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가칼럼

[트렌드 내비게이터] 세계의 서핑 해변들
2024.07.23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여기가 서핑 천국인가요?”

서퍼들에게 서핑은 ‘삶’입니다. 우리 인생처럼 똑같은 파도는 결코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서퍼들은 자신이 기다리는 단 한번의 파도를 타기 위해 끊임없이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해 그 파도를 탑니다.

2 리스본 나자레에서 서핑중인 서퍼 1

국내 서핑인구 100만 시대. 바야흐로 서핑의 계절입니다. 서퍼들의 심장을 미친듯이 뛰게 만드는 파도들로 유명한 서핑 메카들을 소개합니다.

서퍼들의 지상낙원을 찾아서

금빛 모래 사장 너머로 구리빛의 서퍼들이 거대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더운 여름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보세요.

호주 서핑 메카_ 시드니 본다이 비치

본다이 비치(Bondi Beach)는 매년 250만명이 찾는 호주를 상징하는 서핑 명소이자 관광지입니다. 영화 엑스맨 울버린으로 유명한 배우 휴 잭맨(Hugh Jackman)이 서핑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 됩니다.
파도는 평균 2~6피트로 처음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고, 때론 8피트까지 올라가는 스웰(Swell: 파도가 밀려오는 방향을 뜻하는 서핑 용어)이 있기도 해서 프로서퍼들도 즐겨 찾습니다.

7 호주 본다이 비치 1

유명 관광지답게 주변에 트렌디한 카페나 레스토랑, 샵들도 즐비합니다. 어디선가 많이 봤던 파도 치는 야외 수영장이 있는 그 유명한 본다이 아이스버그 클럽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서핑하기 가장 좋은 시즌은 호주의 여름인 12월~2월이며, 3월~5월도 좋은 파도를 만날 수 있는 기간입니다.

호주 서핑 메카_ 브리즈번 골드 코스트, 스내퍼 록스

끊임없이 펼쳐지는 황금 해변이 1년 내내 서퍼들 붐비는 골드 코스트(Gold Coast)지만,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서핑 스팟은 스내퍼 록스(Snapper Rocks)입니다. 천둥의 신 ‘토르’로 유명한 호주 출신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Chris Hemsworth)가 가장 좋아하는 해변 중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8 호주 스내퍼록스 1

스내퍼 록스는 골드 코스트의 레인보우 베이(Rainbow Bay)의 포인트 데인저(Point Danger) 북쪽에 있는 작은 바위 노두(암석이나 지층이 지표로 노출된 부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거대한 파도로 유명한 인공 서핑 브레이크 수퍼뱅크(Superbank)가 시작되는 첫 구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이 서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매년 월드 서핑 리그인 ‘퀵실버 프로 골드 코스트(Quiksilver Pro Gold Coast)’와 록시 프로 골드 코스트(Roxy Pro Gold Coast)’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스내퍼 록스의 파도는 3~10피트 정도이며, 3~8월 사이가 파도 조건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미국 서핑 메카_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

4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 1

“서프 시티 USA(Surf City USA)”라는 트레이드 마크가 붙은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 수많은 서핑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이 되어왔으며, 매년 800만명이 방문하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서핑 메카입니다.

서쪽으로는 태평양과 접해 있다는 점과 8.5마일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변과 온화한 기후가 이곳을 서핑 도시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헌팅턴 비치에서는 1959년부터 매년 세계 최대 서핑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 서핑 대회(The US Open of Surfing)’가 열리는데 올해는 8월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됩니다. 즉, 대회 기간에 헌팅턴 비치를 여행한다면 세계 최고의 서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겠죠?

미국 서핑 메카_ 하와이 파이프라인

5 하와이 파이프라인 3

미국에서 ‘서핑’하면, 하와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중 파이프라인 비치(Pipeline Beach)는 하와이 노스 쇼어(North Shore)의 보석으로 불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도전적인 서핑 스팟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서퍼들 사이에서는 암초를 내리치는 거센 파도로 유명한, 난이도 ‘상’ 중에 ‘상’인 스팟입니다.

6 하와이 파이프라인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 1

11월~2월이 가장 큰 파도가 있는 핫 시즌이며, 평균 파도 높이는 10~20피트, 최고 30피트까지 올라가는 파도도 있다고 하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서퍼들 사이에서는 아마 파이프라인 비치가 에베레스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꽤 오래 전 영화이긴 하지만 “노스 쇼어(North Shore)”와 “블루 크러쉬(Blue Crush)”가 파이프라인의 전설적인 파도의 위엄을 잘 담아냈다고 하는데, 궁금하시면 영화를 통해 간접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서핑 메카_ 리스본 나자레

성경에 나오는 ‘나사렛(Nazareth)’의 이름을 딴 나자레(Nazaré)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어촌 마을입니다. 지금은 빅 웨이브로 유명한 세계적인 서핑 메카가 되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125㎞를 가면 만날 수 있는, 대서양을 바라보는 도시 나자레. 나자레 북쪽 해변 앞 바다에는 5,000m 깊이의 협곡이 있는데 여기서 엄청난 괴물 파도를 만들어낸다고 전해집니다. 나자레 파도 높이는 보통 20~50피트이며, 피크 스웰 기간에는 최대 100피트까지 도달합니다.

1 리스본 나자레 1

사실 빅 웨이브의 성지가 된 나자레가 처음부터 서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닷가 절벽 위의 이 작은 마을이 서퍼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미국 하와이 출신 서퍼 가렛 맥나마라(Garrett McNamara)가 2011년 세계 최초로 30m(약 98피트) 높이의 빅 웨이브를 여기서 성공하고 기네스북에 오른 이후부터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 서퍼들의 꿈의 성지가 되었죠.

포르투갈 서핑 메카_ 리스본 에리세이라

리스본에서 차로 40분이면 닿는 바닷가 해변 도시 에리세이라(Ericeira)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서퍼의 수도로 통합니다. 이곳이 바로 유럽 최초의 세계 서핑 보호구역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파도가 험하지 않아서 초보자들도 도전해보기 좋은 곳입니다. 리스본에서 서핑을 배워보고 싶은 분들은 파도타기 가장 좋은 9월~11월, 그리고 3월~5월 시기를 노려보세요.

3 리스본 에이세이라 1

에리세이라는 서핑 타운으로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절벽, 역사 유적지가 가득한 매력적인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최고의 관광 마을 중 하나로, 미슐랭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캐주얼한 레스토랑부터 포르투갈 전통 생선 및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로컬 레스토랑도 많습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라이브 음악, 활기찬 나이트 라이프도 즐길 수 있답니다.

“낯에는 서핑을 타고, 저녁에는 멋진 저녁을 먹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완벽한 휴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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