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지식

[항공상식Q&A] 안전한 항공여행의 길잡이, ‘기내 안내방송’의 모든 것
2024.08.05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대한항공은 오늘 탑승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비행기 모드로 바꿔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내 안전요원인 승무원의 지시에 협조해 주시고,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임의로 비상구를 조작하는 행위는 항공보안법에 따라 금지돼 있으며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희 승무원들은 여러분께서 편안하게 여행하시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항공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들리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승객 여러분들을 환영하는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이죠. 항공기의 출발부터 도착해서 하기하는 순간까지 안내방송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기내 안내방송이 필요할까요? 기내 안내방송은 항공여행 중 꼭 필요한 정보를 승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전에 직결되는 정보가 많습니다. 기내 안내방송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 꼭 필요한 항공여행 정보 안내… 시청하던 AVOD 영상 멈춰도 이해해 주세요

승무원이 승객에게 기내 엔터테인먼트 안내해주는 모습.
승객들은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비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내 안내방송의 목적은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필요한 항공여행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내 안내방송에는 ▲해당 비행편에 대한 정보 ▲항공기 이착륙과 난기류 발생 시 필요한 안전수칙 ▲제공되는 기내서비스 정보 등 비행 과정 동안 이뤄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제반 정보를 담고 있죠. 

특히 안전과 관련한 안내를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승무원은 신속한 상황 판단과 정확한 정보를 담은 기내방송을 실시해 승객들에게 지켜야할 것들을 정확히 안내합니다. 난기류로 인해 안전벨트를 착용을 요청하거나, 화장실 사용을 삼가달라는 방송을 들으신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조작하는 모습.
정확한 안내와 안전한 비행을 위해 기내 안내방송이 나오면 AVOD모니터는 일시 정지됩니다.

또한 기내 안내방송이 나오면 AVOD 모니터는 일시 정지됩니다. 승객들이 방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정확한 안내와 안전한 비행을 위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최근 기내 안내방송은 간략히, 꼭 필요한 정보만 넣어요

기내 안내방송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효율화’입니다. 운항승무원이 비행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승객이 기내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모습.
기내 안내방송은 고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 직후·직전은 운항승무원들에게 비행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간대입니다. 하지만 기내 안내방송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지적이 종종 제기돼 왔습니다. 승객들 역시 잦은 기내 안내방송으로 단잠을 방해받기도 하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이용 중 자주 끊겨 불편을 사기도 했죠. 

이러한 점을 감안해 대한항공은 2022년 말부터 기내 안내방송 체계를 변경했습니다.  보통 운항 중에 하던 탑승 환영 방송을 출발 전에 실시하고, 국내선과 국제선(5시간 이상·이내), 심야 노선, 단거리 노선 등으로 구분했던 환영 방송도 1개로 통합했습니다. 올해 7월엔 기내 안내방송의 품질을 높이고자 외부 전문기관의 감수를 거쳐 방송 문구를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표현을 줄이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표현의 경우 언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죠. 

기내 좌석 옆으로 비상구 문이 보이는 모습.
대한항공은 항공기 이륙 전 ‘비상문 개방 금지’ 안내방송을 의무화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방송 문구를 차별화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항공기 이륙 전 ‘비상문 개방 금지’ 안내방송을 의무화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항공기 비상문 강제 개방 사건 등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개정규칙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현재 이륙하기 전 기내 안내방송에 ‘비상구 조작 행위 금지’를 추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내 좌석벨트 사인이 켜진 모습.
대한항공은 난기류 등 각종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방송을 실시합니다.

난기류 등 각종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안내방송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좌석벨트 표시등이 켜진 채 장시간 흔들리거나 식사 서비스 중단 시에는 객실승무원은 운항승무원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황에 맞는 안내를 추가로 방송합니다.

■ 기내 안내방송하려면 내부에서 정해진 ‘자격’ 갖춰야

기내에서 남자 승무원이 안내방송하는 모습.
대한항공은 자체적인 기내 안내방송 교육과 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승무원이라면 누구나 기내 안내방송을 할 수 있을까요? 대한항공은 해당 자격을 취득해야만 기내 안내방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목소리로 전하는 안내방송은 비행을 책임지는 승무원은 물론 항공사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기내 안내방송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자체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심사를 통해 자격을 부여하고 있어요. 시험은 기내 안내방송 중 주어진 문안을 녹음하고 제출해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주어진 방송문을 보고 읽기만 하면 되니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격을 취득하기까지는 정말 만만치 않은 과정이 존재합니다. 현재 평가의 경우, 한국어와 영어 두가지 언어로 진행되며 발음, 억양, 강세 등의 총 여섯 가지의 평가 항목을 충족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대면 교육은 물론, 비대면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더 나은 기내 안내방송으로 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항공기 탑승 시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에 잘 따라 주셔서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항공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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