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나라에서만 팔던 음식을 국내에서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 신나다가도
금세 괜히 쓸쓸해진다.
아무래도 그곳에서의 내 모습이 그리워서일 거다.


삼복더위에 먹는 팥빙수,
산 정상에 올라서 깨문 오이 한 입,
야근 후 집에 와서 끓여 먹는 라면
소울푸드가 뭐 별건가.
특별하고 고급질 이유도 없다.
오히려 투박하고 익숙한 음식일수록
그리고 고생하고 힘들었던 때일수록
그 맛이 뇌리에 강렬하게 박힌다.

그래서 다이내믹한 여행일수록
그때 먹은 음식은 추억을 부르는 열쇠이자
기억을 더듬는 타임머신이 된다.

똑같은 음식을 다시 먹어도
그때 그 맛이 안 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여행 자체를 머금었고
추억을 솔솔 뿌린 음식이었기에.
소울푸드가 특별한 이유다.
글, 그림_ 빛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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