23회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입선 이승환 ‘괴레메의 야경’ – 터키 카파도키아

자연이 깎은 조각품 위로 뜨거운 용광로가 내려앉았습니다.
한낮에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마을과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숨어있던 꼬마요정들이 반짝반짝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겸손한 모습이었던 바위들이 잘난척하며 매력을 뽐내기 시작합니다.

저 하늘의 별이 손에 닿을 수 없는 존재라면
괴레메(Göreme)의 야경은
렌즈에 담을 수 있는 따뜻한 생명체랍니다.

뉴스룸_-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