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물류

[우·대·소] 우리들의 대한항공을 소개합니다 _① 정석비행장
2022.01.11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우리들이 생각하는 대한항공은 아마도 하늘을 날고 있는 하늘색 비행기가 아닐까요. 어렸을 적 그렸던 그림들을 추억해 보면 그 안의 비행기들은 항상 하늘색 비행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자연스럽던 일상 중 하나인 해외여행이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되어버린 지도 만 2년이 다 되어갑니다. 각 국가들의 국경 장벽은 높아졌고, 여행 심리는 바닥을 쳤습니다. 그만큼 승객분들이 대한항공을 만날 기회가 사라져버린 것이겠죠. 트래블버블을 시작으로 조금이나마 회복되는듯했던 여행 심리도 오미크론이라는 코로나 변이의 등장과 함께 다시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여객 수송을 제외한 다른 여러 분야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며 다시 손님들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 고객 여러분들이 평소 잘 알기 어려웠던 대한항공 구석구석을 소개해 드리면서 조금은 멀어져 버린 고객분들께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정석비행장’입니다. 혹시 정석비행장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대한항공이 짓고, 사용하고, 관리 중에 있는 제주도에 위치한 비행장입니다. 말이 비행장이지 들여다보면 공항으로 사용되어도 손색이 없을 항공관제·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는 비행장입니다. 실제로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당시 제주도에서 열린 브라질과 중국의 경기를 응원할 중국 방문객을 위해 임시 국제공항으로 허가되어 사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정석비행장 전경

정석비행장의 역사는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시작된 여행자유화의 흐름 속에서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비행기 도입 뿐만 아니라 그 비행기를 조종할 운항승무원 양성은 항공사에게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당시 열악한 국내 항공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인력 양성은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 상황 속에서 故조중훈 대한항공 창업주의 결단으로 1989년 1월 제주도에 비행훈련원을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비행장의 이름은 故조중훈 회장의 호‘정석(靜石)’에서 따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한 비행훈련원이 될 수는 없었죠. 훈련생이 모여 함께 공부를 하고 교육을 받는 장소로 시작했습니다. 국내 및 해외 훈련교관들을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고, 국내에서 진행이 어려운 교육은 미국 비행학교에서 위탁교육으로 전환하여 실시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력 양성을 위한 회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갔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어 나가며 점차 비행장의 면모를 갖춰나갑니다. 1995년 3월 활주로와 관제탑을 포함한 건물들을 짓기 시작해 1998년 8월 정식 비행장으로 개항식을 했습니다. 비행장으로 개항을 한다는 것은 세계 항공운항 표준에 부합하는 활주로와 관제탑, 정비작업을 위한 격납고, 그리고 비행기 안전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항공등화 시설을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후 2002년에는 운영하는 인력과 완비된 시설을 인정받아 정식적으로 관제권을 부여받으며 정석비행장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습니다. 

정석비행장 내 훈련시설에 설치된 훈련용 시뮬레이터(citation, CE-525 SIM)

이러한 역사를 가진 정석비행장은 현재에도 조종사 인력 양성에 활용 중이며, 2021년까지 총 3,425명이 입교하여 3,25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비행시설을 제외 교육훈련을 위한 학과장, 기숙사, 그리고 다양한 훈련용 항공기와 시뮬레이터를 갖추고 있어 현재도 대한항공에 입사한 예비 운항승무원들은 4달 간 정석비행장에서 교육을 수료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대한항공이 1990년대까지 운영했던 여객기인 ▲점보기 보잉 747-200 ▲에어버스 A300-B4 ▲과거 하늘을 누빈 프로펠러 여객기 L-749A Constellation 총 3대가 야외에 전시되어있고, 8대의 항공기와 헬리콥터는 격납고에 전시해두어 훈련생들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정석항공관을 마련하여 ▲과거 대한항공이 운영했던 비행기들의 모형 ▲역대 승무원 유니폼 ▲엔진을 포함한 각종 항공기 부품을 보존해두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종식의 그 날을 기다립니다.

정석비행장은 단순히 대한항공의 비행기 조종사 훈련기관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역사에서 인력 양성의 뿌리임에 의미가 있습니다. 언젠간 종식될 코로나 이후 다시 여행이 활성화 되게 된다면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정식비행장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객 여러분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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