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vales bene est, ego valeo.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그대가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라는 로마인의 편지 인사말을 통해 생각해봅니다. 타인의 안부가 먼저 중요한, 그래서 ‘그대가 평안해야 나도 안녕하다’는그들의 인사가 문득 마음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한동일 교수의 『라...
한국의 대표 서민 음식은 김치찌개, 그렇다면 러시아는?보르시 우리가 흔히 미식의 나라를 꼽을 때 일본이나 태국을 꼽으면 대부분 공감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조금 특별한 경우다. 러시아를 여행한 사람들에게 러시아 음식에 대한 질문을 하면 그 반응이 극과 극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동서양의 음...
시베리아에도 봄이 왔나 봄 광활한 시베리아 땅에도 봄은 온다. 겨울이 잔인하리만치 길었던 터라 더욱 반가운 봄. 겨우내 꽁꽁 언 땅속에서도 악착같이 버티고 있던 옹골찬 생명은 대지의 눈이 녹고 따사로운 햇볕이 흙에 닿으면 기다렸다는 듯 싹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만든다. 시베리아의 드넓은 땅 가운데서도 이르쿠...
밤이 사라진 도시의 여름 축제 표트르 대제의 역작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다. 화려하다는 수식어로는 부족할 만큼 아름다운 궁전과 건물이 줄을 선 곳. 그래서 어느 때에 여행해도 볼거리가 많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5월부터 7월 사이가 더 좋다. 5월이면 봄을 맞은 여름 궁전은 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