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IP

[여행TIP] 환전의 고수
2019.08.01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손해를 줄이며 환전하는 확실한 몇 가지 방법

정답은 없다. 환율은 수시로 변하고 여행자가 변화의 패턴을 읽어 최적의 환전 시점을 찾아내려는 건 무리다. 그러나 분명 룰은 존재한다. 환전할 때 손해를 줄일 수 있는 확실한 몇 가지 방법을 공개한다.

각국의 통화들

환전의 기초, 환율 읽기

외환 시장에서 외화를 구입하는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설 환전소처럼 은행마다 기준 환율이 다르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환율을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환율 차트를 읽는 것도 복잡하게 느껴진다. 낯선 용어 때문이다.

나라별 환율

환율 차트에서는 매매기준율과 스프레드율을 체크해야 한다. 스프레드율이란 은행의 이익률을 말하는데, 매매기준율에 스프레드율을 곱한 것이 최종 환율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은행이라 할지라도 환율 고시회차에 따라 시간별로 차이가 있는데, 돌발적인 국제 이슈가 발생할 경우 하루 사이에도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해 같은 날 같은 은행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환전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서울역 환전소는 주요 통화에 한해 9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어 여행자들 사이에 ‘환전 성지’로 통한다.

스마트하게 애플리케이션 활용

‘마이뱅크’는 사설 환전소를 포함, 국내 은행의 환율 차트를 보여주는 환율 비교 애플리케이션이다. 은행 별로 외화를 사거나 팔 때의 환율이 고시되고, 얼마나 절약되는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경우에 따라서 환율보다 은행의 환율 우대가 중요하다. 각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이버 환전을 하면 최대 90%까지 환전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항을 포함해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환율 우대는 물론 무료 여행자보험과 면세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으니 주거래은행을 맹신하기보다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다.
단, 신청일 당일 수령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최소 하루 전에 환전을 신청해야 하며, 1일 신청 한도가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출국까지 여유가 있다면 은행의 환율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원하는 환율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환전해주는 서비스로 수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주요 통화로 환전 후 현지에서 이중 환전

환전할 때마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이중 환전을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주요 통화로 분류되는 통화가 아니라면 국내에서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나 유로로 환전한 다음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유 수량이 적을 뿐 아니라 환율도 좋지 않기 때문.

현지은행에서 이중 환전

현지에서 환전할 때는 환율 좋은 환전소를 찾아 인적 드문 골목에 들어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돈보다 더 많은 걸 잃을 수 있다. 몇몇 사설 환전소에서는 눈속임을 하기도 한다.
화폐를 반으로 접어 한쪽에서 세면 10장, 반대쪽은 8장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현지 통화가 낯설다는 점을 악용해 큰 단위의 화폐 사이에 작은 단위의 화폐를 끼워 넣기도 하고 지폐를 건네며 ‘밑장 빼기’ 기술을 ‘시전’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경제가 불안한 나라의 고액권은 위폐가 많으니 주의하자. 큰 차이가 없다면 현지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여행하는 국가의 휴일과 명절은 물론, 여행하는 지역만의 축제와 기념일 등을 미리 체크해두자.

장기 여행자는 사이버 통장

여행자들이 옷 속에 복대를 매고 고액의 현금을 소지하고 다닌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인적이 드문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강도의 표적이 된다.

현지에서 ATM 기기 사용하기

10일 이상 장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환전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이런 경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 출금하는 것이 좋다. 글로벌 체크카드는 예금액을 다양한 통화로 환전해 연계된 계좌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ATM 기기에서 출금해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다.
출금할 때마다 추가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전율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해당 외화 가치가 폭락했을 때 계좌로 이체해둘 수 있어 여행을 자주하는 이들에게 유리하다.

현지 ATM 기계 사용법과 수수료, 일일 인출 한도 등을 미리 체크해두자. 사이버 통장은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때도 편리하다. 단, 계좌에 현지 통화가 남아 있을 경우 다시 한국 화폐로 환전하려면 수수료를 두 번 지불해야 하니 너무 많은 금액을 이체해두지 않는 게 좋다.

발품 팔수록 이익, 사설 환전소

사설 환전소

사설 환전소는 외국인이 팔고 간 외화를 내국인에게 환전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은행보다 환율이 좋다. 국내 사설 환전소는 외국인이 많은 명동과 남대문, 홍대 거리 등에 모여 있다.

은행처럼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환율을 고시하는 곳도 더러 있다. 단, 환전소별로 통화 보유 수량이 다르고 미국 달러, 유로, 엔, 위안 등 주요 통화가 아닌 이상 수량이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지방 거주자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다.

글_ 이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