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기적이야.”
동네에서 만나 수다 떨 때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그렇게 쿵짝이 잘 맞던 친구인데
막상 같이 여행을 떠나면 매사 삐거덕거릴 때가 있다.
나는 너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모르는 구석이 참 많았다.
그래서 모든 게 ‘유별난 너’ 때문이었다.
분명 볼멘소리 가득했던 여행이었는데
너와의 여행도 다시 보이는 순간이다.
그래, 생각해 보면 같이 사는 가족끼리도
성격이 다르고 다투기 일쑤인데 남은 오죽할까.
“그나마 얘니까 나랑 다녔네.”
돌이켜보니 너만큼 나도 참 유별났다.
‘따로 또 같이’
한정된 시간 속 여행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통하는 마법의 문장.
서로의 취향을 인정할 준비가 됐을 때
비로소 완벽한 여행 메이트를 얻는 게 아닐까?
글,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