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나 거리두기는 고려하지 않던 때의
여행 사진을 보고 있자니
사진 속 내 모습에 그렇게 질투가 났다.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해맑게 웃고 있는
내 모습에 내 배가 아팠다.
본디 아는 맛이 무섭고,
못하게 하니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 아니던가…
또 한 차례 겨울이 물러가고
따뜻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니
잠 재운 줄 알았던 금단증상이
다시 꾸물대기 시작했다.
명확한 목적지도 필요없다.
어디든 그저 자유롭게 노니는
여행자가 되고 싶은 마음 뿐이다.
부디 3년 후 내 모습이
3년 전 내 모습과 같기를
간절히 바라는 요즘이다.
글,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