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IP

[잘 타는 법] 멜버른 트램
2019.08.28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을 지닌 트램 천국
호주 멜버른에서 트램 타기

멜버른을 즐기는 가장 똑똑하고 쉬운 방법은 바로 20여 개의 노선이 촘촘한 트램을 이용하는 것
멜버른을 즐기는 가장 똑똑하고 쉬운 방법은 바로 20여 개의 노선이 촘촘한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멜버른은 세계에서 가장 긴 트램 노선을 품은 도시다. 20개가 넘는 노선이 도심과 외곽을 촘촘하게 연결한다. 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 스폿이 모여 있는 도심에 무료 트램 존을 운영하고 있어 트램만 잘 타도 멜버른을 똑똑하게 여행할 수 있다.

멜버른을 여행하는 가장 쉬운 방법

1850년대 빅토리아주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대영 제국의 식민지로 개척돼 1880년대에 이르자 멜버른은 대영 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고 도심에는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지어졌다.
현재 빅토리아주에서는 ‘빅토리안 헤리티지 레지스터’라는 법을 제정해 당시 지은 역사적인 건축물을 보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멜버른은 현재 호주에서 유럽 분위기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데, 이런 멜버른의 모습을 쉽게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트램을 타는 것이다.
트램 정류장 주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데다가 거리 공연을 펼치는 예술가도 많아 특별한 목적지가 없더라도 유랑하듯 시내를 둘러보기에 좋다. 멜버른 트램은 이곳 시민과 여행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그 역사가 150년이 넘는다.

멜버른의 대중교통 체계와 교통카드

멜버른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트램과 트레인, 버스다. 트램 정류장은 녹색, 트레인 역은 파랑색, 버스 승강장은 주황색으로 표시한다. 각각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모두 현금을 사용할 수 없으며, 충전식 선불 교통카드인 마이키(myki)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우리의 T머니 카드와 사용법이 비슷한 마이키 카드
우리의 T머니 카드와 사용법이 비슷한 마이키 카드

사용법은 우리나라 버스를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 승차 후 카드 단말기에 마이키 카드를 태그하면 된다. 마이키 카드는 트램 정류장과 트레인 역에 비치된 자판기에서 구매하고 충전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아 지도 앱을 켜도 위치 이동을 체크하면서 하차할 곳에서 벨을 눌러야 하지만, 트램은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모든 정류장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하다.

각각의 교통수단은 마이키 카드를 태그했는지 일일이 확인하진 않지만, 가끔 검표원이 단말기를 들고 다니면서 마이키 카드를 요구하고 태그 여부를 체크한다. 무임승차가 발각되면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무료 트램 타고 멜버른 시티 투어

호주의 대중교통 체계는 주마다 조금씩 다른데, 멜버른만의 강점은 무료 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멜버른은 시내 주요 관광 스폿을 연결하며 순환하는 35번 트램을 무료로 운행 중이다. 클래식한 붉은 외관이 매력적인 열차로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무료 트램 존을 잘 이용하면 이동뿐 아니라 숙소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절감이 가능하다.
무료 트램 존을 잘 이용하면 이동뿐 아니라 숙소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절감이 가능하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35번 트램이 순환하는 안쪽 지역을 ‘무료 트램 존(Free Tram Zone)’으로 설정했다. 누구나 해당 구역을 지나는 모든 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 따라서 멜버른 여행 시 무료 트램 존 내의 숙소를 예약하면 교통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무료 트램 존을 벗어나면 안내 방송이 나온다. 해당 구역을 벗어날 예정이라면 단말기에 마이키 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트램은 물론 버스와 트레인까지, 최강 교통 앱 PTV

PTV(Public Transport Victoria)는 빅토리아주를 대표하는 대중교통 앱이다. 트램뿐 아니라 버스와 트레인까지 연계해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타야 할 추천 교통수단을 알려준다. 대기시간과 이동시간까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트램은 정류장의 위치와 진행 방향만 알고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트레인은 조금 다르다. 서울역처럼 레일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탑승 전 전광판에 적힌 플랫폼 넘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PTV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트레인 플랫폼 넘버도 확인할 수 있다.

tip. 수단이 아닌 목적, 클래식한 트램

멜버른 트램의 역사는 150년이 넘는다. 현재 도시를 누비는 트램 중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신식 트램도 있지만, 100년 넘게 운행해온 클래식한 트램도 많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인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앞을 무료 트램이 지나고 있다.

트램의 종류는 도입 시기별로 1~3세대로 나눌 수 있다. 명물은 1889년부터 달려온 1세대 트램으로 지금도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과 스완스톤 스트리트 역을 오간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다.

글_ 이미선
다양한 형태의 글을 쓰는 용역 라이터. 여행 전문 매거진 기자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주로 여행에 대한 글을 쓴다. 과거에는 여행하면서 감정을 메모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행이 직업이 된 이후에는 여행지의 소리를 녹음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됐다.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 ~ 시드니 주 7회 매일 운항

인천 ~ 브리즈번 주 4회(월·수·금·토) 운항

※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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