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안 먹던 거라 오히려 더 좋은 걸”
여행을 하다 보면
함께 하는 사람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던데
부모님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아니, 오히려 드라마틱한 발견이 더 많다.
왜 아빠라고
처음 보는 음식을 싫어할 줄 알았을까?
왜 엄마라고
신나는 활동은 꺼릴 거라 생각했을까?
일정을 계획할 때의 걱정이 무색하게
해맑게 여행을 즐기는 부모님을 보면
오히려 가족이기 때문에
내 멋대로 프레임 안에
가둬둔 게 아닌가 싶다.
“너네랑 이렇게 올 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니?”
여행을 앞두고
호기심과 모험심이 가득해지는 건
부모님도 더하면 더 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
글, 그림_ 빛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