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행기 그대로 타고 다시 떠나면 좋겠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을 맞이할 때면
그 여운이 가장 강하게 배어서인지
현실 복귀에 대한 저항이 가미돼서인지
욕심쟁이처럼 여행 갈증이 되려 심해진다.
자고로 하지 못하게 하면 더 간절한 법
해외를 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에는
눈코입에 닿는 모든 것들이
여행을 끌어당겼다.
‘내가 지금 여행 중이라면 좋을 텐데’
평범한 하루 속에서
날씨가 유독 깨끗하고 맑을 때면
괜스레 이 날씨가 아깝고 아쉬운 마음에
때로는 여행을 ‘가기’보다,
여행을 이곳에 ‘데려오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여행 버튼
잊지 못할 추억의 시동도 함께 작동하기를
당신의 여행 버튼을 눌러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글,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