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센터에서 휴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심리상담전문가 김혜진 입니다.
걷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오게 됐는데요. 근데 선생님 정말 심리 상담 전문가세요? 네, 심리 상담 전문가입니다. 말씀해보세요~ 근데 선생님 제 고민을 말씀드렸다가 막 여기저기 소문나고 그런.. 일은… 안생기겠죠? 절대 걱정하지 마세요. 비밀보장은 상담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오늘 이야기 나누신 거, 그리고 여기에 방문하셨다는 사실조차도 어디에도 기록에 남지 않구요, 의료기록, 인사기록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중간중간 메모를 할 수는 있어요. 메모하는 건 제가 한티비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고민을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누기 전에, 한티비님이 지금 어떤 심리 상태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심리검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 사실 제 고민은요.. 제가 휴업을 꽤 오랜 시간 했는데, 그동안 자존감이 너무너무 많이 낮아졌어요.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내가 뭐하는 인간일까 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고, 최근에 업무에 복귀를 했는데, 너무 실수를 많이 하는 거에요. 그래서 일을 할 때마다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또 다른 고민은, 팀원들이랑 어울리는게 정말 너무 힘들어요. 같이 커피타임 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고.. 어떤 기분이 드냐면요, 제가 ‘따로 떨어져 있는 섬’ 같이 느껴져요. 선생님, 저 어떻게 하면 좀더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한티비님께 필요한 건, 회사에서 굉장히 지치고 힘겨운 나를 좀 돌봐주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마도 한티비님 머리 속엔 어떻게 하면 좀 실수를 덜 할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하고 있으면서 불편하지 않을까?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느라 바쁠텐데요. 제가 한티비님께 한가지 제안해드리고 싶은 삶의 모습이 있는데요, 바로 ‘자기자비’라고 해요. 자기자비. 휴업하고 막 복귀해서 우왕좌왕 하는 것, 얼마나 그 안에서 노력하고 있는 나. 얼마나 사실은 어렵겠어요. 이런 나에게 좀 격려해주는 것.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 오늘하루도 되게 애썼다. 고생했다. 이런 말들도 같이 들어갈 수 있겠죠. 두번째로는 이런 힘겨운 것들이 나만 경험하는 건 아니라는 거에요. 마음에 힘든 숙제들을 갖고 있는 건 이건 나만 이렇게 못나서 하는 고민이 아니다. 라는 거거든요. 누구나 갖고 있는 이런 마음의 짐들을 우리가 같이 나눌 수 있는 존재라는 것들을 기억한다면 조금 더 사람들 사이에서 유대감을 느끼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 세번째는, 마음 챙김이라고 합니다. 퇴근하고 누워있을 때 회사 생각 막 나시죠? 네. 내일 가서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나시죠? 네.. 맞아요.. 그때 나한테 필요한 건 지금 머무르는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에요.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항상 머릿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느라 바빴을 거거든요. 지금부터 1분 동안 그냥 눈을 감고 내가 어떤지 느껴보는 거에요. 있는 그대로 느껴주시면 마음을 챙기는 과정에 한걸음씩 다가가게 될 거에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어요. 언제든 이런 과정들이 쉽지 않다라고 느낀다면 우리 같이 한 번 노력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할 수 있겠죠?
갖고 계신 고민들 혼자 끌어안지 마세요! 휴클리닉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한티비님이 갖고 오신 회사와 관련된 고민 말고도 다양한 주제로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무기력하고 짜증이 자꾸 나는데, 이거 괜찮은건가 싶을 때. 불면, 우울! 이런 것들을 타파하고 싶을 때. 연애고민 상담 가능하구요. 아이에 대한 걱정이 있으시다구요? 자녀에 대한 기질 상담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휴클리닉에서는 임직원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검사가 무료!
사실 마음의 건강을 뒷받침해 주는 건 육체의 건강이거든요. 일정 시간 동안 땀을 흘리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회사에서는 걷기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진행한 슬기로운 걷기 생활에 이어 올해에는 시즌2 WALKING AGAIN+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저 다음에 또 와도 될까요? 물론이죠. 항공의료센터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