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가칼럼

자연으로 향하는 두 도시 이야기_ ①오클랜드
2019.07.05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뉴질랜드 청정 자연의 현관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소문난 뉴질랜드의 북섬에 자리해 여행자를 맞이하는 도시, 오클랜드는 별명부터가 ‘뉴질랜드의 현관’이다.

뉴질랜드 북섬에 자리한 오클랜드 전경
뉴질랜드 북섬에 자리한 오클랜드 전경

뉴질랜드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이 도시와 주변에 살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어떤 사람은 뉴질랜드의 수도가 오클랜드 아니냐며 오해하기도 한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지리상으로 보면 한 나라의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1865년까지 이곳은 뉴질랜드의 수도였다.
1840년 와이테마타 해변에 백인들이 정착하면서 와이테마타 항은 나라 안팎을 오가는 주요 항로의 중심이 됐다. 항로의 거점답게 사람과 자원이 모이다 보니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된 오클랜드는 웰링턴으로 수도를 옮긴 이후에도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데본포트에서 바라본 와이테마타항
데본포트에서 바라본 와이테마타항

오클랜드는 도심에서도 고풍스러운 옛 건물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대자연을 만날 수 있어 여행자의 필요를 골고루 충족시킨다. 오클랜드에서 청정의 자연을 만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숲과 바다를 고루 보고 싶다면 와이타케레 산맥 공원(Waitakere Ranges Regional Park)에서 피하(Piha) 비치까지 서쪽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오클랜드 근교에 자리한 야생의 땅, 와이타케레산맥 공원
오클랜드 근교에 자리한 야생의 땅, 와이타케레산맥 공원

와이타케레산맥 공원은 1만 6,000ha가 넘는 넓은 면적에 자연 그대로의 숲과, 숲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터줏대감 동식물들, 하얀 물거품이 쉼 없이 쏟아지는 폭포와 바다가 보석처럼 빛나는 해안선 등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도심과는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야생의 모습이지만 오클랜드 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불과하다.

와이타케레산맥 공원의 트레킹 코스 모습
와이타케레산맥 공원의 트레킹 코스 모습

공원에는 길이를 합하면 총 250km가 넘는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환상적인 자연 속에서 하이킹하기에 최고의 조건이 갖춰져 있는데 다만, 안타까운 점은 숲에 서식하는 카우리 나무가 요즘 ‘카우리 다이백’이라는 나무 전염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시 당국은 카우리 다이백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트랙을 임시 폐쇄하고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개방 혹은 폐쇄된 코스에 대한 정보는 오클랜드 시 홈페이지(www.aucklandcouncil.govt.nz)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고 인기 코스인 키테키테 트랙 끄트머리에서 만날 수 있는 키테키테 폭포
최고 인기 코스인 키테키테 트랙 끄트머리에서 만날 수 있는 키테키테 폭포

이런 가운데 다행인 점은 와이타케레산맥 공원의 최고 인기 코스인 키테키테(Kitekite) 트랙은 여전히 개방돼 있다는 것. 주차장에서 약 30~40분 걷는 비교적 짧은 코스로 길 끝에 다가서면 40m 위에서 떨어지는 물이 암벽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키테키테 폭포를 만날 수 있다. 폭포 아래에는 너른 물웅덩이가 있는데 현지인들은 수영복과 수건을 챙겨 와 이곳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검은 모래와 암벽으로 유명한 피하 비치
검은 모래와 암벽으로 유명한 피하 비치

와이타케레산맥 공원에서 서쪽 끝으로 내달리면 검은 모래로 유명한 피하 비치가 나타난다. 멀리서 보면 검은색인데, 손으로 조금 흩어보면 갈색 모래가 빼꼼 고개를 내미는 오묘한 빛의 모래사장 양 옆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파수꾼처럼 서 있다. 파도가 강하고 물살에 세서 서퍼들에게 특히 사랑받는다.
해변을 중심으로 숙박ㆍ레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해변의 서핑 클럽에서 레슨을 받거나 캠프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소풍이나 휴가 장소로 인기인 곳이라 여름 성수기에는 시설 예약이 필수다.

사자 바위에서 바라본 피하 비치의 모습
사자 바위에서 바라본 피하 비치의 모습

검은 모래 못지않은 피하 비치의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은 해변에 늘어선 거대한 암벽이다. 서퍼들이 바다 위를 달리는 동안 모래 사장 위에 사람들은 봉우리와 절벽을 따라 산책을 즐긴다. 딱히 목적지를 두지 않고 걷다 보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 그러다 해변 한 가운데에 우뚝 선 사자바위를 만난다. 100m 높이의 사자바위 꼭대기에 올라 시선을 멀리 던지면 피하 비치 일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남태평양의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자취를 감추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오클랜드 대자연을 영상으로!! <클릭>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 ~ 오클랜드 주 5회 운항

※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