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지식

[항공상식] 위드코로나시대 여행트렌드 미리보기 ④항공여행이 보다 자유로워지려면?
2021.07.27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까지 가세하며 상황은 더욱 갑갑해져만 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한 때 일상의 활력소였던 여행은 우리 품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항공여행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목적지 없이 공항을 출발해서 다시 출발했던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겠죠.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특별기(A380) 운항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특별기(A380) 운항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여행에 대한 이와 같은 근원적인 목마름 때문에 정부와 항공업계, 여행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나름대로의 활로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종식이 당분간 어렵다는 인식 아래 추진하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입니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온 개념으로,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막을 만들어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보다 자유롭게 허용하는 협약을 말하는데요. 이 협약이 체결되면 해당 지역을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등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됩니다.

지난 7월 24일 트래블 버블 적용 관광객 6명이 인천발 사이판행 항공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앞서 6월 30일 대한민국과 사이판 간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후 첫 적용 여행객인데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단체여행객에게만 적용되고 현지 이동에서의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멉니다. 해외여행, 항공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쏟아야 할 노력과 시간, 비용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트래블 버블이 적용되는 지역을 여행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PCR 검사만 5차례를 받아야 합니다. 현지로 출국하기 전 검사, 현지 도착 후 검사, 국내에 다시 입국한 후 검사, 능동적 감시를 위한 2차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출국 전 유효한 PCR 검사 결과와 영문 음성 확인서를 발급하는데만해도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해외 일부 국가의경우 도착 후 받는 PCR 검사와 비용은 이보다 더 비싼 곳도 많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비용 문제 때문에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는 보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보호구를 착용한 대한항공 직원이 승객의 거리두기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보호구를 착용한 대한항공 직원이 승객의 거리두기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최근 여행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응답자의 86%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70%의 응답자들은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여행의 상당한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IATA는 비용이 많이 드는 PCR 검사 대신,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인 항원검사 결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항원검사를 PCR 검사의 대안으로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완화 등의 ‘백신 인센티브’를 충분히 줄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워지고 대신 위드(With)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할 경우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종 증명서의 통일성을 제고해야 하는 숙제가 남습니다. 현재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등의 양식은 들쭉날쭉입니다. 종이로 된 증명서라는 점에서 조작할 가능성도 없지 않고, 훼손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 도입에 전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및 초저온 냉동 백신 원료의 국내외 수송을 지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및 초저온 냉동 백신 원료의 국내외 수송을 지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수요 회복세를 꿈꿨던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금 하릴없는 기다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해외여행, 항공여행을 꿈꾸시던 많은 분들의 실망감도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늘 그래왔듯 우리는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 여행은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살아갈 힘을 차곡차곡 쌓아주었던, 우리를 한층 자유롭게 해주었던 여행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오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날을 꿈꿔 봅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및 초저온 냉동 백신 원료의 국내외 수송을 지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룸 유튜브 스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