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제다.”
-다니엘 드레이크(Daniel Drake)-
갑자기 떠나도 좋고 계획을 짜서 떠나도 좋은 게 여행이죠. 일을 하다가 불현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도 있고, 눈앞에 있는 현실을 잠시 잊고 싶을 때에도 여행을 떠올립니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성찰할 기회를 주기도 하죠. 최근 바쁜 일상 속 한 박자 쉬어 가고 싶은 이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여행지가 있어요. 바로 대초원의 나라 ‘몽골(Mongolia)’ 입니다. 글로벌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이 2024년 최고의 여행지 1위로 선정한 몽골, 뉴스룸이 소개하는 몽골의 힐링 스팟(SPOT) 5곳을 만나볼까요?
■ SPOT! ① | 드넓은 초원에서의 하룻밤, 몽골 전통 가옥 ‘게르’
‘몽골’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푸른 하늘과 광활한 사막, 드넓은 초원을 떠올릴 겁니다. 말을 타고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유목민의 모습도 그려지고요. 이 모든 것을 상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몽골의 전통 가옥 ‘게르(Ger)’입니다.
게르의 첫인상은 ‘아늑함’과 ‘은은하게 퍼지는 양🐑 냄새’였어요. 몽골인들은 오래 전부터 드넓은 초원 지대에서 가축들을 키우며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만들기 쉽고 헐기도 쉬운 게르라는 집을 지었어요. 게르는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양털로 만든 천을 덮어 만드는 이동식 전통 가옥이기 때문에 내부에 들어가면 자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답니다.
게르는 옛 몽골인들에게 단순히 주거의 개념을 넘어 시간을 확인하는 시계⏰의 역할도 톡톡히 했어요. 천정인 ‘토오노’라는 둥근 구멍을 통해 낮에 들어오는 태양빛으로 시간을 파악하는 거죠. 밤이 되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깊은 밤 게르 침대에 누워 토오노 너머로 바라본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몽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에요.
■ SPOT! ② | 유목 생활을 느껴보는 몽골 전통 축제 ‘나담’
나담(Naadam)은 매해 7월 몽골 혁명기념일을 맞아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민속 스포츠 축제입니다. 또한 유목민에게 더없이 중요한 가축의 성장과 풍요를 기원함과 동시에 한바탕 기술을 겨루는 군사적 의미도 있었다고 해요. 현재는 전통 음악 공연과 음식 등까지 어우러져 전통과 문화가 집약된 축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0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어요.
나담은 씨름·말타기·활쏘기 등 3가지의 전통 경기가 주를 이뤄요. 여행객들을 위해 정식 나담을 재연해 만든 ‘미니 나담’ 축제에 참여해보니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경기의 연속이었어요. 특히 씨름은 모래판이 아닌 광활한 푸른 초원 위에서 맨 몸을 맞대고 힘을 겨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어 몽골의 전통 활도 직접 만져보고 활시위를 당겨 과녁에 맞춰보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 SPOT! ③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 ‘칭기즈칸’
몽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어요. 바로 12세기 잠든 세계를 깨우고 세계의 절반을 정복한 ‘칭기즈칸(Genghis Khan)’입니다.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 세기의 정복자를 몽골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몽골 유일의 국제공항 이름 역시 ‘칭기즈칸 공항’이죠. 이외에도 호텔, 은행, 보드카, 담배, 술집 등 몽골 대부분의 상품에는 그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 몽골인들이 칭기즈칸을 얼마나 존경하고 자랑스러워 하는지 알 수 있겠죠?
울란바타르에서 동쪽으로 50여㎞ 떨어진 천진벌덕(Tsonjin Boldog) 초원에는 높이 40m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으로 알려진 ‘칭기즈칸 기마동상’이 있어요.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기념하고자 2006년에 짓기 시작해 2008년 완공한 이 동상은 칭기즈칸이 황금 말 채찍을 주웠다고 알려진 천진벌덕에 세워졌죠. 넓은 초원에 홀로 우뚝 솟은 거대한 기마상을 직접 올려다보니 세계를 호령한 칭기즈칸의 기개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답니다.
2022년에 개관한 칭기즈칸 국립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몽골의 역사와 문화,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전시품 1만3천여 점을 비롯해 칭기즈칸의 수많은 유물과 예술품, 군사 장비 및 무기들을 볼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날카로운 눈매, 후덕한 수염으로 칭기즈칸의 위엄 있는 모습을 재현한 거대한 캐시미어 초상화가 눈에 띄었어요. 또한 칭기즈칸과 그 후예들이 정복했던 지역을 표시한 대형 세계지도는 과거 몽골제국의 영광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경험이었어요.
■SPOT! ④ | 몽골 도심을 한눈에! ‘자이승 승전탑’
몽골은 오직 푸른 초원과 드넓은 들판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입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의 인구는 160만명으로, 몽골 인구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인구가 매우 밀집된 곳이에요. 울란바타르 시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자이승 승전탑(Zaisan Memorial)에 오르면 고층 빌딩으로 빼곡한 도심 속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자이승 승전탑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몽골과 구소련이 연합해 일본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에 세워졌어요. 깃발을 든 군인 형태를 한 승전탑은 울란바타르의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해요. 자이승 승전탑에 오르면 동그랗게 펼쳐진 모자이크 형식의 벽화가 있는데, 구소련과 몽골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승전탑에 올라 벽화의 모습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마치 한 편의 단편영화를 감상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 SPOT! ⑤ | 별빛 쏟아지는 몽골 초원의 ‘밤하늘’
몽골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별 관측소라는 별명답게 고도가 높고 빛 공해가 적어 밤에 은하수를 보기 좋은 환경으로 유명합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테를지 국립공원(Gorkhi-Terelj National Park)’에서 아름다운 은하수를 만났어요. 테를지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몽골 최대의 국립공원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과 기암괴석, 숲, 초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몽골의 대자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몽골의 밤은 낮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에요. 초록색 초원과 파란 하늘이었던 낮 풍경은 해가 짐과 동시에 칠흑같은 어두운 하늘 위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해져요. 드넓은 초원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아름다운 은하수를 볼 수 있죠. 깊은 밤 게르에 누워 깜깜한 밤하늘을 찬란하게 비추는 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주 속에서 산책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한 ‘몽골’. 올여름 무더위에서 벗어나 몽골의 푸른 초원에서 시원한 휴가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현재(2024.06 기준)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울란바타르까지 주 8회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입니다. 대한항공과 함께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몽골 여행을 떠나보세요😁
* 운항스케줄은 항공사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자세한 운항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http://www.koreanair.com)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