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부터 다리 꼭대기까지, 도시형 어드벤처의 ‘끝판왕’
사회적·경제적·정치적 활동의 중심이 되는 곳, ‘도시’는 여행지로서도 매력적이다. 볼거리와 먹거리, 쇼핑몰까지 도시가 크면 클수록 없는 게 없으니까. 게다가 주요 관광 거점이 편리한 교통수단과 함께 묶여 있으니 낯선 여행자가 마음 편히 돌아다니기에 도시만 한 곳이 없다.
![](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19/09/NR201909_recomed_BNE_3.png)
다만, 이러한 편리성이 때로는 비슷비슷한 여행 코스를 양산하기도 한다. 유명한 랜드마크를 둘러본 다음에는 맛집, 그다음에는 쇼핑, 그러다가 해가 지면 야경을 보러 전망대로… 그래서 세련되고 편안한 도시가 좋다가도 가끔은 변덕이 난다.
좀 더 색다른 여행지는 없을까?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어떤 것! 이런 까다로운 여행자에게 브리즈번(Brisbane)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멋진 경험을 선물한다.
![2014년에 열린 G20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을 복제한 조형물](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19/09/NR201909_recomed_BNE_5.png)
브리즈번은 활동적인 도시 모험가를 위한 액티비티를, 그것도 다양한 난도로 제공한다. 가장 가볍게 도전해볼 만한 모험은 튼튼한 두 바퀴와 함께 달리는 세그웨이(Segway) 투어다. 전기 동력으로 달리기 때문에 매연을 비롯한 환경 오염 요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세그웨이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라는 멋진 타이틀과 함께 도시를 누빈다.
![브리즈번 모험의 시작은 초보자도 쉽게 도심 곳곳을 누비며 즐길 수 있는 세그웨이 투어가 제격](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19/09/NR201909_recomed_BNE_9-10.png)
브리즈번에는 세그웨이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에 있다. 많은 업체에서 보호 장비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세그웨이 작동법과 안전 수칙을 알려주고 가이드와 동행하게 해 초보의 부담을 덜어준다.
공원이나 식물원에서 녹음을 벗 삼아 달리거나, 곧게 뻗은 다리 위를 질주하는 등 코스 선택지도 다양하며 어린 자녀와 함께 달릴 수 있는 안전한 코스도 준비돼 있으니 가족 여행의 특별한 액티비티로 손색이 없다.
![클라이밍과 앱세일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캥거루 포인트. 앱세일링을 하고 싶은 이들은 계단을 따라 절벽 위로 올라가면 된다.](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19/09/NR201909_recomed_BNE_7.png)
좀 더 난도가 높은 활동을 원한다면 브리즈번강 남쪽에 자리한 ‘캥거루 포인트(Kangaroo Point)’로 향한다. 브리즈번 도심을 유유자적 흐르는 거대한 브리즈번강, 그리고 마주 선 마천루를 닮아 직각으로 깎아지른 듯한 캥거루 포인트의 절벽은 다양한 모험의 무대가 된다. 카약을 타고 브리즈번의 화려한 스카이라인 사이를 누비거나, 강을 따라 잘 닦인 자전거 도로를 질주할 수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캥거루 포인트에서 가장 핫한 모험은 20m 높이의 절벽을 오르는 클라이밍과 반대로 절벽에서 내려오면서 색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관망하는 앱세일링(Abseiling)이다.
![캥거루 포인트에서 바라본 밤의 브리즈번 풍경](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19/09/NR201909_recomed_BNE_8.png)
앱세일링은 절벽 꼭대기에서 자일을 타고 내려가는 레포츠로, 노련한 전문가가 초급부터 고급에 이르기까지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므로 암벽 등반 경험이 전무한 사람도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초보라면 절벽 아래로 첫발을 내딛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 한 걸음 내려와서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절벽에서 시선을 떼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란히 매달린 강사의 응원에 힘입어 살짝 고개를 돌리는 순간, 브리즈번강 너머로 짜릿한 풍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두 발 딛고 서서 내려다보는 풍경과는 또 다르다. 적당한 긴장감과 어우러진 앱세일링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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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포인트와 연결된 스토리 브리지는 교량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전 세계 3곳 중 하나다.](https://kr.img.news.koreanair.com/wp-content/uploads/2019/09/NR201909_recomed_BNE_1.png)
도시에서 직접 도전할 수 있는 또 다른 모험은 다리 위에서 펼쳐진다. 브리즈번의 명물,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에 직접 올라가는 것이다. 80m 높이의 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투어는 세계에서 오직 세 군데밖에 없는 짜릿한 체험. 캥거루 포인트에서 출발해 교량의 상부 구조물 위로 건너는 동안 가이드가 도시와 다리, 강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준다.
정상에 다다르면 도시와 강은 물론 저 멀리 모튼 베이의 섬과 산맥 너머로 아름다운 전경이 숨 막히게 펼쳐진다. 모험은 아침·오후·저녁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어스름한 해 질 녘에 진행되는 코스를 선택하면 도시가 점차 불을 밝히는 경이로운 순간을 사방이 탁 트인 공간에서 만끽할 수 있다.
글_ 강미아
여행만큼 여행 책을 좋아하는 글쟁이. 여행을 다녀온 모든 곳이 좋았지만 실은 언제든, 어디로 가든 이륙하는 비행기 안이 제일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 ~ 브리즈번_ 주 4회 운항
※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