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객실승무원은 누구였나요? 객실승무원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민간 항공기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 객실의 천사, 객실승무원입니다.
여객기에 객실 전문요원을 도입, 가장 먼저 객실승무원을 탑승시킨 항공사는 1928년 독일의 루프트한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여승무원이 아닌 남자 승무원, 즉 스튜어드가 탑승했습니다. 원래 유럽에서는 고급 서비스 업무를 남성이 맡는 게 전통이었습니다. 때문에 여객기 객실 서비스에 처음부터 남성을 탑승시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남승무원이 서비스하는 모습](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20/03/1929-french-air-union-plane.jpg)
여성 승무원, 즉 스튜어디스가 여객기에 탑승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부터였습니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의 전신인 보잉항공수송회사(Boeing Air Transport Co.)가 1930년 간호사를 채용, 탑승시킨 것이 최초입니다.
항공사상 스튜어디스 1호가 된 이 여성은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의 젊은 간호사 엘렌 처치였습니다. 그녀는 당초 보잉사에 조종사로서 취업하기를 희망했지만 거절당하자 끈질긴 요구 끝에 타협안으로 객실에 탑승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앨런 처치(오른쪽)](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20/03/Screen-Shot-2017-05-14-at-15.23.06.png)
1928년 남자 승무원이 최초
보잉사는 객실 탑승도 1개월 조건부라는 시험 단계로 그녀를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상냥하고 친절한 엘렌의 서비스가 승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게 되자 보잉사는 이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당시 미국 내의 20여 개 항공사가 모두 경쟁적으로 여성 객실승무원 제도를 채택하게 됩니다.
![1930년, 보잉항공수송회사의 최초 승무원들(왼쪽에서 세번째, 앨런처치)](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20/03/CHURCH-Ellen-with-first-stewardesses-1.jpg)
이 소식은 바로 유럽으로 건너가 에어프랑스의 전신인 파아망항공사가 국제선에 스튜어디스를 탑승시킨 것을 시작으로, 1934년 스위스항공, 이듬해엔 네덜란드의 KLM, 그리고 1938년엔 당시 유럽 최대 항공사였던 루프트한자가 이 제도를 운용함으로써 유럽 전역에도 여승무원들의 활약이 본격화됐습니다.
초기 탑승수속도 승무원 몫
엘렌 처치가 활약하던 그 당시, 여승무원들은 지금처럼 ‘스튜어디스’라는 호칭 대신 ‘에어 호스테스(Air Hostess)’ 또는 ‘에어 걸(Air Girl)’이라고 불렸습니다. 당시 스튜어디스의 자격은 25세 이하의 독신 여성으로 키는 162㎝이하여야 했습니다. 요즘과 비교해 키의 기준이 다른 것은, 당시 객실이 좁고 천장이 낮은 데서 연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금과 달리 스튜어디스들이 탑승수속 업무까지 담당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승객이 수하물을 가지고 비행기까지 오거나 간단한 탑승시설에 오면 스튜어디스가 탑승자 명부를 일일이 대조해가며 몸무게와 수하물의 무게를 측량하고 탑승시켰습니다.
![](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20/03/boeing-system.png)
당시 객실승무원들의 복장은 간호사와 유사하게 흰색 가운에 흰색 모자를 쓰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군복을 변형해 여성 특유의 맵시를 살린 제복을 입는 것이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뉴스룸의 콘텐츠 활용시, 출처 [대한항공 뉴스룸] 표기 부탁 드립니다.](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20/10/%EB%89%B4%EC%8A%A4%EB%A3%B8_-%EC%B6%9C%EC%B2%98.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