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IP

[잘 타는 법] 인도_ 오토릭샤
2019.07.22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여행 스킬 만렙!
인도에서 오토 릭샤 타기

인도에 도착하면 처음 본 릭샤꾼들이 죽마고우처럼 반겨준다. 이런 환대는 처음 받아본다 싶다. 아이돌이 된 것 같은 우쭐함도 잠시, “누구도 믿지 말라”던 네티즌들의 조언이 떠오른다.
과연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인도 여행의 기본, 오토 릭샤 타는 요령을 공유한다.

올드 델리의 여행자 거리인 파하르간즈의 좁은 골목을 오가는 오토 릭샤들
올드 델리의 여행자 거리인 파하르간즈의 좁은 골목을 오가는 오토 릭샤들

* 오토 릭샤(Auto Ricksaw)란?
인도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삼륜 전동 스쿠터다. 태국에서는 “툭툭”, 네팔에서는 “템포”, 인도네시아에서는 “바자이”로 불리는 동남아시아 주요 교통수단이다.

최고의 흥정은 등을 보여주는 것

인도 여행의 기본은 흥정이다. 인도 사람들은 비싼 요금을 부르는 게 사기나 범죄가 아닌 장사의 지혜라 여긴다.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가이드북이나 인터넷 서핑을 통해 대략의 요금을 알아보고 비슷한 금액을 제시하는 릭샤꾼을 택하는 게 좋다.

“노 프라블럼!”이라 외쳐도 속지 말 것! 인도에서 오토 릭샤 탑승의 가장 첫 번째는 가격 흥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기차역. 개찰구를 빠져나오면 릭샤꾼들이 벌 떼처럼 모여든다. 목적지를 말하면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릭샤에 탈 것을 권하는데, 반드시 가격 흥정을 마친 후 타야 한다.

최고의 흥정은 등을 보여주는 것. 그 릭샤를 포기하는 순간 진짜 가격이 제시된다.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흥정이 여행의 일부라는 걸 인정해야 피로가 덜하다. 가끔은 지나가던 인도 사람이 나서서 대신 흥정해주는 경우도 있다.

미터기는 장식일 뿐

대도시의 오토 릭샤에는 우리네 택시처럼 미터기가 달려 있다. 하지만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장식에 불과함을 잊지 말자.
대도시의 오토 릭샤에는 우리네 택시처럼 미터기가 달려 있다. 하지만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장식에 불과함을 잊지 말자.

사방이 뚫린 허술하고 느긋한 오픈카라고 얕보면 안 된다. 대도시의 오토 릭샤에는 이동 거리당 요금이 책정되는 미터기가 달려 있다. 기본 요금은 2㎞까지 25루피 정도.

문제는 미터기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이다. 미터기를 조작해 실제 요금보다 많은 요금이 부과되는 것은 기본적인 사기 패턴. 미터기가 있더라도 흥정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단, 뭄바이의 오토 릭샤는 미터기로 움직인다. 흥정하려다 외려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

합승은 절대 금물

인도 여행 커뮤니티에는 종종 2인조 릭샤 사기단에게 당했다는 후기가 올라온다. 합승을 권하는 곳은 릭샤가 많이 다니지 않는 도시 외곽의 관광지 주변. 평소라면 절대 합승을 하지 않겠지만 릭샤가 안 잡혀 지친 여행자에게는 꽤 유혹적인 제안으로 다가온다.

사기 방식은 이렇다. 한 사람이 손님인 척 뒷좌석에 앉아 있고, 릭샤꾼이 합승하면 요금을 다른 손님과 나눠 내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하면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하는데, 미터기에 큰 금액이 찍혀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다.

안전을 위해서는 조금 힘들더라도 오토 릭샤 합승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밤에 이동해야만 할 때는 꼭 동행을 구하는 것이 좋다.
안전을 위해서는 조금 힘들더라도 오토 릭샤 합승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밤에 이동해야만 할 때는 꼭 동행을 구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가 같은 친구를 구하라

인도에서는 술보다 구하기 쉬운 게 마리화나다. 술에 취하는 것은 정신을 흐리게 하고 신의 세계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화나는 수행자를 위한 신의 선물로 여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정신이 맑아져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그들의 평화가 여행자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밤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차 시간 때문에 새벽이나 밤에 릭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면 목적지가 같은 친구를 구하는 게 좋다. 혼자 여행하다 기차가 연착돼 한밤에 도착한다면 해가 뜰 때까지 기차역에 머무는 편이 안전하다.

인도의 우버, 올라 캡스의 비상

'인도다움'으로 여겨지는 풍경, 바라나시 가트
‘인도다움’으로 여겨지는 풍경, 바라나시 가트

보통 인도라고 하면 변화가 거의 없는 바라나시 가트(Varanasi Ghat)나 여행자 거리가 형성된 올드 델리의 파하르간즈(Paharganj)를 떠올린다. 그래서 간과하기 쉬운 사실, 인도는 IT 강국이라는 점이다.

‘올라 캡스(Ola Cabs)’는 인도 출신 젊은 사업가가 개발한 토종 앱이다. 택시는 물론 오토 릭샤도 부를 수 있다. 사용법은 카카오택시와 비슷하다. 타는 곳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요금을 알려주고 주변에 있는 릭샤꾼을 연결해준다. 교통 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실제 지불 요금은 예상 금액보다 조금 높은 편.
앱을 이용하려면 인도 전화번호가 필요하며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두면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자동차의 경우 셰어카가 있고, 크기에 따라 마이크로·미니·프리미어 등급으로 나뉘며 오토 릭샤는 ‘옥또’라 부른다.

인도판 카카오택시, 올라 캡스
인도판 카카오택시, 올라 캡스

tip.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 탈 때 주의할 점

공항에서 올라 캡스나 우버를 부르면 기사와 어긋나기 쉽다. 차량이 너무 많고 게이트도 헛갈려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 것. 이런 경우에는 ‘프리페이드 택시(Prepaid Taxi)’를 타는 게 좋다.

프리페이드 택시라고 적힌 부스에서 목적지를 말한 후 요금을 지불하면 목적지가 적힌 영수증을 주는데, 아무 택시나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 영수증을 기사에게 주면 된다. 단,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택시를 타려면 목적지의 위치와 주소, 연락처를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종종 관광을 시켜주겠다, 좋은 숙소를 소개하고 싶다, 고속도로 이용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밤이라 할증료가 붙는다 등의 사기를 치기 때문이다.

글_ 이미선
다양한 형태의 글을 쓰는 용역 라이터. 여행 전문 매거진 기자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주로 여행에 대한 글을 쓴다. 과거에는 여행하면서 감정을 메모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행이 직업이 된 이후에는 여행지의 소리를 녹음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됐다.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 ~ 델리 주 5회(화·목·금·토·일) 운항

인천 ~ 뭄바이 주 3회(월·수·금) 운항

※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

[잘 타는 법] 기사 더 보기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