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지식

[항공상식Q&A] ‘항공기’와 ‘비행기’는 다르다?
2020.05.25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항공기’ 와 ‘비행기’, 같은 말 아닌가요?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가요?

통상 항공기(Aircraft)는 비행기(Airplane)를 포함, 사람이 제작하여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든 기구들의 포괄적인 표현입니다. 우리가 흔히 타고 다니는 항공사의 비행기와 헬리콥터, 기구나 비행선까지 다 항공기에 포함됩니다.

항공기는 공기와의 비중을 기준으로 경항공기(Lighter-Than-Air Aircraft)와 중항공기(Heavier-Than-Air Aircraft)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경항공기는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운 기체(수소가스·헬륨가스·열공기)를 기밀된 주머니에 밀봉, ‘부력’을 이용해 공중으로 부양합니다. 이것에 동력기관을 장착하고 조종하는 것이 비행선이고, 동력 없이 자유로이 부양하는 것을 기구라고 하죠.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과거에는 전세계적으로 비행선 운영이 활발했다.

중항공기는 공기에 대해 상대적인 운동을 하는 날개에서 발생하는 부력, 즉 양력(揚力)을 이용해 비행하는 항공기입니다.

중항공기는 날개의 상태가 고정된 것(고정익기)과 회전하는 것(회전익기)으로 분류되는데, 고정날개를 가진 항공기 중에서 동력장치를 가진 것이 비행기, 동력장치가 없는 것이 글라이더(활공기)입니다. 오늘날 항공기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고정된 날개의 비행기와 회전하는 날개를 가진 헬리콥터를 가리킵니다.

비행기는 추진장치를 갖추고 고정날개에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항공기입니다. 추진장치에 따라 프로펠러기제트기로 나뉘죠. 프로펠러기는 다시 피스톤 기관(왕복기관)으로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것과 가스터빈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터보프롭기가 있습니다.

피스톤 기관은 1953년쯤 터보프롭이 실용화된 이래 점차 자취를 감추었고, 오늘날에는 거의 터보프롭이 프로펠러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 YS-11 터보프롭 항공기를 운영했던 대한항공. 사진은 속초공항에 도착한 신혼부부와 응대하는 객실승무원의 모습

제트기는 다량의 가스를 고속으로 분출해 그 반동으로 전진추력을 얻는 방식으로, 오늘날 제트기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터보제트 기관입니다.

터보제트엔진 기관의 작동 원리

비행기는 또한 착륙장치에 따라서 육상기·수상기·수륙양용기로 분류되고, 용도 기준으로는 민간기군용기로 구분됩니다. 과거 지상의 착륙장치와 시설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비행기 동체를 배처럼 만들어 수면에서 이착륙하도록 설계한 비행기들도 있었는데, 이를 비행정(Flying Boat)이라고 합니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무인항공기 하이브리드 드론(KUS-HD)

또한 조종사의 탑승여부에 따라 유인항공기무인항공기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무인항공기는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하는 항공기를 말하여, 드론이 대표적인 무인항공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론이란 단어는 처음에는 취미용의 소형 멀티콥터만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중대형의 민/군용 무인항공기도 총칭하는 일반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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