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현지의 맛이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맛보는 재미야말로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다.
“어디 라면이라도 안 파나?”
“김치 좀 가져올 걸 그랬네.”
그런데 여행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현지의 맛을 찾아다니던 발걸음은 한식당으로 향하고,
마켓에서 눈에 불을 켜고
한국 컵라면을 찾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내 입맛이 향수병에 걸린 순간이다.
“매콤한 한식이 제일 맛있다!”
“밥이랑 김치면 충분해.”
어렸을 때는 외국 가서도 한식을 찾는
어른들의 마음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는데
얼큰함과 개운함을 찾는 나 자신을 보니
이제는 그 마음이 백번 이해된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한식도 결국 현지의 맛이 최고니까!
글,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