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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내비게이터] 꿈의 무대, 4대 그랜드 슬램
2025.05.08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TENNIS GRAND SLAM TOURNAMENTS 호주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

전 세계 약 10억 명의 팬을 보유한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4대 그랜드 슬램(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은 매년 수억 명이 시청하며, ATP와 WTA 투어도 전 세계로 중계되고 있습니다. 폴로, 승마처럼 귀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치중되지 않으면서도 유럽, 북미, 아시아, 호주에 걸쳐 고르게 인기가 높은 스포츠는 테니스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니스의 인기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역사적 뿌리와 스포츠적 가치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니스는 12~13세기 프랑스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손으로 공을 쳐서 벽 너머로 넘기는 ‘쥬드 폼(Jeu de Paume, 손바닥 게임)’이라는 게임에서 유래했습니다. ‘테니스’라는 이름도 프랑스 고어인 ‘tenez(받아라)’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죠. 이후 라켓이 도입되며 실내에서 즐기는 ‘리얼 테니스(Real Tennis)’로 발전했고, 헨리 8세나 루이 14세도 즐겼을 만큼 영국과 프랑스 왕실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역사적으로 테니스와 유사한 경기가 다시 등장한 것은 1874년입니다. 영국의 월터 윙필드(Walter Clopton Wingfield) 소령이 ‘스페어리스티크(Sphairistikè)’라는 이름으로 잔디 위에서 즐기는 야외 게임을 고안했고, 오늘날 테니스의 직접적인 기원이 되었습니다. 스페어리스티크는 그리스어로 ‘공놀이, 경기’를 뜻합니다. 이후 1877년 영국 윔블던(Wimbledon)의 ‘올 잉글랜드 크로켓 클럽(All England Croquet Club)’이라는 한 클럽이 새로이 규칙을 만들어 잔디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랜드 슬램, 윔블던 챔피언십의 시작입니다.

윔블던 챔피언십의 엄청난 성공 이후 테니스는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 1881년 미국에서 US 내셔널 챔피언십(현재 US 오픈)이, 1891년 프랑스에서 프랑스 챔피언십(현재 프랑스 오픈)이 시작되었고, 1905년 오스트랄라시안 챔피언십(현재 호주 오픈)이 호주에서 열리며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 테니스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08년 무렵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라켓이나 테니스 공과 같은 용구들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렇다 할 발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광복 이후 미군들의 영향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에 국산 테니스 용구들이 생산되면서 테니스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테니스 라켓과 공

4대 그랜드 슬램은 큰 대회라는 의미를 넘어 테니스의 정체성과 가치를 상징합니다. 선수에게는 명예와 실력을 증명하는 최고의 무대이고, 팬들에게는 스포츠 이상의 감동과 드라마를 선사하는 축제입니다. 상금 규모도 가장 크기 때문에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들은 모두 참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니스 팬들은 4대 그랜드 슬램 대회가 열리는 도시들을 따라다니며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실제로 관람하고 응원하는 것을 일종의 버킷 리스트로 생각합니다.

전 세계 테니스인들의 축제, 4대 그랜드 슬램 시즌을 맞아 대회가 열리는 도시들과 각 대회만의 독특한 전통 등 재미있는 정보를 소개합니다.

그랜드 슬램의 성전
윔블던 챔피언십

윔블던 챔피언십(The Championships Wimbledon), 흔히 윔블던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4대 그랜드 슬램 중 유일한 잔디 코트 대회입니다. 무엇보다 4대 그랜드 슬램 중 ‘오픈’이라는 이름 대신 ‘챔피언십’을 고집하고 있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와 품격을 지키고 있는 윔블던은 테니스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윔블던은 1877년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 크로켓 클럽(All England Lawn Tennis and Croquet Club)이 창설한 대회로 그랜드 슬램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회입니다. 처음엔 아마추어 경기로 시작했지만, 1968년 오픈 시대를 맞아 프로 선수들이 합류하며 세계적 위상을 굳혔습니다. 윔블던은 1884년 여성 단식을 최초로 도입했고, 1937년 TV 중계를 하며 테니스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그랜드 슬램 역사에 있어서 줄곧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4대 그랜드 슬램 중 유일한 잔디 코트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

대회는 런던 남서부 윔블던 지역, 정확히는 런던 머튼 자치구(London Borough of Merton)에 위치한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립니다. 도심에서 약 13㎞ 떨어져 있으며 주거지와 녹지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영국 전원 동네로, 테니스 외에 골프와 승마로도 알려진 스포츠 중심지일 만큼 부유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비교적 조용한 곳이지만 윔블던 기간만 되면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대회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유명세를 치르곤 합니다.

경기장은 윔블던 커먼(Wimbledon Common)과 가까운 처치 로드(Church Road)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 있는 윔블던 빌리지(Wimbledon Village)라는 고급 상점과 카페가 모인 마을도 구경거리입니다. 특히 대회 기간에 팬들이 언덕(Henman Hill/ Murray Mound)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보여지며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윔블던 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언덕, 사람들이 언덕 잔디에 앉아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고 있다.

윔블던에는 경기를 보며 딸기와 크림(Strawberries and Cream)을 먹는 특별한 전통이 있습니다. 이 전통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윔블던이 시작된 1877년 무렵, 빅토리아 시대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는 딸기가 여름철 고급 간식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때 윔블던이 대중화되면서 대회의 공식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매년 윔블던 대회 기간(2주)이 되면 약 30톤(약 3만㎏)의 딸기와 1만 리터 이상의 크림이 소비될 만큼 관중들은 경기를 보며 딸기와 크림을 즐깁니다. 이는 약 19만 인분에 달하는 양으로, 관중들이 하루 평균 1만 3천 인분 이상을 즐긴다고 볼 수 있죠. 딸기와 크림은 경기장 내 푸드 스탠드와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데 딸기는 보통 10개씩 한 팩으로 제공된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윔블던에는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드레스 코드가 있습니다. 윔블던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귀족적 품격을 위해 흰색 유니폼을 입어야 하죠. 경기장 로열 박스(Royal Box)에서 관람하는 영국 왕실 일원들과 셀럽들도 양복 상의와 넥타이, 구두를 갖추고 입장하거나 흰색 의상을 입어야 합니다.

한편 윔블던의 잔디 코트에서는 공이 빨라지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바운스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서브 앤 발리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들이 빛을 발하는 대회로 유명합니다. 올해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릴 윔블던 대회에서 또 어떤 선수가 영광의 트로피를 차지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공식 웹사이트 : www.wimbledon.com

“클레이 코트의 왕”을 가린다
프랑스 오픈

프랑스 오픈(French Open, Roland Garros)은 세계 4대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 중 하나로,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입니다. 대회가 열리는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Stade Roland Garros)은 파리 서쪽 외곽 파리 16구 불로뉴의 숲(Le Bois de Boulogne) 공원과 센 강 부근에 있습니다. 파리 16구는 에펠탑이나 샹젤리제 거리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파리 부유층들이 주로 거주하는 부촌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프랑스 오픈은 ‘프랑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1891년 처음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프랑스 클럽 회원들만 참가하는 소규모 대회였지만, 1925년 외국 선수들에게 문을 열고, 1928년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기며 점차 국제 무대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러다 1968년 1차 세계대전에서 큰 업적을 남긴 프랑스 조종사 롤랑 가로스를 기리며 공식 대회명이 발표된 이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프랑스 오픈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의 붉은 클레이 코트

클레이 코트는 프랑스 오픈을 상징합니다. 느린 속도와 높은 바운스를 자랑하는 붉은 점토는 긴 랠리와 체력 싸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기 외에 또 다른 드라마를 연출합니다. 2004년 파브리스 산토로와 아르노 클레망은 무려 6시간 33분 동안 경기를 진행했으며, 그랜드 슬램 단일 경기 최장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오픈은 전통적으로 수비 베이스라인과 체력이 강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오픈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클레이 코트의 제왕’이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클레이 코트에서 성장한 나달은 2005년 19세에 처음으로 프랑스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클레이 코트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의 프랑스 오픈에서 1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1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테니스 역사상 어떤 선수도, 어느 코트에서 달성하지 못한 경이로운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강력한 탑스핀 포핸드와 끈질긴 수비력, 그리고 어떤 공이든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더해진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느린 클레이 코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그의 프랑스 오픈 통산 전적은 112승 3패, 승률 97%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죠.
나달은 지난해 11월 아쉽게도 은퇴를 선언해 큰 아쉬움을 안겼습니다. 이제 그가 코트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프랑스 오픈의 붉은 클레이에서 라파엘 나달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프랑스 오픈만의 독특한 전통도 있습니다. 프랑스 테니스 역사 속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리고자 남자 우승자에게는 1981년부터 쿠프 데 무스케테르(Coupe des Mousquetaires) 트로피가, 여자 우승자에게는 쿠프 수잔 랑글렌(Coupe Suzanne Lenglen)이 수여됩니다. 이 밖에 결승전 후 프랑스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우승자가 프랑스어로 짧게 소감을 전하는 전통도 프랑스 오픈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입니다. 총 상금 5,360만 유로(약 5,800만 미국 달러)를 두고 우승컵을 다툴 올해의 프랑스 오픈은 5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개최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북마크 해두세요!

공식 웹사이트 : www.rolandgarros.com

잠들지 않는 뉴욕에서 펼쳐지는 심야 대결
US 오픈

8월 말이 되면 뉴욕 퀸스(Queens)의 플러싱 메도우즈(Flushing Meadows)는 테니스 팬들의 성지가 됩니다. 4대 그랜드 슬램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대회, US 오픈(US Open)이 USTA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화려한 조명 아래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8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이 시즌 최후의 메이저 타이틀을 놓고 싸우며 한 해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US 오픈은 1881년 ‘US 내셔널 챔피언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뉴포트 잔디 코트에서 대회가 열리다가 1915년에 뉴욕으로 옮겨졌고, 1968년부터 공식 오픈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1978년에 현재 대회가 열리는 플러싱 메도우즈로 자리를 옮기며 하드 코트로 전환했습니다. 1973년에는 그랜드 슬램 최초로 동일한 남녀 상금을 책정하며 성평등의 이정표를 세운 대회이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펼쳐지는 us오픈

US 오픈은 하드 코트 대회로 강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들이 자주 연출됩니다. 특히 주경기장 아서 애시 스타디움(23,771석)은 세계 최대 테니스 전용 경기장으로 유명하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14,000석)도 이동식 지붕으로 설계되어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경기장은 맨해튼에서 동쪽으로 약 16㎞ 떨어진 퀸스 자치구의 플러싱 메도우즈-코로나 파크(Flushing Meadows-Corona Park) 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939년과 1964년 뉴욕 세계 박람회 개최지로 유명하며, 유니스피어(Unisphere) 같은 상징물이 남아 있죠. 경기 중 비행기 소음이 들릴 정도로 공항(라과디아 공항)과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윔블던이나 멜버른과는 다른 생동감이 있습니다.

한편 야간 경기는 US 오픈의 또다른 상징입니다. 조명 아래 펼쳐지는 나이트 세션은 밤늦게까지 진행되는데 뉴요커들의 거침없는 응원 속에서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남자 우승자는 은제 트로피를, 여자 우승 선수에게는 티파니 앤 코 디자인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도 이 대회만의 특징입니다.

공식 웹사이트 : www.usopen.org

시즌 첫 그랜드 슬램 대회
호주 오픈

매년 1월,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은 그랜드 슬램의 새로운 시즌 시작을 알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향합니다. 호주 특유의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해피 슬램’이라고도 불리는 호주 오픈(Australian Open)은 대회 기간이 호주의 날(1월 26일, Australia Day)과 겹쳐져 현장 분위기가 더욱 뜨겁습니다. 대회 기간에는 멜버른 도시 전체가 축제나 다름없죠.

호주 오픈은 1905년, ‘오스트랄라시안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을오 호주와 뉴질랜드 선수들이 잔디 코트에서 경쟁하는 대회로 시작되었습니다. 1927년 ‘호주 챔피언십’으로 개칭되었고, 1969년 오픈 시대가 열리며 호주 오픈으로 거듭났습니다. 초기에는 시드니와 애들레이드 등 여러 도시를 돌며 열렸지만, 1972년 멜버른이 최종 개최 도시가 되었습니다.

1988년 메인 경기장을 멜버른 파크로 옮겼고, 이전까지는 잔디 코트를 사용했지만 이때 하드 코트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 그린셋(GreenSet) 코트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린셋 코트는 잔디보다 느리고, 클레이보다는 빠른 중간 속도의 코트입니다. 공의 바운스가 비교적 일정하고 높은 편이라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들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랜드 슬램 시즌 첫 대회인 호주 오픈

호주 오픈 주경기장은 호주 테니스 전설 로드 레이버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로드 레이버 아레나입니다. 최대 14,82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이동식 지붕 덕분에 무더위와 갑작스러운 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24회 그랜드 슬램 우승자 마가렛 코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마가렛 코트 아레나(7,500석)에서도 경기가 펼쳐집니다.

호주 오픈의 영향력은 숫자로도 잘 드러납니다. 매년 약 2억 명 이상이 전 세계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기업이 2002년부터 20년이 넘도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근한 호주 오픈은 관광과 스폰서십으로 수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1월 12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대회가 열렸습니다. 내년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6년 1월 18일부터 2월 1일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 : www.auso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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