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투어리즘(Sports Tourism)은 세계적인 여행 잡지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가 선정한 2024년 올해의 여행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손에 땀을 쥐며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직접 라이브로 경험하거나 또는 좋아하는 스포츠를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고, 현지 문화와 음식도 즐기고,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것이 바로 스포츠 관광, 즉 스포츠 투어리즘입니다.
그럼 왜 스포츠 투어리즘이 2024년 여행 트렌드로 손꼽히는 걸까요?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제한없이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연기 또는 취소되었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들이 세계 곳곳에서 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다음으로 가장 큰 축구 이벤트인 UEFA 유로2024가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파리 올림픽도 7월 26일부터 시작됩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개최되는 포뮬러 원(F1) 그리고 윔블던, 호주, 미국, 프랑스에서 열리는 테니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등도 스포츠와 여행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이 북마킹하는 스포츠 이벤트들이죠.
(매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F1 시리즈 | 사진_Shutterstock)
실제로 2024년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미국에서 아메리카 익스프레스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Z세대 67% 이상이 스포츠 이벤트 여행에 관심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스포츠 투어리즘은 올림픽, 포뮬러 원(F1), FIFA 월드컵, 슈퍼볼 등 관객을 끌어들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매력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 증가와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몇 년간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을까요?
(멜버른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 | 사진_Shutterstock)
가장 발 빠르게 여행 트렌드를 소개해드리고자 스포츠 투어리즘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로 전 세계 수 백만 명의 축구팬들의 가슴을 벌써부터 두근거리게 하고 있는 유로2024(Euro2024)를 소개합니다.
UEFA 유로2024가 6월 옵니다!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UEFA 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는 공식적으로는 유럽 선수권 대회(European Championship), 비공식적으로는 유로(Euro)라고 불리는 유럽 축구협회 연합이 주최하는 주요 협회 축구 대회입니다.
유로 대회는 1927년 프랑스 축구 연맹 사무총장 앙리 들로네가 처음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첫 번째 대회는 1960년이 되어서야 프랑스에서 처음 열렸고, 결승전에서 당시 소련(러시아)이 유고슬라비아를 2-1로 꺾고 첫 번째 우승국이 되었습니다. 첫 대회는 고작 4개 팀만 참가했었는데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1980년에는 8개 팀, 1996년에는 16개 팀으로 확대되었고, 2016년에는 24개 팀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유로 대회는 단일 개최국 또는 공동 개최국으로 열리는데 아무래도 축구 강국이자 가장 많은 축구팬들이 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서 유로 대회가 열리는 해가 되면 특히 화제가 되고 관중들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유로 역사상 독일과 스페인이 가장 많은 각각 3개의 우승 타이틀을 얻고 있습니다. 독일은 1972년과 1980년 그리고 1996년에 우승했고, 스페인은 1964년, 2008년 그리고 2012년에 우승했습니다.
올해 유로2024는 독일에서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간 개최됩니다. 24개 팀이 6개 그룹으로 나눠서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 프랑크푸르트 도이치뱅크 파크 등 여러 도시를 돌며 경기를 하게 됩니다.
“티켓 값, 30만원도 아깝지 않아”
축구팬 대다수는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직관’을 버킷리스트로 꼽습니다. 실제로 한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로 항상 1순위에 꼽히는 손흥민 선수 덕분에 토트넘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영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축구팬들은 비싼 티켓값을 내더라도 직관하고 싶어하고, 구단 스토어에서 유니폼이나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유명 축구 경기장을 방문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현지 팬들과 만나고 그들의 응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펍을 가고 좋아하는 선수 또는 감독의 단골 식당을 찾아가고 싶어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축구팬 10명 중 4명(44.6%)은 국내외 좋아하는 구단의 경기를 관람하는 등 축구를 목적으로 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으며, 아직 경험이 없는 응답자 66.4%도 향후 축구여행을 고려한다고 답했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20대(73.2%)가 가장 적극적인데, 특히 축구여행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 상위권에는 유로 대회와 결승전이 열리는 바르셀로나(63.6%), 영국 맨체스터(56%)와 런던(49.6%) 등이 올랐었습니다.
이같이 축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유럽 여행을 결제하면 유로2024 티켓을 주거나 공식 티셔츠 등 경품을 주는 유럽 여행 상품들과 이벤트들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수 있기에 6월 유럽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 있다면 여행 일정에 꼭 넣어서 체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로2024 로고 | 사진_Shutterstock)
스포츠 투어리즘 시리즈 2편은 파리 올림픽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