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타는법] 상하이 대중교통
알뜰살뜰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구석구석 상하이 탐험
상하이(상해)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도시 중 하나다. 서울의 10배가 넘는 면적에 명·청 시대의 전통 건물과 근대 유럽 건축 양식을 옮겨온 고풍스러운 빌딩이 어울리고 맞은편에는 SF영화의 한 장면 같은 마천루가 반짝인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 이 도시를 알뜰하게, 그리고 스마트하게 누비는 방법은 역시 대중교통이다.
웬만한 관광지는 다 잇는 지하철
상하이는 16개의 지하철 노선이 도심을 촘촘하게 연결하기 때문에 웬만한 명소는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다.
티켓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카드형이며 요금은 거리와 사용 시간에 따라 다르다. 1회권은 거리에 따라 3~10위안, 24시간 무제한인 1일 권 이르퍄오(一日票)는 18위안, 72시간 무제한인 3일 권 싼르퍄오(三日票)는 45위안이다. 보증금은 따로 없다.
티켓은 지하철 내 자동발권기에서 구입하는데, 기기에서 영문 안내를 지원한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상하이 지하철 앱 ‘상하이메트로’를 설치해두면 더욱 편하다. 출발역과 도착역을 검색해 출·도착 시간과 요금, 이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노선이 촘촘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지하철이지만 유의할 점이 있다. 중국은 모든 지하철역에서 짐 검사를 한다. 엑스레이 탐지기로 가방을 검사하는데, 향수와 헤어스프레이 등은 소지할 수 없다.
회사별로 색이 다른 택시
상하이 택시는 회사마다 색이 다르다. 여러 업체 중 하늘색 따중(대중, 大众) 택시, 노란색 챵성(강생, 强生) 택시, 흰색 진장(금강, 錦江) 택시가 유명하다.
요금은 현금, 모바일 페이 앱, 유니온 페이, 충전용 교통카드로 지불할 수 있다. 3㎞까지 기본요금은 14~16위안, 1㎞ 초과 시 2.5위안씩 추가되며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할증 30%가 추가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차량 탑승 후 목적지를 말하면 미터기가 작동하며 이동하는데, 영어로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목적지 주소를 한자로 적어서 보여주는 게 좋다. 영수증은 반드시 챙겨두어야 하는데 바가지요금, 과속, 불친절 등을 신고할 수 있고,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 특히 요긴하다.
중국의 우버,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
중국어를 전혀 못한다면 택시보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디디’를 이용하는 게 낫다. 우버 차이나를 인수한 디디추싱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국내 우버나 택시 호출 서비스 앱처럼 지도를 보며 원하는 목적지에 가는 차량을 택시나 일반 차량, 6인승 밴 등 원하는 종류로 호출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로 인증해 회원가입을 하며, 미리 카드 등록을 해두면 하차 시 자동 결제가 된다. 다만 일반 택시에 비해 요금은 조금 비싼 편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아우르는 충전식 교통카드
장기 여행자라면 지하철과 버스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교통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충전식 교통카드는 지하철 역사 내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하면 되는데, 보증금 20위안이 필요하며 10위안 단위로 충전할 수 있다.
환불 시 보증금과 카드에 남은 잔액은 모바일 페이로 돌려준다. 상하이 버스 요금은 2~3위안 수준인데, 정류장을 중국어로만 안내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중국어를 모른다면 이용을 권하지 않는다.
공원과 골목길은 자전거로
서울의 ‘따릉이’, 대전의 ‘타슈’ 같은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상하이에도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정해진 거치대가 없다는 것. 주차 금지 구역을 제외한 어디든 세워놓을 수 있다.
휴대폰에 ‘모바이크’나 ‘헬로바이크’ 같은 공유 자전거 서비스 앱을 통해서 사용하는데, 외국인은 여권으로 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중국 계좌나 휴대폰 번호가 있어야 한다. 중국 계좌나 휴대폰 번호가 없는 관광객이라도 곳곳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골목을 누빌 수 있다.
글_ 이미선
다양한 형식의 글을 쓰는 용역 라이터. 여행 전문 매거진 기자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주로 여행에 대한 글을 쓴다. 과거에는 여행하면서 감정을 메모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행이 직업이 된 이후에는 여행지의 소리를 녹음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됐다.
대한항공 운항 정보
김포 ~ 상하이(상해)_ 매일 직항 운항
인천 ~ 상하이(푸동)_ 매일 직항 운항
※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