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클로즈업_Ep.08 스위스편]

‘사람? 마네킹?’
아이가 신기한 듯 만져보는 이 사람은 교황청을 수호하는 <스위스 근위병>입니다.
그런데 바티칸의 교황청을 자국의 경찰이나 군대가 아닌,
왜 스위스 근위병이 지키고 있는 걸까요?



[스위스 용병의 탄생]
여기는 어디일까요?
바로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주 배경인 <알프스 지역>입니다!
스위스는 70퍼센트가 산지로 이뤄져 있어 바다와 평야가 부족해
예로부터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고
산악지형이 대부분이라 육로를 통한 교역도 어려웠다고 해요.
그런데 중세 유럽 암흑기 시절의 스위스에도 수출 효자상품이 있었다고 하니…
그것은 시계도, 아웃도어도 아닌 바로 <용병!??>

스위스 군인들은 유럽의 왕가들에게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산악지대인 스위스의 지형적 특성상 폐활량과 체력,
국경지대의 실전 병사 경험들이 풍부해 타국의 용병들보다 용맹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프랑스 혁명 당시 파리에 위치한 튈르리 궁에서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지키기 위해 각국의 용병들이 파견되었으나,
스위스의 용병들을 제외한 병사들은 일제히 도망을 갔다는 일화도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당시 프랑스 시민 군은 이들에게 도망갈 퇴로까지 열어줬지만
스위스 용병들은 꿈쩍도 안 했다고 합니다.

‘아니… 아무리 용맹하다 해도, 자국도 아닌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을 건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라이슬로이퍼들은
“왕과 맺은 약속을 저버리고 도망친다면 이후 우리의 후손들은 아무도 용병으로 일하지 못할 것”이라는 유서까지 쓸 정도로
자국의 가난함을 벗어나기 위해 스위스에 목숨을 건 것이었죠.
그만큼 스위스가 가난한 나라였다는 사실.. 믿어지시나요?
물론 현재는 여러 명품 브랜드로 잘 알려져 부자 나라로 인식을 굳히는데 성공했습니다.

[스위스 시계 산업의 비화]
특히 스위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시계입니다.
시계 제작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주요 산업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요?

16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종교전쟁으로
많은 신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이주할 나라를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스위스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많은 유럽 국가들 사이에 위치해
지리적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덕에 스위스에는 지역별로 다른 언어와 문화들이 형성되어,
중앙 집권적인 기존 종교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신교도가 강력하게 자리 잡게 되었죠.
이때 스위스로 이주한 프랑스의 신교도들 중
실력 있는 시계공들이 스위스의 보석 세공 기술과 만나
이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 시계들의 발판이 만들어진 셈이죠.

[스위스의 심장, 루체른]
이제 우리는 스위스의 역사를 잘 체감할 수 있는 한 도시로 떠나보겠습니다.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스위스의 심장 <루체른>
루체른은 과거부터 알프스산맥을 넘는 교통로의 요지로서
많은 볼거리와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답니다!

튈르리 궁을 지키던 용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빈사의 사자상>
다음으로 사자상이 위치한 곳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무제크 성벽>
마지막으로 루체른의 상징인 <카펠교>
이렇게 다~~ 돌아도 1시간도 안 걸린다니, 관광하기 딱 좋은 도시 인정~?

스위스를 방문하기 위한 대한항공의 항공편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 3 회 인천에서 출발하는 KE917편,
취리히에서도 주 3회 출발하는 KE918편입니다.
자세한 운항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용병들의 희생정신으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번성한 스위스!
용병과 시계의 역사 등 재미난 일화까지 알고 가면
여행의 풍미가 더욱 깊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