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0 화려한 겨울 왕국으로의 초대
여행의 추억,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역대 입상작들과 함께 합니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아름다운 눈꽃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은 그야말로 완벽한 겨울 왕국입니다. 백록담을 향해 걷다보면 기암괴석의 절경이 순백의 땅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연말연시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묵은 해를 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한라산 눈꽃 산행을 즐기고 있답니다.
겨울만이 갖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홋카이도로 오십시오. 미지의 세계에나 존재할법한 에메랄드빛 청의호수(靑い池·아오이이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수가 얼어서 청연을 찍을 수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몰 이후에는 주변에 설치된 라이트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니까요. 때마침 함박눈이 내리네요. 깊고 컴컴한 심연 속에서 호수 너머의 숲을 피사체 삼아 장노출을 시작해봅니다.
인구 2만여 명의 소도시 엘 칼라파테(El Calafate)는 남미 파타고니아 빙하 여행의 출발지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계 각 지에서 모여든 여행객들과 함께 페리토 모레노 빙하(Perito Moreno Glacier)로 향하는 아이스 원정대를 꾸리게 됩니다. 극 지방을 제외하고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빙하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이 곳. 푸른 피에 베인 듯 차갑고 영롱한 하늘빛 빙하 속으로 천천히 진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