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IP

[잘타는법] 두바이
2019.11.13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제대로 알면 결코 두렵지 않은
두바이 대중교통 이용하기

으리으리한 건물들로 압도적인 느낌이 강한 두바이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여행하기에 그리 어려운 도시는 아니다. 단, 여행을 떠나기 전 잘 알아보고 철저하게 준비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으리으리한 건물들로 압도적인 느낌이 강한 두바이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여행하기에 그리 어려운 도시는 아니다. 단, 여행을 떠나기 전 잘 알아보고 철저하게 준비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여행자에게 이만큼 친절한 나라도 드물다. 안전하고 깨끗하다. 주요 관광지마다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곳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그러나 여행자 물가는 높은 편이고 우리와 다른 문화로 낯선 것도 사실. 합리적으로 그리고 두려움 없이 두바이(Dubai)를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대중교통 팁을 공유한다.

두바이 전통 목선인 아브라를 타고 수로인 크릭을 가로지르면 최첨단 도시와 오랜 역사를 지닌 두바이가 오버랩된다.
두바이 전통 목선인 아브라를 타고 수로인 크릭을 가로지르면 최첨단 도시와 오랜 역사를 지닌 두바이가 오버랩된다.

크릭 연결하는 전통 목선, 아브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바다 위에 야자수 모양으로 지은 인공 섬, 사막 위에 이뤄낸 신기루 같은 마천루 등 두바이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러나 사막에서 첨단 도시로 변모하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50년 남짓, 해안에서 석유가 발견된 1960년대 중반 이전까지 두바이 사람들은 바다에서 물고리를 잡고 진주를 캐며 살았다.

당시 두바이 경제의 중심지는 올드 두바이로, 페르시아만에서 육지로 물이 들어와 이룬 수로인 크릭(Creek) 주변이다. 크릭을 사이에 두고 전통 가옥이 모여 있는 바스타키아와 원단, 향신료, 금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통시장인 수크가 자리한다. 크릭 사이를 연결하는 것은 두바이 전통 목선인 ‘아브라(Abra)’인데 수상 합승 택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상 합승 택시인 아브라는 2개의 노선이 있는데, 운항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인원이 차면 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니 탑승 후 한참 출발하지 않는다 해도 당황은 금물. 여유를 갖고 기다리다 보면 올두 두바이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만날 수 있다.
수상 합승 택시인 아브라는 2개의 노선이 있는데, 운항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인원이 차면 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니 탑승 후 한참 출발하지 않는다 해도 당황은 금물. 여유를 갖고 기다리다 보면 올드 두바이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만날 수 있다.

아브라를 타고 크릭을 건너다 보면 키 작은 전통 가옥 너머로 고층 빌딩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브라는 2개의 노선을 운영한다. 데이라 올드 수크(Deira Old Souq) 스테이션과 버 두바이(Bur Dubai) 스테이션을 잇는 노선과 알 삽카(Al Sabkha) 스테이션과 두바이 올드 수크(Dubai Old Souq) 스테이션을 잇는 노선.
운항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20명 정도 인원이 차면 출발한다. 요금은 1디르함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300원 정도다. 아브라에 앉으면 기사가 돌아다니며 요금을 받으니 잔돈을 준비하는 게 좋다.

여행자의 발, 택시

두바이의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븐바투타 게이트를 지나는 두바이 택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두바이의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븐바투타 게이트를 지나는 두바이 택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두바이에서 여행자의 발이 되어주는 것은 택시다. 요금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한 수준. 주요 관광지가 모두 다운타운에서 30분 거리에 있어 트래픽에 걸리지 않는다면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두바이 택시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반드시 현금을 준비해야 하며 거스름돈 역시 주지 않는다. 차량 공유 시스템인 우버는 여느 나라와 달리 기업형으로 운영된다. 기존의 우버 앱을 이용하면 되는데, 외려 고급 차량이 많아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더 많이 나오기도 한다. 단, 우버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아부다비까지 저렴하게 연결하는 버스

두바이에는 약 70개의 버스 노선이 있다. 버스 정류장에는 에어컨이 나오고 버스 도착 시간도 정확한 편이다. 앞 좌석을 여성 전용으로 운영하는데, 인원이 모두 차면 더 이상 탈 수 없다. 택시처럼 버스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니 반드시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두바이의 버스 정류장은 컨테이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데 불편함이 없다.
두바이의 버스 정류장은 컨테이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데 불편함이 없다.

충전식 교통카드인 놀(Nol) 카드는 우리 교통 카드처럼 탑승할 때 태그하고 내릴 때 태그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여행자가 주로 이용하는 노선은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버스. 편도 2시간 거리로 요금은 25디르함이다.

골드 클래스 칸과 여성·유아 전용 칸을 운영하는 메트로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 두 노선을 운행한다. 전동차는 무인 자동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등급에 따라 골드와 일반으로 분류된다. 일반 전동차의 경우 여성과 유아 전용 칸을 운영하며 성인 남자가 침범할 경우 100디르함의 벌금을 내야 한다. 여성과 유아 전용 칸은 플랫폼에 핑크색으로 표시돼 있다.

메트로와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할 때 놀 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놀 카드는 모든 메트로 역과 일부 버스 정류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tip. 놀(Nol) 카드 제대로 사용하기

놀 카드는 4종류로 나뉜다. 실버 카드와 골드 카드는 메트로와 트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25디르함이다.

두바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카드인 놀 카드. 컬러에 따라 요금과 탑승 가능 등급의 칸 등이 다르다.
두바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카드인 놀 카드. 컬러에 따라 요금과 탑승 가능 등급의 칸 등이 다르다.

실버 카드의 경우 1구역 이동 시 3 디르함, 2구역 이동 시 5 디르함, 2구역 이상 이동 시 7.5 디르함이 청구되며
골드 카드는 실버 카드 요금의 2배가 부과된다. 골드 카드 소지자는 메트로 골드 클래스 칸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
블루 카드의 요금 체계는 실버 카드와 같으나 초기 구입 가격이 70 디르함이라 여행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레드 카드는 10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종이 티켓으로 메트로와 트램, 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서로 다른 종류의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수 없다.

놀 카드를 이용해 같은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경우 90분 이내, 다른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경우 30분 이내에 환승해야 추가 요금이 없다.

글_ 이미선
다양한 형식의 글을 쓰는 용역 라이터. 여행 전문 매거진 기자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주로 여행에 대한 글을 쓴다. 과거에는 여행하면서 감정을 메모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행이 직업이 된 이후에는 여행지의 소리를 녹음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됐다.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 ~ 두바이_ 매일 직항 운항

※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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