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에게 서점은 워낙 익숙한 곳이라
여행자의 신분일 때
도리어 낯설게 다가온다.
‘책’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인터넷으로 찾아다닌 관광 명소들과 또 다르게
아날로그가 감싸는,
특유의 포근한 매력이 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서점 문을 열었을 뿐인데
언어부터 취향, 트렌드 및 관심사까지
그곳 사람들만의 문화를
힘들이지 않고 탐구할 수 있는 것.
전지적 여행자 시점으로 보는
서점의 새로운 힘이다.
그 나라의 언어로
그 나라의 취향이
진열되어 있는 곳.
서점이야말로 하나의 여행 테마가 되기에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글_ 빛정, 편집실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