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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항공기 엔진 정비의 마지막 관문 ‘엔진 테스트 셀’에서 전문가를 만나다
2026.04.30 링크주소 복사 버튼 이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톡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X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드인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인쇄하기 버튼 이미지

대한항공 뉴스룸은 글로벌 항공업계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하기 위해 대한항공의 항공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로 도약하는 대한항공의 행보와 향후 변화상을 공개하고, 사람·물자·문화를 전 세계에 연결하는 항공업의 이면에는 어떠한 노하우가 숨어 있는지 소개한다.

이번 인터뷰를 위해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종 관문, 대한항공 ‘엔진 테스트 셀(Engine Test Cell)’을 찾았다. 항공기 엔진은 안전 운항과 직결된 핵심 기관으로, 한 치의 오차 없는 철저한 관리와 엄격한 테스트가 요구된다. 엔진 정비의 최전선인 이곳의 역할부터 대한항공 정비 부문의 청사진까지, 엔진생산관리팀 권인경 차장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천 운북지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엔진 테스트 셀(ETC) 전경
인천 운북지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엔진 테스트 셀(ETC) 전경

엔진 테스트 셀(Engine Test Cell, 이하 ETC)은 정비를 마친 엔진이 실제 비행에 투입되기 전, 엔진을 단계적으로 가동해 주요 성능 데이터를 종합 점검하고,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사실상 최종 단계의 엔진 점검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비행과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정비본부 엔진생산관리팀 권인경 차장
정비본부 엔진생산관리팀 권인경 차장

현재 대한항공 정비본부에서 엔진생산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비가 필요한 엔진이 입·출고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스케줄 관리를 하고 있다. 자재 수급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지 체크하고, 현장의 작업 상황을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도  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ETC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항공기 MRO(유지·보수·정비) 시설이라고 자부한다. 소형 엔진부터 보잉 777 항공기에 장착되는 GE90과 같은 초대형 엔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16년 준공된 제1 ETC에 이어 최근 제2 ETC까지 확장을 마치며 ‘듀얼(Dual) 테스트 셀’ 체계 구축을 완료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듀엘 테스트 셀 체계는 엔진 테스트 처리 능력과 운영의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대한항공 ETC의 강점은 바로 이와 같은 최신 인프라에 그동안 축적해 온 풍부한 기술적 노하우가 더해져, 완벽에 가까운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엔진 테스트 셀(ETC) 내부 모습
엔진 테스트 셀(ETC) 내부 모습

현재 ETC에서는 보잉747-400(PW4062), 777(PW4090, GE90), 737(CFM56)을 비롯해 에어버스 A330(PW4168, PW4170), A321(PW1100G) 등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항공기 엔진의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2차 수리 개발이 진행 중인 GEnx-1B/2B 및 LEAP-1B 엔진에 대한 테스트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ETC에서는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의 엔진 정비 물량도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사 정비 지원을 넘어 글로벌 MRO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2016년 첫 ETC 구축 이후 자사 엔진뿐만 아니라 타 항공사의 엔진 정비 수주물량까지 소화해내며 현재까지 누적 약 4,800대 이상의 엔진 정비 및 테스트 실적을 달성했다.

항공기 엔진 정비 직원들이 작업장에 입고된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정비 직원들이 작업장에 입고된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엔진 테스트는 정비 후 엔진이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핵심 과정이다. 테스트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따로 정해진 기간이나 주기가 아니라 엔진의 현재 상태 및 정비 범위, 엔진 제작사의 자체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정비 과정에서 엔진을 분해하고 조립했다면,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엔진 정밀 성능 테스트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엔진 테스트 셀(ETC) 내부 모습
엔진 테스트 셀(ETC) 내부 모습

엔진이 입고되면 먼저 엔진 테스트 셀 내 작업장에서 각 모듈 단위로 분해 작업이 이뤄진다. 이후 ▲검사 ▲수리 ▲교체 ▲재조립 과정을 거친 뒤 테스트 셀에서 최종 성능 시험을 실시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확보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여, 엔진 성능이 제작사 기준에 완벽히 부합하는지를  검증한다. 엔진 품질 승인 및 정비 수행 이력에 대한 철저한 문서 검토도 병행한다. 이렇듯 엄격한 데이터 분석과 최종 품질 인증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실제 항공기에 엔진이 장착된다. 오버홀(Overhaul, 대규모 정비 작업) 기준으로 엔진 한 개의 정비 기간은 통상 수 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엔진 역시 대한항공과 동일하게 엄격한 정비 기준과 제작사 매뉴얼을 토대로 정비 및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의 엔진을 통합 운영하는 MRO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비 경쟁력 강화는 물론 운영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엔진 테스트 셀(ETC, 좌측 하단)과 건설 중인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중앙 빨간색 구조물)
엔진 테스트 셀(ETC, 좌측 하단)과 건설 중인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중앙 빨간색 구조물)

현재 ETC 시설 바로 인근에는 2027년 중 가동 목표신 엔진 정비 공장이 한창 건설되고 있다. 완공 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정비 단지로 도약하게 된다. 기존에 정비 및 테스트 과정이 부천 정비 공장과 이곳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 ETC로 이원화되어 있었다면, 신규 엔진 정비공장 신설 후에는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One-Stop) 정비 체계’로 통합된다. 이를 통해 엔진 이동 및 대기 시간이 대폭 단축되어 정비 효율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테스트 중 발생하는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져 정비 품질 향상과 재작업률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권인경 차장
항공기 엔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권인경 차장

항공기 엔진 정비 직무를 꿈꾼다면 필수적으로 국토교통부 공인 ‘항공기 정비사 면장’을 취득해야 한다. 입사 후 항공기 중정비(Heavy Maintenance) 교육과 현장 OJT, 엄격한 사내 자격 인증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친다면 명실상부한 항공 정비 전문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항공 정비사는 항공 안전의 최전선에 있는만큼, 매뉴얼에 입각한 정확성과 항공기 운항 안전을 책임진다는 투철한 사명감이 매우 중요하다. 30여년 현장 경험을 되돌아보면,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실무를 익혀가며 항공기 한 대를 안전하게 띄웠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항공기 정비는 팀워크와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항공사의 정비 분야 전문가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앞으로 책임감 있는 훌륭한 정비사로 거듭날 여러분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항공기 엔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권인경 차장

대한항공은 오랜 기간 쌓아온 MRO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정비 시설 투자와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 ‘절대 안전’을 향한 대한항공의 굳건한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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