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항공지식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을 실현하는 래핑 항공기
2019.07.10 페이스북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트위터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링크 공유하기 버튼 이미지

대한항공은 매년 가을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우수작을 선정, 실제 항공기 동체에 그림을 래핑한다. 올해는 9월 28일 ‘산 너머 친구야, 함께 놀자! 하나, 둘, 셋~ 여기는 평화 놀이터’ 주제로 열리는 대회에서 1등 수상작을 뽑아 항공기 래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에 실시한 ‘대한항공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 그리기 대회 행사 현장 및 항공기 래핑 영상입니다.

래핑이란 건물, 시설물, 차량 등을 덮어 광고하는 기법으로 최근 지하철역 계단, 벽면 등의 시설물이나 차량 옆면 등을 활용한 래핑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래핑이 일반화 된 이유는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강하게 안겨주기 때문이다.

항공기 래핑은 뭔가 독특하다. 래핑 장소가 항공기라는 점에서 일반 래핑과는 다른 차원의 감성을 갖고 있다. 하늘을 나는 항공기 래핑은 단순한 보여짐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1년 제주 관광 홍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래핑 항공기를 운영한 항공사다. 이후 대한항공은 대영∙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래핑,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디자인한 ‘내가 그린 비행기’ 래핑,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래핑, 50주년 기념 래핑 항공기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전 세계인들과 소통을 해오고 있다.

◆ 항공기 래핑의 종류

항공기 래핑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한 눈에 띄는 큰 이미지, 하늘 위까지 누빈다는 상징감, 전세계를 날아다니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높다는 것이 항공기 래핑의 매력이다. 항공기 외벽을 이미지로 장식하는 데는 페인트로 직접 그려 넣는 방식과 특수 필름을 붙이는 방법이 쓰인다.

페인트 래핑

항공기 전용 페인트로 동체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페인트 도색 작업은 최첨단 전용 페인팅 시설에서 최신 공법을 통해 엄격한 통제 아래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에 항공기 도색이 가능한 페인트 행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2001년 제주 관광 홍보를 위해 래핑했던 ‘하르비’가 페인트로 작업된 대표적인 래핑 사례다.

필름 래핑

특수 필름을 항공기 외벽에 부착하는 방법이다. 항공기는 동체가 평면이 아니고, 부피 또한 매우 커 항공기에 특수 필름을 한 번에 통째로 붙일 수가 없다. 따라서 우선 이미지를 붙이게 될 항공기 위치를 실측한 다음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도면을 그린다.

특수 필름 작업은 항공기에 그래픽을 붙이기 전 실제 항공기의 20분의 1 축소 모형항공기에 먼저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형 항공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실측 자료와 모형기 작업 결과를 토대로 도면이 확정되면 ‘타일링’ 작업을 하게 된다. ‘타일링’ 작업은 커다란 이미지를 바둑판처럼 일정한 크기로 나누는 것을 뜻한다. 분할된 이미지는 항공기에 부착 가능하도록 열전사 방식을 쓰는 스카치 프린터로 항공기 전용필름에 출력하는데, 이 전용 필름은 영하 6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견딜 수 있는 특수 재질로 되어 있다.

출력된 이미지를 항공기 동체에 붙일 때는 꼬리 쪽에서 머리 쪽으로, 또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붙여 나가고, 오른쪽 원단이 왼쪽 원단 위에 올라가게 해야 한다. 비행할 때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고 떨어져 나갈 확률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필름은 혹독한 온도 변화와 외부 환경에 들뜨거나 변형되지 않아야 한다. 전체 이미지를 다 붙인 후에는 문이 열리는 곳이나 화물칸 등 항공기 운항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잘라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마무리 한다.

필름 래핑은 요즘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항공기 래핑 방식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2008년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 기념 운영한 래핑 항공기는 페인트와 필름 기법이 동시에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모나리자 형상 주변의 훈민정음은 항공기 전용 페인트로, 모나리자 형상은 특수 필름으로 작업됐다.

◆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래핑 항공기 

국내 최초의 항공기 래핑 ‘하르비’

하르비 래핑항공기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래핑항공기 ‘하르비’

2001년 대한항공이 선보였던 제주 관광을 상징하는 ‘하르비’는 국내 최초의 항공기 래핑으로 기록된다. 제주를 상징하는 한라산과 하르방, 귤, 유채꽃 등을 동체에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그려 넣어 제주의 문화와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아 대한민국 광고대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 월드컵 감동을 선사한 슛돌이

슛돌이 래핑 항공기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홍보대사 역할을 한 ‘슛돌이’ 래핑 항공기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슛돌이’를 대한항공 래핑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슛돌이’는 대한항공의 두 번째 항공기 래핑으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 및 홍보, 그리고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 하늘에…

래핑항공기(최종)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 기념 래핑 항공기. 항공기 래핑의 최고 걸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08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 기념으로 B747-400 항공기 3대에 한글을 형상화하여 모나리자 형태로 제작한 래핑 항공기를 제작해 2010년까지 운항했다. 이 래핑 항공기는 세계적인 예술 작품인 모나리자가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 유산인 훈민정음을 만나 항공기 래핑의 최고 걸작품이 됐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12월 대영박물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B747-400 항공기에 ‘Passionate Wings to Culture!’(한국의 날개로 세계의 문화를!)라는 슬로건과 함께 ㅇ, ㄷ, ㄹ, ㅂ 한글 자음 받침 위에 ‘아우구스투스의 두상’ 등 대영 박물관의 대표적 작품 4점의 이미지를 래핑 했다. 이 항공기는 세계 하늘을 누비면서 대영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전세계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했다.

항공기 동체와 게임의 신선한 만남 ‘스타 크래프트 래핑’

스타크래프트 래핑항공기
항공∙게임의 이종(異種)업계 간 첫 공동 마케팅으로 기록된 ‘스타 크래프트 II’ 래핑 항공기

지난 2010년 선보인 ‘스타 크래프트 II’ 래핑 항공기는 대한항공과 ‘스타 크래프트 II’ 제작사인 블리자드가 ‘공동 마케팅’을 위해 선보인 것으로 상업 제품을 항공기 래핑 소재로 이용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사례다.

대한항공은 ‘스타크래프트 II’ 래핑 항공기를 통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효과를, 블리자드는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단순한 ‘보여줌’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항공기 래핑을 매개로 하는 항공∙게임의 이종(異種)업계 간 첫 공동 마케팅으로 기록된다.

창립 50주년 기념 래핑 항공기

01. 50주년 래핑 2(77WI)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기념 래핑 항공기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인 2019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을 래핑한 항공기 10대를 선보였다. 

50주년 기념 엠블럼 래핑 항공기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숫자 ‘50’에 우리 고유의 태극문양을 적용하고 그 위로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기념 슬로건인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는 국적 항공사로서 우리나라 항공 산업을 발전시켜온 대한항공의 지난 50년의 노력을 발판으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의 50년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래핑

제 10회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대형 협동 작품이 래핑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항공기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2018년 제10회 - 공동작품)
대한항공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 그리기 대회 10회 기념, 500명의 어린이들이 화합의 의미를 담아 만든 하나의 대형작품으로 래핑한 항공기
제1회부터 제9회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역대 수상작들이 래핑된 대한항공 보잉 777-200ER 항공기 (2018년 제10회 - 역대 1등 수상작 1)
대한항공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 그리기 대회 10회 기념으로 1회부터 제9회까지 역대 1등 수상 작품으로 꾸민 래핑 항공기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가을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 그리기 대회를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회 수상작은 대한항공 항공기에 외벽에 래핑 되어 전 세계 하늘을 날아 다니며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게 된다.

지난 2018년에는 대회 10주년을 맞아 1회부터 제9회까지 역대 1등 수상 작품으로 꾸민 래핑 항공기와 10주년 대회때 참석한 500명의 어린이들이 화합의 의미를 담아내서 만든 하나의 대형작품으로 디자인한 래핑 항공기 2 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 ‘제 11회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참가자 접수’ <클릭!>

(끝)