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뉴스룸에서 새롭게 에세이툰을 선보입니다.
한 때 일상처럼 여겼던 우리의 ‘여행’이 코로나19로 잠시 멀어진 지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여행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보듬는 조그마한 안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음 편한 여행을 위해
안전 여행 스탬프
모르는 게 약일까, 아는 게 힘일까?
전에는 별생각 없이 잡았던 건물 입구 손잡이를 보며
‘감염 경로’ 따위를 떠올리게 된 일상이 벌써 1년이다.
언젠가 뉴스에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 했던 말이
비로소 실감 나는 요즘,
언젠가는 다시 떠날 여행의 모습이 선뜻 그려지지 않는다.
특히 위생에 대한 불안은
마음 편한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오랜만의 여행에 즐겁게 이곳저곳을 누비다가도
‘여기 괜찮겠지?’ 하는 물음이
문득문득 나를 찝찝하게 하진 않을까?
예비 여행자들의 이러한 우려를 덜고자
관광 분야에서 여러 가지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낯선 도장이 하나 꽝! 등장했다.
지난해 말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 여행 스탬프’라는
여행 & 관광 안전 위생 마크를 만든 것.
안전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의 선택을 돕는 지표로,
위생 관리 상태와 방역 체계 등을 살피는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곳만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호주와 필리핀,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비롯해
170여 개의 나라, 도시 그리고 기관이 이 마크를 획득했다.
필리핀처럼 나라에서 획득한 경우,
여행 관련 정부 기관의 관리 아래
코로나19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호텔이나 레스토랑만이
안전 여행 스탬프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마트 신선 코너에서 본 채소와 고기의 인증마크와 비슷한 게 아닐까?
내가 발 디딘 공항이나 호텔에서 이런 마크가 보인다면
조금 더 마음 편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나보다 앞서 살피고,
위생과 안전 상태를 체크했다는 메시지를
동그란 스탬프로 꽝! 알려준 덕분에.
글_ 편집실 & 빛정 /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