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IP

[TIP] 고수처럼 음식 주문하는 법_ 아시아 편
2019.07.31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메뉴판은 곧 요리 사전

다양한 음식 전문가인 백종원 씨는 메뉴판으로 외국어를 익혔다고 한다. 김치찌개나 닭볶음탕처럼 음식 이름은 재료와 조리법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게다. 메뉴판만 이해해도 여행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얘기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음식 이름 짓는 법만 잘 이해해도 한결 더 쉽게 '맛의 천국'으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음식 이름 짓는 법만 잘 이해해도 한결 더 쉽게 ‘맛의 천국’으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다.

인구만큼 다양한 음식, 인도네시아

다양한 민족이 각각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며 섞여 사는 인도네시아는 요리도 다양하다. 가장 대중적인 음식은 나시고렝과 미고렝. ‘나시’는 밥, ‘미’는 국수, ‘고렝’은 볶음을 뜻하니 각각 볶음밥과 볶음국수를 말한다.

다양한 민족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들 (왼쪽부터) 나시 참푸르, 나시고렝, 이칸 바카르
다양한 민족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들 (왼쪽부터) 나시 참푸르, 나시고렝, 이칸 바카르

‘사테(꼬치) + 아얌(닭고기)’는 닭고기 꼬치구이를 말하며,
‘나시(밥) + 참푸르(섞다)’는 비빔밥처럼 넓은 접시 위에 밥을 담고 다양한 반찬을 곁들여 먹는 음식을 말한다.
‘이칸(생선) + 바카르(굽다)’는 코코넛으로 만든 숯불로 구운 생선 요리이며,
‘소토(수프) + 아얌(닭고기)’은 밥과 함께 먹는 닭고기 수프를 말한다.

인도네시아 식당 식탁 위에는 매운 고추 소스인 ‘삼발 소스’가 놓여 있는데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볶음밥이나 튀김 요리에 곁들이면 좋다. 무슬림이 모여 사는 지역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힌두교인이 모여 사는 지역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도 기억해두자.

팟타이의 나라, 태국

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팟타이다.
‘팟’은 볶다, ‘타이’는 태국이라는 뜻으로, 이 음식의 유래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분 송크람 총리 재위 시절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팟타이 레시피를 만들어 전국에 보급했고, 노점 판매를 독려하면서 오늘날 국민 음식이 된 것이다. 태국 음식 이름 역시 ‘식재료 + 조리법’인 경우가 많다.

(왼쪽부터) 노점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태국 대표 음식인 팟타이와 독특한 맛으로 마니아가 많은 똠얌꿍
(왼쪽부터) 노점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태국 대표 음식인 팟타이와 독특한 맛으로 마니아가 많은 똠얌꿍

‘카오(밥) + 랏(올리다) + 깽(국물 음식)’은 반찬을 올린 태국식 덮밥을 말하며,
‘카오(밥) + 카(다리) + 무(돼지고기)’는 태국식 족발 덮밥을,
‘뿌(게) + 팟(볶다) + 퐁(가루) + 까리(노란 카레)’는 카레가루를 넣은 볶음 게 요리를,
‘똠(끓이다) + 얌(섞다) + 꿍(새우)’은 새우를 넣어 끓인 찌개를 말한다.

똠얌에 돼지고기(무)를 넣으면 똠얌무, 해산물(탈레)를 넣으면 똠얌탈레가 된다.
식당 테이블마다 놓인 생선 소스인 남쁠라, 매콤한 고추 소스 쁘릭뽄 등을 이용하면 같은 요리라도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것이 태국 음식의 매력이다.

신흥 ‘먹방’ 여행지, 베트남

베트남 문자는 얼핏 보면 영어 알파벳과 비슷하다. 프랑스 식민 시절, 이전까지 한자를 기반으로 하던 문자 체계를 로마자 표기법으로 바꾸면서 널리 보급했기 대문이다. 6성조가 있어 제대로 발음하기는 어려워도 읽기는 비교적 쉬워 몇몇 단어만 외워둬도 메뉴판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인 소고기 쌀국수 퍼 보(왼쪽)와 분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인 소고기 쌀국수 퍼 보(왼쪽)와 분짜

베트남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은 쌀국수인 퍼다.
‘퍼(쌀국수) + 보(소고기)’는
생고기를 데쳐 넣을 경우, ‘퍼 + 보 + 따이(미디움)’, 삶은 소고기를 편육처럼 올릴 경우 ‘퍼 + 보 + 찐(웰던)’이라 한다.
쌀국수는 굵기에 따라 넓은 면발을 퍼, 가는 면발을 분이라 부르며, 당면은 ‘미엔’, 볶음 국수에 주로 쓰이는 계란이 든 국수는 ‘미’라고 부른다. ‘퍼(쌀국수) + 가(닭고기)’는 닭고기 쌀국수, ‘미(국수) + 싸오(볶음) + 가(닭고기)’는 닭고기 볶음면이 되는 셈이다.
‘분(가는 쌀국수) + 짜(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는 국수와 돼지고기 구이를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이고,
‘껌(밥) + 보(소고기)’는 소고기 구이 덮밥,
‘껌(밥) + 헤오(돼지고기)’는 돼지고기 구이 덮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