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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툰] 옆에 있을 때는 몰랐던 한식의 맛
2024.04.16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고 있
이탈리아 거리를 걸으며 식당 메뉴를 떠올리고 있다.

“역시 현지의 맛이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맛보는 재미야말로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다.

여행이 길어지면서 얼큰하거나 매운 음식을 떠올리고 있다.
물냉면과 어묵 국물을 떠올리고 있다.

“어디 라면이라도 안 파나?”
“김치 좀 가져올 걸 그랬네.”

그런데 여행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현지의 맛을 찾아다니던 발걸음은 한식당으로 향하고,
마켓에서 눈에 불을 켜고
한국 컵라면을 찾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내 입맛이 향수병에 걸린 순간이다.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비빔밥을 달라고 하고 있다.

“매콤한 한식이 제일 맛있다!”
“밥이랑 김치면 충분해.”

어렸을 때는 외국 가서도 한식을 찾는
어른들의 마음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는데
얼큰함과 개운함을 찾는 나 자신을 보니
이제는 그 마음이 백번 이해된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한식도 결국 현지의 맛이 최고니까!

글, 그림_ 빛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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