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임직원 참여한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테스트 비행 현장 가보니
– 김포 출발해 제주 거쳐 인천까지… 접속부터 영상·업무·금융 서비스까지 직접 체험
– 다양한 접속 환경에서 하나씩 확인하며 고객에게 선보일 서비스 완성도 높여
🔊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인 스타링크 임직원 테스트 비행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항공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올랐다. 기내 곳곳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라면 이륙을 기다리며 잠시 전자기기를 내려놓을 시간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승객석에 앉은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항공기가 안정적인 고도에 접어들기를 기다리며 손에 쥔 기기를 하나둘 꺼내 들었다.
지난 8월 21일 오후, 대한항공 임직원 및 관계자 260여 명이 스타링크(Starlink) 기반 기내 와이파이(Wi-Fi) 테스트 비행(Test Flight)에 나섰다. 9월 15일 시작되는 새로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앞두고 실제 비행환경에서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이용 과정과 품질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저궤도(LEO) 군집 위성을 이용하는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만큼, 이날 임직원들은 앞으로 고객들이 경험하게 될 새로운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한발 앞서 체험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의 비행은 말 그대로 하늘 위의 ‘테스트 랩(Test Lab)’이었다.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비행으로,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일반적인 운항과는 조금 달랐다. 항공기가 하늘을 가르는 동안 기내 곳곳에서는 실제 승객처럼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임직원들의 테스트가 이어졌다. 고객에게 선보일 기내 와이파이를 직접 경험하며 마지막 점검을 하는 시간이었다.
■ 임직원과 함께한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테스트 비행… 접속부터 꼼꼼히 살펴
이날 테스트 비행에는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이 투입됐다. 항공기가 이륙해 안정적인 고도에 접어들자 기내에 있던 임직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노트북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테스트를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기내 와이파이 접속 과정이었다. 임직원들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비행 모드로 설정한 뒤 와이파이를 켜고 ‘Korean Air Wi-Fi’ 포털에 접속했다. 이후 탑승권에 적힌 이름과 좌석번호를 입력하고 광고를 시청하자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인터넷에 연결됐다.
하지만 모든 임직원이 한 번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바로 연결된 반면, 누군가는 접속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많은 인원이 동시에 접속을 시도하면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테스트 일정에도 일부 조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날의 목적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테스트를 모두 완료하는 데 있지 않았다.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임직원들은 접속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을 하나씩 확인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이어갔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했을 때는 좌석 구역을 나눠 A·B·C, D·E·F, G·H·J열 순으로 접속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접속 인원을 순차적으로 늘려가며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여러 기기가 동시에 접속했을 때와 한 대의 기기만 연결했을 때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살펴봤다.
지상에서는 평범한 ‘와이파이 접속’이었지만, 이날만큼은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한 테스트였다. 임직원들은 실제 고객이라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지 생각하며 접속 과정과 안내 방식 등을 꼼꼼히 살폈다.
■ 영상부터 업무·금융까지… 일상처럼 다양하게 이용해보니
접속이 완료된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됐다. 임직원들은 평소 인터넷을 이용하듯 웹서핑과 콘텐츠 시청 등을 자유롭게 진행하며 서비스 이용 과정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폈다. 실제 승객이라면 기내에서 무엇을 할지 생각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영상 콘텐츠 재생’이었다. 임직원들은 각자의 기기로 대한항공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영상을 재생하며 실제 기내에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상황을 확인했다. 영상은 1080p 고화질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화질까지 다양하게 설정해 재생해보며 화질에 따른 재생 상태와 버퍼링 여부 등을 살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여러 기기에서 영상을 재생하는 한편, 여러 명이 동시에 영상을 시청하는 상황도 만들어보며 실제 승객들이 이용하는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가 어떻게 재생되는지 직접 확인했다.

기내 곳곳에서는 각자 자유롭게 테스트해본 결과를 주변 동료들과 공유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누군가는 업무용 사이트에 접속하고 대용량 첨부파일을 이메일로 보내본 뒤 지상에서 근무 중인 동료와 메신저를 통해 파일이 정상적으로 전달됐는지 확인하며 업무 환경에서의 인터넷 이용 가능 여부를 살폈다. 또 다른 임직원은 실제 여행객처럼 호텔 예약 앱을 열어 숙소를 찾아보고,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도 했다. 은행 앱에 접속해 금융 서비스를 확인하거나 주식 거래 앱을 통해 실제로 주식을 사고파는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도 직접 이용해봤다.
인터넷에 기반한 음성 통화와 영상 통화도 가능했다. 하지만 실제 비행에서는 여러 승객들이 한 공간을 공유하는 기내 환경을 감안해, 음성 및 영상 통화 모두 대한항공 정책에 따라 이용이 금지된다. 기내 무단 촬영 및 SNS 라이브 방송(실시간 스트리밍) 송출, 불법 사이트 접속도 엄격히 제한된다. 영상이나 음악 등 콘텐츠를 이용할 때는 항상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해야 한다. 모두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기내 서비스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점검이 이어지는 사이 어느덧 비행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임직원들은 약 2시간 동안 실제 승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확인된 의견과 개선 사항은 현장에서 공유하며 향후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 직접 써보고 확인하며 완성도 높여…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한 첫걸음
이날 항공기 안을 가득 채웠던 임직원들의 경험과 의견들은 새로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테스트 비행은 끝났지만, 고객에게 더 나은 비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준비는 계속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테스트 비행에서 나온 임직원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타링크 통신 장비 설치 등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추후 보다 많은 승객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도록 운항 중인 대부분의 자사 항공기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제 비행 현장에서 하나하나 답을 찾아갈 예정이다. 더 빠르고 편리한 연결은 물론,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