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시골로_ “러스틱 라이프”]
2년 동안 몸에 밴 습관은
언젠가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여행할 때도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 인기 관광지와 축제를
온전히 마음 편하게 즐기기까지
심리적 시간이 좀 더 필요할지도…
도시도 도시 나름대로의 재미가 가득하지만,
보다 한적한 곳을 찾게 된 요즘은
도시 밖,
울퉁불퉁한 길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시골로 눈길을 돌린다.
훗날의 여행을 기약하는 우리만 이런 마음은 아니었는지
교외로, 촌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러스틱(Rustic: 시골의, 소박한) 라이프’라는 신조어도 등장할 정도.
편의시설 등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한 점도 있지만,
불편보다 여유가 더 느껴지는
현지인들의 고수 같은 면모는
도시에서 곱게 자란
온실 속 여행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도시의 도식화된, 매끈한 거리를 대신하는
울퉁불퉁한 삶의 풍경.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어깨 부딪힐 일 없이
마음먹은 만큼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길.
이런 매력을 찾아 ‘촌’스러운 여행을 꿈꾼다.
글_ 빛정, 편집실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