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IP

[24 HOURS in CITY] 싱가포르_ SINGAPORE
2024.11.19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24hours 싱가포르

‘먹빵’ 나서게 하는 싱가포르
잘 구운 식빵 같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싱가포르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코 끝을 자극하는 갓 구운 빵 냄새와 진한 커피 향에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도시, 싱가포르. 어떻게 이 작은 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베이커리와 카페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싱가포르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잇는 허브로, 오래전부터 문화와 맛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항구도시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커피 추출법이 등장하면 싱가포르의 카페들은 그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입니다. 또한 북유럽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유행하면 그 감성을 담은 카페들이 싱가포르의 거리 곳곳에 들어서곤 합니다.

싱가포르 전경

다민족이 공존하는 이 나라는 다양한 음식 문화를 함께 나누며 그들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내는 데도 능합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식 크루아상에 판단 잎으로 만든 카야 잼을 발라 먹는 것처럼 말이죠. 싱가포르가 베이커리와 커피의 성지가 된 이유는 이처럼 지리석, 언어적, 다문화적 특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빵과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싱가포르 베이커리와 카페 투어를 떠나봅니다. 싱가포르 전통의 카야 토스트부터 유럽식 페이스트리 그리고 서드 웨이브 커피까지. 짧지만 알찬 여정을 함께 해보세요!

#빵순삭 #커피순삭
싱가포르 베이커리 & 카페 투어

07:00 A.M. 야쿤 카야 토스트

서구 베이커리와 동남아시아의 맛이 만나면 어떤 조화가 나올까요? 카야 토스트를 먹어보면 답을 알 수 있습니다. 1944년에 문을 연 ‘야쿤 카야 토스트(Ya Kun Kaya Toast)’는 얇고 바삭한 토스트와 중독성 있는 부드럽고 달콤한 카야 잼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단짠의 정수라 할 만큼 달콤한 카야와 짭조름한 버터의 절묘한 조화는 이 곳의 시그니처입니다.

야쿤 카야 토스트

창립자 로이 아 쿤(Loi Ah Koon)의 아들, 롬 아 헹(Loh Ah Heng)이 고안한 카야 레시피와 토스팅 방식은 그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코코넛과 판단 잎의 달콤한 향이 퍼져 나가는 카야 토스트, 여기에 반숙 계란과 진한 싱가포르식 커피인 코피(kopi)를 곁들이면 현지인처럼 완벽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답니다.

주소: 18 China St, #01-01, Singapore 049560
공식 사이트: www.yakun.com

09:00 A.M. 티옹 바루 베이커리

티옹바루 베이커리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식 베이커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티옹 바루 베이커리(Tiong Bahru Bakery)’는 필수 코스입니다. 싱가포르의 아트 데코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 곳은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쉐프 곤트란 쉐리에(Gontran Cherrier)와 현지 그룹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했습니다. 프랑스 명문 파티시에 집안 출신의 쉐리에는 크루아상을 비롯한 시그니처 빵, 페이스트리, 제과류로 유명한 셀럽 쉐프입니다.

100% 프랑스산 버터로 만든 바삭바삭한 크루아상은 꼭 맛보세요. 크루아상과 플랫 화이트 한 잔을 함께 즐기면 행복하다는 기분을 저절로 느끼게 되실 거에요.

주소: 56 Eng Hoon St, #01-70, Singapore 160056
공식 사이트: https://tiongbahrubakery.com

11:30 A.M. 바샤 커피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는 ‘커피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바샤 커피(Bacha Coffee)’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모로코를 콘셉트로 한 황금빛 천장과 푹신한 벤치가 특징인 바샤 커피 매장에 들어서면 마치 마라케시로 순간 이동한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샤 커피

바샤 커피는 전 세계에서 공수한 200종 이상의 아라비카 커피 셀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샤프란 커피와 같은 특별한 블렌딩으로 유명합니다. 각 블렌드는 고유한 아로마와 풍미를 가지고 있어 개인 취향의 커피를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기 블렌드로는 감귤류의 상큼함과 시나몬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마라케시 익스프레스(Marrakech Express)’, 블루베리와 부드러운 초콜릿 향이 느껴지는 싱글 오리진 ‘에티오피아 시다모(Ethiopian Sidamo)’, 진한 초콜릿과 캐러멜, 구운 견과류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특징인 ‘사파리 딜라이트(Safari Delight)’ 등이 있습니다.
또한 중동의 전통적인 커피 풍미를 담아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아라비안 나이츠(Arabian Nights)’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생산된 원두로 묵직하고 스모키한 향, 허브와 다크 초콜릿, 스파이시한 뒷맛이 인상적인 ‘수마트라 만델링(Sumatra Mandheling)’도 바샤 커피의 인기 블렌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소: 2 Orchard Turn, #01-15/16, Singapore 238801
공식 사이트: www.bachacoffee.com

14:00 P.M. 커먼 맨 커피 로스터스

Cmcr

에스프레소 한 잔의 여운이 길게 남는 ‘커먼 맨 커피 로스터스(CMCR, Common Man Coffee Roasters)’는 싱가포르의 서드 웨이브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 카페로 로버트슨 키(Robertson Quay)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2013년 설립된 이 곳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부드러운 리코타 팬케이크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체 로스팅한 원두와 전문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싱가포르에 전문 커피 로스팅과 브루잉 문화를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또한 커피의 부드럽고 풍부한 바디감과 신선함도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우스 블렌드, 스페셜티 블렌드, 싱글 오리진 블렌드를 매일 새롭게 선보입니다.

커피만큼이나 음식도 맛있어서 브런치 핫플이기도 합니다. 브런치 메뉴로는 사워도우, 페피타 토스트를 곁들인 유기농 에그 베네딕트나 반숙 유기농 달걀, 오이, 올리브, 토마토 등이 들어간 터키식 아침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친절한 바리스타들 덕분에 외국인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잔과 브런치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랍니다.

주소: 22 Martin Rd, #01-00, Singapore 239058
공식 사이트: www.commonmancoffeeroasters.com

16:30 P.M. 체 셍 홧 하드웨어

13 체 셍 홧 하드웨어

‘번영하다’라는 뜻을 가진 ‘체 셍 홧 하드웨어(CSHH, Chye Seng Huat Hardware)’는 오래된 철물점을 인수해 80년대의 빈티지 감성을 유지하면서 개조한 카페입니다. 싱가포르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요. 노출 파이프와 콘크리트 바닥이 시그니처인 이 곳은 싱가포르의 유명 독립 커피 부티크 브랜드, PPP커피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C-플랫폼이라 불리는 원형 바에서 정교하고 섬세한 핸드드립으로 추출한 커피와 브루잉 방식이 체 셍 홧 하드웨어만의 수준 높은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데리야끼 연어 돈부리(Teriyaki Salmon Donburi)나 이베리코 돼지 랙(Iberico Pork Rack), 햄버거류 등 식사 메뉴도 있답니다.

주소: 150 Tyrwhitt Rd, Singapore 207563
공식 사이트: www.cshhcoffee.com

19:00 P.M. 베이커리 브레라 & 파인 푸드

2017년에 오픈한 ‘베이커리 브레라 & 파인 푸드(Bakery Brera & Fine Foods)’는 다소 생소했던 정통 유럽식 베이킹을 싱가포르에 소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프랑스와 일본의 최고급 재료와 밀가루로만 만든 갓 구운 빵으로 싱가포르에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전통 과자인 쿠인아망을 비롯해 크루아상 반죽을 머핀 모양으로 구워낸 시그니처 크러핀(Signature Cruffin), 사워도우부터 바삭한 버터향을 품은 클래식 프렌치 크루아상, 바스크 번트 치즈케이크가 대표 메뉴입니다.

1 베이커리 브레라 크러핀 3

주소: 8 Empress Rd, #01-05, Singapore 260008
공식 사이트: www.bakerybrera.com

20:00 P.M. 쁘띠뺑 베이커리

6 쁘띠뺑 베이커리에 줄 선 사람들

이름처럼 작은 빵집이지만, 그 매력은 절대 작지 않은 ‘쁘띠뺑 베이커리(Petit Pain Bakery)’. 파리의 감성을 싱가포르에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이 곳은 전통적인 프랑스 제빵 기술을 고수하면서도, 현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통 프랑스의 맛을 재현해내는 장인 베이커리라 할 수 있습니다.

소량만 구워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바게트와 사워도우, 통곡물 빵은 내놓으면 완판되는 대표 메뉴입니다. 이 외에도 다크 초콜릿이 가득 들어있는 페이스트리인 파인 오 쇼콜라와 버터향이 가득한 크루아상도 맛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니 방문 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일정 확인하세요!

주소: 315 Joo Chiat Rd, Singapore 427566
인스타그램: @petitpain.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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