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IP

여권, 어디까지 알고 있니?
2019.07.24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제대로 활용하기!

2020년, 32년 만에 여권 디자인이 바뀐다. 달라지는 게 디자인뿐일까.
여권 파워 세계 2위 대한민국 여권에 대해 알아보자.

189개국 무비자 방문, 세계 2위의 여권 지수

세계 주거 및 시민권 자문회사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발표한 ‘2019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올랐다.
헨리 여권 지수란 국제항공운송협회의 글로벌 여행 정보를 토대로 특정 국가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수를 합산해 산출한 순위. 한국 여권 소지자가 별도의 비자를 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최대 189개국으로, 2018년 10월 인도가 도착비자를 허용하면서 지난해 3위 그룹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한편, 전 세계 여권 파워 1위 국가는 일본으로, 190개의 국가를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바뀌는 여권 디자인
디자인이 바뀌는 대한민국 여권

32년 만에 디자인이 바뀌는 대한민국 여권

여권 색상에는 국가 이념과 정치·종교·지리적 특성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세계 여러 나라의 여권은 크게 빨강색, 남색, 녹색, 검정색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눈에 띄지 않아 도난 위험이 낮은 녹색을 택했었다. 32년 만에 디자인이 바뀌는 여권은 먼저 표지 컬러를 남색으로 바꾼다.
남색 여권을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78개국. ‘청와대’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이미지에 파란색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내지에는 훈민정음 언해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등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문양을 추가한다. 디자인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를 삭제해 보안성을 높이고 종이를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바꿔 내구성도 높인다.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이며 새 여권이 유통되더라도 유효기간이 남은 기존 여권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유효기간 만료 이전이라도 원한다면 새 여권으로 교체 가능하다.

로마에 이어 런던까지, 대한민국 여권에 자동입출국심사 게이트 오픈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은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는 데 길면 2시간까지 걸리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2019년 여름부터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에게 전자여권 전용 게이트를 열어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바뀐다. 유럽연합 소속 국가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만 전자여권 입국 대상이었으나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도 확대 적용되는 것.

전자 칩이 내장된 전자여권 소지자에 한하며, 12~17세는 성인과 동반할 경우에만 전자여권 게이트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은 2018년 7월부터 대한민국과 미국, 호주의 국민을 대상으로 자동입출국심사 게이트를 열어준 바 있다.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의 전자여권 게이트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2시, 오후 5~8시이다.

해외여행 중 여권 분실 시
해외여행 중 조심해야 하는 여권 분실

해외여행 중 여권 분실 시 대처 요령

해외여행 중 여권을 분실했다면 가까운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여권 분실 신고를 하고 여행증명서나 단수여권을 발급 받아야 한다.
분실 신고한 여권은 즉시 무효화되고 다시 찾더라도 사용할 수 없다. 분실 여권 정보는 인터폴에 등록돼 공유되므로 새 여권 정보로 항공권과 호텔 등을 예매해야 한다. 무효 처리된 여권을 사용할 경우 항공기 탑승이나 입출국이 거절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분실 신고한 여권의 비자 인정 여부는 국가마다 다르다. 따라서 입국 전 해당 비자를 발급한 국가의 대사관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분실 신고한 후 되찾은 여권에 비자가 있을 경우 같은 여권을 첨부해 신규로 비자를 신청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비자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여권 변천사

대한민국 국민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1989년 1월 1일, 30년밖에 되지 않았다.

여권도 몇 차례 변천사를 거쳤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여권을 만든 것은 1983년, 여권에 컬러 사진을 부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994년 기계판독여권이 발급되면서 기계가 여권 소지자의 정보를 읽어 출입국 심사가 빨라졌고,
2005년 사진을 교체하지 못하도록 소지자의 사진이 인쇄된 여권으로 바뀌었다.
2008년에는 개인의 신원 정보가 든 전자 칩을 더해 보안성을 높였다.

글_ 이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