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부터 에곤 실레(Egon Schiele)까지’의 전시 소식을 듣는 순간, 몇년 전 오스트리아 여행이 떠올랐다. 그때도 12월이었다. 마감에 지쳐있다가 문득 클림트와 실레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작...
LA(Los Angeles, 로스앤젤레스)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학창 시절을 보낸 도시다. 날씨는 늘 좋았고, 캠퍼스는 광활했다. 수업이 끝나면 캠퍼스 근처의 에스프레소 프로페타(Espresso Profeta)에서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고, 영화에 대해 토론하며 때론 웨스트우드(Westwood)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곤 했다....
몇 년째 이 곳을 찾고 있다. 이태원과 해방촌 사이, 조금은 비좁은 골목에 자리한 이 베트남 식당은 내 단골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코를 찌르는 것은 고수, 타이 바질, 민트 같은 신선한 허브의 향이다. 거기에 훈제 고기의 스모키한 향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진 베트남 특유의 국물 냄새가 공기 속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